2026.02.07 (토)

  • 맑음동두천 -11.8℃
  • 흐림강릉 -3.4℃
  • 맑음서울 -9.5℃
  • 흐림대전 -6.3℃
  • 흐림대구 -1.6℃
  • 구름많음울산 -1.1℃
  • 흐림광주 -3.8℃
  • 흐림부산 1.8℃
  • 흐림고창 -5.0℃
  • 흐림제주 2.2℃
  • 맑음강화 -10.6℃
  • 흐림보은 -6.6℃
  • 흐림금산 -6.1℃
  • 흐림강진군 -2.6℃
  • 흐림경주시 -1.6℃
  • 구름많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COP30 브라질 벨렝서 열린 기후 정상회담, 1.5°C 목표 달성 불가능 인정…"기후 위기 심화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기후 정상회담은 파리협정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협정의 가장 야심찬 목표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해졌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가 됐다.

 

국제 과학 연구기관인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1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이는 2024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 파리협정 이후로는 약 7% 이상 증가한 양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일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인도와 중국에서 배출량이 증가하며 전체 배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Global Carbon Project, UNFCCC COP30 official reports, CarbonBrief, Reuters, UC Davis climate reports에 따르면,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5°C의 탄소 예산은 단 4년 만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남은 탄소 예산은 약 1700억톤에 불과하며, 이는 현재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

 

엑서터 대학교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피에르 프리들링슈타인 교수는 "CO2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1.5°C 내 지구온난화 제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맨체스터 대학교의 기후학자 앨리스 라킨은 "지금부터라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 이상의 배출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번 COP30에서는 북미 지역의 기후 리더십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캐나다는 줄리 다브루신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이끄는 240명 규모의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원주민 및 시민사회 대표단을 포함해 적극적 자세로 임했으며, 지속 가능한 연료 서약 등 여러 이니셔티브를 승인했다.

 

대조적으로, 미국 연방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탈퇴 방침으로 인해 고위급 대표를 보내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을 비롯한 100여 명의 주지사, 시장 등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America Is All In' 연합으로 참석하며 자발적 기후 행동을 강조했다.​

 

파리협정 이후 지난 10년간 전 세계 배출 증가율은 연평균 0.3%로 둔화되어 이전 10년간 연평균 1.9%와 비교하면 진전이 있었고, 청정 에너지 분야 투자도 2조 2천억 달러에 이르러 화석연료 투자액의 두 배가 되었다. 또한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2015년 1%에서 2025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등 기술혁신과 시장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도 포착된다.

 

그러나 현재 모든 국가가 내놓은 공약을 모두 이행해도 2030년까지 전체 배출량이 2019년 대비 단 2.6%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1.5°C 목표 달성에 필요한 43% 감축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WWF-튀르키예의 타넬리 사분추 대표는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으나 임계점 이하로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COP30는 파리협정 출범 10년을 맞아 기후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한편, 전 지구적으로 배출 감축과 기후 대응을 위한 긴박한 행동 촉구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에너지, 운송, 산업 등 주요 부문에서의 급진적 탄소 감축 전략 마련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친환경 전환, 그리고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Moonshot-thinking] 도시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서, '속도'보다 '완결성'이 승부처

법 시행 후 급속 확산…그러나 현장은 "편리함≠안전함" 경고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합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던 동의서 징구 방식이 전자서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 ,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화려한 UI/UX보다 법령 요건 충족 여부를 더 꼼꼼히 따진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명확 전자서명동의서의 최대 장점은 사업 기간 단축이다. 기존 방문 징구 방식은 외주 인력 투입에 반복 방문, 부재로 인한 지연까지 겹쳐 수개월씩 걸리기 일쑤였다. 전자 방식은 외지 거주 조합원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현황 관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정비사업 환경에서 이는 단순 편의를 넘어 실질적 비용 절감 수단"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승부처는 '절차의 완결성' 전문가들은 전자서명동의서의 진짜 성공 요인을 신속함이 아니라 법적

[공간사회학] 영국-한국 연구팀, 남극 스웨이츠 빙하 본류 최초 시추 시작…"과거 100만년 기후기록부터 미래 붕괴 시나리오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제 연구팀들이 2026년 1월 남극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빙하 시추 작전을 펼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상 붕괴와 해수면 상승의 '임계점'을 실시간 탐사하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대(BAS)와 한국극지연구소(KOPRI)가 주도하는 스웨이츠 빙하 본류 시추를 비롯해 호주 CSIRO의 동남극 쿡 빙붕 퇴적물 채취, SWAIS2C 프로젝트의 로스 빙붕 초심도 코어링이 잇따라 성공하며, 과거 100만년 기후 기록과 미래 붕괴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객관적 수치가 쏟아지고 있다. 스웨이츠 빙하 본류, 1000m 열수 시추로 '지하 해류' 최초 포착 임박 영국-한국 합동팀이 웨스트 안타르크티카 스웨이츠 빙하(영국 면적 규모, 약 16만㎢)의 가장 취약한 '접지선(grounding line)' 하류 지점에 캠프를 설치하고, 1000m 두께의 빙하를 뚫는 열수 시추를 시작했다. BAS와 KOPRI 연구진은 뉴질랜드에서 출발한 쇄빙선 RV 아라온호로 3주 항해 후 헬리콥터 40회 투입으로 25톤 장비를 운반, 월요일부터 작업에 착수했으며 2주 내 완료 목표로 90℃ 고온수를 분사해 직경 30cm 구멍을 뚫는다. 성공 시 해저 퇴적물·수온·해류 센서를

[Moonshot-thinking] 또 무너졌다' 반복되는 붕괴의 계절을 끝내기 위해

며칠 사이 광주 대표도서관과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연달아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십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두 사고는 서로 다른 현장에서 일어났지만 하나의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철판 두께 편차가 부른 참사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의 직접적 원인은 구조 설계상 결함으로 드러났다. 168m 길이의 구조물을 지탱하는 철제 트러스는 6m 단위 8개 구간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붕괴가 발생한 48m 구간의 철판 두께가 24㎜→12㎜→16㎜→12㎜→24㎜로 급격히 변화하는 구조였다. 구조 전문가들은 이음부에서 두께 편차가 클 경우 하중 집중이 발생해 구조적 취약점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비용 절감을 위한 설계 변경이 안전 기준을 우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사고로 많은 이가 숨졌으며, 이 중 1명은 광주시와 계약한 외주 제조업체 소속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발주처인 광주시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공공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주처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다시 묻는 사례가 됐다. 여의도 신안산선 붕괴: 지하 70m 공사현장의 관리 공백 12월 18일 오후 1시 22분, 서울 영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