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10월 기준, 한국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수는 13개로, 글로벌 1,276개 유니콘 기업 중 1.0%를 차지하며 세계 11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미국(717개, 56.2%), 중국(151개), 인도(64개), 영국(56개), 독일(32개) 등에 비해 크게 뒤처진 수치다.
2025년 기준 CB 인사이츠 등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기관에서 인정하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무신사, 야놀자,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아이지에이웍스(IGA Works), 직방,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 파두, 리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리벨리온 (AI 반도체) 등이다.
성장 속도 최하위권…코로나 이후 2개 증가에 그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년부터 4년간 미국은 유니콘 기업이 229개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2.2%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2개 증가에 그쳤으며, 중국(-19개)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 설립부터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평균 기간도 한국은 8.99년으로, 중국(6.27년), 독일(6.48년), 미국(6.70년), 이스라엘(6.89년) 등 상위 10개국 평균(6.97년)보다 훨씬 길다.
업종 편중·규제·자본 부족 ‘삼중고’
업종별로는 상위 10개국 유니콘 기업의 36.3%가 AI·IT 솔루션 분야인 반면, 한국은 소비재·유통 분야가 46.1%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업종 편중이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신산업 진입을 가로막는 포지티브 규제와 기업 성장에 따른 ‘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제한된 내수 시장 속에서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자본 유치가 부족한 점도 유니콘 배출 저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니콘 등극 기업과 대표 기업들
2025년 7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유니콘에 등극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 대표로는 무신사, 컬리, 에이블리, 트릿지, 버켓플레이스(오늘의집), 리디, 뷰노(VUNO), 퀄트릭스(Quantrex), 야놀자, 크래프톤 등이 꼽힌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4.12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해 국내 최단기 성장 기록을 세웠다.
정부 지원과 생태계 현황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아기 유니콘(예비 유니콘)’ 217개사 중 일부가 유니콘 등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퓨리오사AI, 딥엑스, 업스테이지 등 딥테크 기업들이 5,000억~1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2025년 예산안에서 창업 규제 및 관리시스템(34.6% 증가), 중소기업 모태조합 출자(10.1% 증가) 등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AI·반도체 등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창업자 인식과 향후 전망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에 따르면, 창업자 64.5%가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생태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54.5%는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으며, 벤처캐피탈의 미온적 투자와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 저하가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