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국내 건설업계의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인 47조43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27조8700억원) 대비 7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생존형 시장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상위 10개사가 시장의 절대적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대건설, 연간 10조 클럽 첫 진입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0조510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압구정2구역(2조7489억원), 개포주공 6·7단지(1조5100억원), 장위15구역(1조4660억원), 구리 수택동(1조9684억원) 등 대형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1곳의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GS건설도 고공행진
삼성물산은 올해 9조2388억원의 수주액을 올리며, 전년(3조6398억원) 대비 153.8% 급증했다. 한남4구역(1조5695억원), 신반포4차(1조310억원), 장위8구역(1조1945억원), 여의도대교(7987억원), 증산4 도심공공복합(8900억원) 등 대형 사업장에서 조 단위 수주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5조962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GS건설은 6조1483억원(잠실우성아파트 1조6427억원 포함)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전년도(1조3073억원)와 비교했을 때 수주액이 줄었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수주액은 9823억원이다. 수주 사업장은 광명13-1·2구역(3030억원)과 면목7구역(3039억원), 시흥1동 모아타운 3·4구역(3754억원) 등이다.
수도권 집중, 지방 수주액 미미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체 수주액의 82.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지방은 17.2%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지방에서 1조5255억원, GS건설은 1조319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2620억원(온천5구역 포함 시 2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방에서 수주가 전무하다.
해외 건설사, 중동 중심 수주 확대
해외 건설시장에서는 중동이 올해 수주의 50%를 차지하며, 총 47.5억 달러(약 6.7조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약 12조원으로, 국내 도시정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에서는 주로 인프라·에너지·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