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 수학자 백진언(31) 고등과학원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박사가 1966년 레오 모저가 제기한 소파 움직이기 문제를 해결하며 세계 수학계를 발칵 뒤집었다.
폭 1인 L자형 직각 복도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면적 소파를 찾는 이 문제는 60년간 풀리지 않았으나, 백 박사는 2024년 11월 29일 arXiv에 119쪽·21개 그림 논문을 발표해 조셉 거버의 1992년 도형(18개 곡선 조각, 면적 2.2195)이 최적임을 순수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역사적 배경과 거버 도형의 등장
소파 문제는 1966년 캐나다 수학자 레오 모저가 제안한 후 1968년 존 해머슬리가 면적 2.2074인 소파를 제시하며 본격 논의됐다. 1992년 미국 럿거스대 조셉 거버 교수가 벽 접촉 순서를 고려해 18개 곡선으로 최적화한 2.2195 면적 도형을 만들었으나, 이론 증명이 안 돼 32년간 미해결 상태였다.
백 박사는 포스텍 수학과 졸업 후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세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복무 시 블로그에서 문제를 접했다. 7년 연구 끝에 컴퓨터 없이 증명했으며, 2024년 12월 논문 공개 후 수학 연보(Annals of Mathematics)에 투고됐다.
컴퓨터 배제와 국제적 평가
기존 연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존했으나 백 박사는 순수 논리 추론으로 증명, 초기 컴퓨터 코드 버리고 2년 단순화 과정을 거쳤다. 지도교수 마이클 지브 미시간대 교수는 "컴퓨터 없이 해낸 게 인상적, 새로운 아이디어 증거"라고 평가했다.
미국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2025년 말 '10대 수학 혁신'에 선정, 퀀타·NPR 등 "2.2195가 상한" 보도했다. 현재 동료 검토 중이나 학계 "증명 타당성 높음"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백진언의 배경과 미래 전망
백 박사는 어려운 환경 속 KAIST 사이버 영재교육원·영재학교 도움으로 성장해, 허준이펠로우(39세 이하 10년 지원)로 선정됐다. 향후 양손잡이 소파·다각형 패킹·4차원 구 배열 연구를 계획중이다.
소파 문제 증명, 이렇게 풀렸다…네 조건과 'Q 함수'의 마법
백진언 박사의 소파 문제 증명은 누구나 따라갈 수 있는 논리적 두 단계로 구성돼 있다. 첫 단계는 '최대 소파'의 필수 조건을 네 가지로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우선 최적 소파는 반드시 다음 네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단조(monotone) 조건으로 소파가 L자 코너를 돌 때 시계방향으로만 부드럽게 회전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둘째, 균형(balanced) 조건은 소파의 각 방향별 경계선 길이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기존 연구의 60~90도 회전 범위를 정확히 90도로 좁혀 단순화했다. 넷째, 주입성(injectivity) 조건은 소파 모서리 끝점의 이동 궤적이 서로 겹치지 않고 1:1 대응한다는 규칙으로, 불필요한 꼬임이나 교차를 막는다. 이 네 조건으로 무한한 소파 후보를 제한했다.
Q 함수가 밝힌 '최대 면적의 비밀'
두 번째 단계는 이 조건을 만족하는 모든 소파들을 무한차원 공간의 '점'으로 보고, Q(S)라는 특별한 함수를 만들어 상한선을 그었다. Q(S)는 소파 S를 포함하는 더 큰 도형 R(코어+꼬리 부분)의 면적을 계산한 값이다.
이 Q 함수는 볼록 집합에서 오목한 이차함수처럼 작동해, 최대값을 가진 소파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수학적 보장을 제공한다. 백 박사는 그린 정리(면적을 선적분으로 바꾸는 도구)를 적용해 R에서 소파를 깎아낸 부분의 면적을 정확히 계산했다.
결국 거버의 소파에서 Q 함수가 정점에 도달한다는 걸 증명하며 "2.2195보다 큰 소파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컴퓨터 없이 종이와 펜으로만 풀어낸 이 과정은 수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