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수)

  • 맑음동두천 6.2℃
  • 맑음강릉 8.5℃
  • 연무서울 6.6℃
  • 연무대전 7.5℃
  • 구름많음대구 8.8℃
  • 맑음울산 9.3℃
  • 연무광주 6.6℃
  • 맑음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5.5℃
  • 맑음제주 9.8℃
  • 맑음강화 4.4℃
  • 흐림보은 5.2℃
  • 구름많음금산 5.8℃
  • 흐림강진군 7.4℃
  • 맑음경주시 9.1℃
  • 맑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내궁내정] 켈리, 어디까지 아세요?…에르메스 가방·시몬스 침대·인디애나大 경영대·하이트진로 맥주까지 '고급네이밍의 확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켈리’라는 이름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제품, 그리고 기관에서 고급스러움과 명품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르메스 켈리백, 시몬스 침대 ‘켈리’ 시리즈, 하이트진로 맥주 ‘켈리’,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켈리 경영대학(Kelley School of Business)’ 등이 주목받고 있다.

 

켈리 브랜딩 사례와 ‘켈리’란 이름의 유래와 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유를 종합적으로 알아봤다.

 

 

‘켈리’의 고급스러움과 명품 상징이 된 이유


‘켈리’가 명품의 상징처럼 쓰이게 된 결정적 계기는 에르메스의 '켈리백' 이후다. 그레이스 켈리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우아함·희소성·왕실 이미지가 브랜드 파워를 키운 것이다.

 

에르메스의 대표 아이콘 ‘켈리백’은 원래 1930년대 개발된 ‘사카 데페쉬(Sac à Dépêches)’라는 이름의 스트럭처 백이 시작이다. 하지만 1956년,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스타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가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라이프'지에 대서특필되면서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다른 브랜드에서 이를 차용하면서 ‘켈리’라는 네이밍은 곧 ‘프리미엄’, ‘고급’의 암시어로 각인된 셈이다. 또한 ‘K’로 시작하는 단어가 주는 힘 있고 세련된 느낌도 고급 이미지를 강화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에서 ‘켈리’라는 소리는 영미권에서 흔히 ‘우아함’, ‘세련됨’, ‘신뢰’를 연상시키는 중성적 성씨이다.

 

 

명품 아이콘, 에르메스 ‘켈리백’의 유래

 

대중들은 곧 이 가방을 ‘켈리 백’으로 부르게 됐다. 결국 에르메스도 1977년 이 가방의 공식 명칭을 ‘켈리’로 바꾸며 명품의 상징으로 만들어냈다.​

 

'켈리'라는 이름이 주는 고급스러움의 이미지는, 영화배우이자 왕비로서 시대를 대표하는 우아함을 상징한 그레이스 켈리의 품격 덕분에 한층 강화됐다. 그 결과 켈리백은 “명품 중의 명품”이자 프리미엄, 하이엔드 '스테이터스 심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시몬스 침대 ‘켈리’ : 프리미엄 품격과 고급스러움의 끝판왕


세계적인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자체 매트리스 제품군을 ‘켈리’ '데보라' '마리옹' 등 여성스러운 고유명사로 네이밍한다. 여기서 ‘켈리’도 여배우에서 딴 이름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음운적·연상적 전략에 기반해 선정된 이름이다.

 

시몬스 침대 회사는 창립자 ‘젤몬 시몬스’에서 유래했고, 켈리 시리즈는 “최고급” 내지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제품군의 네이밍으로 활용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사례에서 따온 연상 효과, 즉 ‘켈리’=품격이라는 코드를 마케팅적으로 십분 활용한 셈.

 

 

인디애나대학교 ‘켈리(Kelley)’ 비즈니스스쿨: 실존 인물의 이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켈리 비즈니스스쿨(Kelley School of Business)은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 캠퍼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캠퍼스에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가진 경영대학을 말한다.

 

경영학 관련 학부와 MBA, 석사, 박사 과정까지 다양한 학위를 제공하며, 1920년 상업·재무대학으로 설립돼 1997년 동문이자 기업인 Steak n Shake의 전 회장 E.W. Kelley의 기부를 받아 현재 명칭을 갖게 됐다. 

 

켈리 스쿨은 미국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명문 비즈니스스쿨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프린스턴 리뷰, U.S. News & World Report 등 주요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MBA 과정은 전미 15위권, 공립대 중 4위, 특히 교육의 질 평가에서는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학부 과정도 마케팅, 회계, 기업가 정신, 재무 분야 등 다수 분야에서 미국 내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맥주 ‘켈리’: 신선함과 프리미엄의 코드


하이트진로가 2023년 내놓은 신제품 ‘켈리(Kelly)’는 Keep Naturally(자연주의 유지)의 의미를 지니며,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를 강조하는 등 자연주의와 프리미엄을 내세운 브랜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진로이즈백’과 섞어 먹는 ‘켈리백’이라는 마케팅으로, 일부러 에르메스의 ‘켈리백’을 연상시키는 재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명품 가방에서 얻은 고급스러운 연상 효과를 의도적으로 매스브랜드로 끌어와 대중 소비재에서도 활용한 사례이다.

