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소비자 4명 중 3명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하며, AI는 일상생활의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25년 12월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해본 소비자는 74%에 달했으며, 평균 2.2개의 서비스를 경험하는 등 다중 플랫폼 활용이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1위, 제미나이 2위로 급부상
서비스별 이용 경험률에서 오픈AI의 챗GPT가 5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지율도 66%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구글 제미나이는 30%의 이용 경험률과 49%의 인지율로 2위를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16%포인트 급등하는 약진을 보였다. 이는 제미나이가 반년 만에 존재감을 크게 높였음을 의미한다.
국산 서비스 중에서는 SK텔레콤의 에이닷이 17%로 3위, 뤼튼이 13%로 4위를 차지했다. 에이닷은 상반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뤼튼은 6%포인트 상승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 뒤로 클로바노트(10%), 퍼플렉시티(8%), 코파일럿(7%), 하이퍼클로바X(6%), 노션AI(5%), 익시오(4%)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 확산과 이용 빈도
연령대별로는 30대(86%)와 20대(83%)의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았으며, 40대(76%), 50대(67%), 60대 이상(56%)도 AI 서비스를 경험하는 등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과기정통부의 '2024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률은 60.3%로, 2021년 32.4%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률은 2023년 17.6%에서 2024년 33.3%로 약 2배 증가했다.
이용 빈도는 주 3~4회가 26%로 가장 많았고, 주 1~2회와 거의 매일 이용이 각각 23%로 나타났다. 이용자 체감만족률에서는 챗GPT가 68%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으며, 제미나이·익시오·퍼플렉시티가 각각 59%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AI 시장 동향과 전망
국내 AI 시장은 챗GPT와 제미나이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125만명으로, 국내 AI 챗봇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6만8023명의 MAU를 기록하며,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제미나이는 반년 만에 2배 이상 이용률이 증가하며, 향후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206억4000만 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36.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형 시장(AIaaS)은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이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챗GPT는 모든 소비자 지표에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안주할 상황은 아니다"며 "제미나이의 약진이나 뤼튼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시장 판도 변화는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1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