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10년간 최대 1조 달러(약 1475조원)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승인됐다. 머스크가 정해진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연평균 약 1000억 달러(약 147조원)의 보상을 받게 되어, 이는 미국 내 주요 직업군 연봉과 비교해볼 때 충격적인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 개인의 연간 수입은 미국 초등교사 400만명 전체 연봉을 합친 것보다 많고, 미국 경찰관 전체 연봉의 두 배에 달한다. 미국 내 계산원 320만명 전체 연봉과 유사하며, 가정의학과 의사, 기계공학자 전체 연봉보다 각각 106조원, 100조원 이상 더 많다.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75% 이상의 찬성을 받은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8.5조 달러에 도달하고 특정 성과지표를 달성할 경우 지급될 예정이며, 머스크는 급여 대신 주식 형태로 보상을 받는다.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3870억 달러(약 570조원)로,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 변동에 따라 상당한 증감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뿐 아니라 스페이스X, xAI 등 다양한 사업에서 얻는 자산이 포함됐다.
이 수치가 공개되자 미국 내에서는 머스크의 보상과 관련해 강한 사회적 반응이 일었다. 많은 네티즌과 시민들은 머스크의 막대한 재산 규모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였으며, 그의 자산으로 전 세계 기아 문제 해결도 가능하나 공감 능력 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머스크가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가에 막대한 세금을 납부하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하기도 했다.
미국 평균 연봉 약 6만4000달러(약 9400만원) 기준으로 보면, 머스크가 연 1000억 달러를 벌 때 100만 달러는 머스크에게 0.001%에 불과해, 이는 일반인의 0.64달러(약 945원) 정도에 해당하는 셈이다. 즉, 머스크에게 100만 달러는 건조기 안의 동전처럼 작은 수준이다.
즉 머스크의 이번 보상안은 기업가치 최대치를 가정한 장기 성과 보상으로 미국 내 노동자와 전문가 집단 전체 연봉과 비교할 때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며, 이는 미국 사회 내 소득격차와 부의 집중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는 1조 달러(트릴리언)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억만장자(billionaire, 10억 달러 이상)를 훨씬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부의 수준을 나타내는 용어로,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는 앞으로 20년 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용어는 주로 초거대 부호, 예컨대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들이 도달할 수 있는 부의 기준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