 

국내 맥주시장 압도적인 1위 오비맥주와 2위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및 마케팅 경쟁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두고 벌어진 ‘켈리 대전’은 맥주시장 판도를 가르는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이후 ‘테라’로 맥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2023년 ‘켈리’라는 새 라거 맥주를 출시하며 배우 손석구를 내세운 공격적인 TV 광고 캠페인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이에 맞서 오비맥주는 2023년 말 자사 2위 브랜드 ‘한맥’의 유튜브 광고 모델로 LG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를 기용하며 맞불을 놨다.

 

오비맥주는 자사의 맥주 브랜드 ‘한맥’을 홍보하기 위해 "켈리도 한맥처럼 부드럽게 달라지고 싶다"라는 중의적 광고문구로 하이트진로의 켈리 맥주에게 한방(?) 먹인 셈이다.

 

즉 켈리 선수의 부드러운 투구폼을 ‘한맥’ 맥주의 부드러운 목 넘김과 연결시키는 마케팅으로, 하이트진로 ‘켈리’에 견제구를 던진 것. 업계에선 오비맥주의 이 전략이 단순한 재미 요소뿐 아니라 '켈리' 브랜드를 공유하며 경쟁사 제품을 견제하겠다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 집값 15억, ‘탈서울 현상’ 가속화에 경기 새 아파트 '주목'…"경기도와 2.5배 차이, 역대 최대 격차"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주택시장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신축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월 기준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5억6,189만원으로 경기도 집값(6억600만원)과의 격차는 무려 9억5,58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에 경기도 아파트 2.5채 이상을 매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도에서 실거주지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전출자는 약 127만2,000명으로, 이 중 59.5%(약 75만6,000명)가 경기도로 전입했다. 서울을 떠난 이유 중 ‘주택’ 항목의 선택비율이 가장 높은 점을 보면 서울의 부동산 수요가 직접적으로 경기도에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수요가 늘자 청약시장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R114 자

[공간혁신] "원페를라·원펜타스·잠래아·래미안갤러리, 디자인 본상"…삼성물산, 아시아 최대 디자인 어워드 6년 연속 수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3개 단지와 래미안갤러리가 2026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Asia Design Prize)에서 7건의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공간·건축 부문에서 래미안 원페를라(외관 디자인, 조경)·래미안 원펜타스(외관 디자인)·잠실래미안아이파크(조경)으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래미안갤러리가 본상인 '위너'(Winner)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세계 31개국에서 1천500개가 넘는 출품 작품 중 공간·산업·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심미성·독창성·실용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래미안 원페를라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조경 방식인 차경을 활용한 북카페인 '윈드 라이브러리 가든'과 미디어 글라스를 적용해 아름다운 야경을 담은 '그린 아트 갤러리 가든', 기하학적 통일성을 담은 외관 디자인으로 단일 단지에서만 3건의 본상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한강에 비친 빛을 모티브로 한 유기적인 선형의 외관 디자인으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각기 다른 4가지 위치에서 파노라

한국수자원공사, ESG 상생 성과로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수상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2월 9일 대전 유성구 한국수자원공사 창업지원공간 W-브릿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은 동반성장 의욕 고취와 지속 가능한 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상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대표 우수사례에 시상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AA)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ESG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역량이 물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SG 경영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공공 조달과 금융·투자, 공급망 관리 등에서 기업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 수상은 협력 중소기업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 ESG 진단 및 지표 설정 ▲ 기업 맞춤형 교육·컨설팅 ▲ 현장 개선 지원 등 물분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공간사회학] ‘신규 도로’가 바꾸는 부동산 지도…서리풀·서판교 터널 뚫리자 ‘시세 키 맞추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무는 ‘신규 도로’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강이나 철도, 산 등으로 단절돼 서로 다른 생활권으로 여겨지던 지역이, 도로나 다리, 터널로 이어지면서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생활권 통합’이 집값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간 시세 격차를 좁히거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리풀터널’은 길이 뚫리면 돈이 보인다는 격언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다. 과거 서초동과 방배동은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가로막혀 지척을 두고도 돌아가야 하는 단절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2019년 터널 개통으로 서초대로가 연결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며 방배동이 사실상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된 것이다. 이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도 바로 반영됐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2017년 12월 14억원에 거래됐으나, 터널 개통 직후인 2019년 8월에는 18억원을 기록하며 2년도 채 되지 않아 4억원 상승했다. 2021년 개통된 서판교 터널도 눈길을 끈다.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되며 직주근접성이 확

삼표그룹, ‘2026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중대재해 근절 및 안전문화 확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2026년을 ‘중대재해 제로(Zero)’ 완성의 해로 정하고, 타협 없는 절대적인 안전 경영 체제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6층 러닝센터에서 ‘2026년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경영책임자의 강력한 안전 리더십을 대내외에 공표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무재해 달성’과 ‘안전의식 고취’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표이사, 각 사업부문장, CSO(최고안전책임자), 공장장 및 사업소장 등 그룹 내 주요 안전 경영책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삼표그룹은 이날 2026년 새로운 안전보건 경영방침으로 ▲협력사 ‘안전 공동체’ 구축 ▲안전보건 법규 준수 및 선제적 대응 ▲경영진의 리더십과 현장참여를 통한 실천 중심 안전문화 구축 ▲체계적인 위험성평가와 사고 분석을 통한 중대재해 근절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확고한 정착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방침 낭독 후 마련된 서명판에 순차적으로 서명하며 안전 경영 실천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마지막 방침 문구를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현장 중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