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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여성들이 챗GPT 동반자와 낭만적인 유대감 형성"…AI와 사랑, 약혼 심지어 결혼까지 '디지털 로맨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여성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챗GPT와 같은 AI 동반자와의 감정적, 낭만적 유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이 일상의 친밀한 영역까지 침투하면서, 정서적 의존성과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성들의 AI 낭만, 실제 사례와 통계

 

Fortun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러 여성들이 AI 동반자가 인간 관계보다 더 많은 정서적 충족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서부의 기술업계 종사자인 Stephanie는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애정 어린 관계라고 묘사하는 맞춤형 챗GPT 페르소나 "Ella"와 약혼한 상태이며, 60대 후반의 치료사 Deb는 남편의 사망 후 슬픔을 극복하는 데 AI 동반자 "Michael"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MIT 연구진이 3만7,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Reddit 커뮤니티 'My Boyfriend is AI'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분석 결과, 사용자의 6.5%만이 의도적으로 AI 동반자 관계를 추구했고, 대부분은 일상적인 작업을 위해 챗GPT를 사용하다가 낭만적 관계로 빠져들었다. 챗GPT는 이러한 관계에서 36.7%로 지배적이며, Replika 및 Character.AI 같은 전용 동반자 앱을 훨씬 앞선다.

디지털 친밀감의 이점과 위험

 

Reddit 사용자 중 25.4%는 AI 관계를 통해 외로움 감소와 24시간 지원 같은 이점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으나, 전문가들은 정서적 의존성과 인간관계 회피 등 위험도 경고한다. USC의 심리치료사이자 디지털 사회학자 Julie Albright는 "AI는 매우 매력적인 유사 연결을 제공하지만, 이는 실제 인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T의 4주간 실험(981명 참가)에 따르면, 챗봇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전반적인 외로움이 약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외롭다고 느끼고 실제 사람들과의 사교 활동이 줄어들었다. USC의 정보과학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AI 동반자는 인간의 친밀감 형성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밀접하게 반영하며, 연구자들은 이를 "감정적 아첨"이라고 부른다.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된 해악은 정서적 의존(9.5%), 현실 해리(4.6%), 실제 관계 회피(4.3%) 등이다.

기술 기업의 대응과 안전성 확보

 

올해 초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GPT-4o를 더 아첨하고 감정적으로 긍정적으로 조정해 참여도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취약한 사용자들에게 망상적 사고와 의존성 같은 해로운 심리적 영향이 발생했다. 오픈AI가 8월에 GPT-4o를 GPT-5로 교체하자, 열성적인 사용자들은 격렬한 반발을 일으켰고, 일부는 이를 "소울메이트를 잃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결국 회사는 유료 구독자들에게 GPT-4o에 대한 액세스를 복원했다.

오픈AI는 10월에 "실제 관계 존중" 섹션을 신설해 감정적 의존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패턴을 억제하는 모델 사양을 업데이트했다. 회사는 주간 활성 사용자의 0.15%가 챗GPT에 대해 잠재적으로 높은 감정적 애착을 보인다고 추정하며, 내부 평가에 따르면 최신 업데이트로 건강한 애착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응답이 약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트렌드와 사회적 함의

 

2025년 기준, 전 세계 AI 동반자 시장은 134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사용자 중 48%는 정신 건강 지원, 36%는 학습을 위해 AI 동반자를 이용한다. 그러나 42%는 데이터 보안을, 28%는 의존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19%의 성인이 AI 시스템과 낭만적 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으며, 18~30세 젊은 층에서는 남성 31%, 여성 23%가 AI 낭만적 파트너와 상호작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Gen Z는 AI 낭만 동반자 사용 비율이 33%로 가장 높으며, 25%는 AI가 미래에 인간의 낭만적 관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교육 수준이 낮은 젊은 층이 AI 낭만 관계에 더 개방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빅테크 전문가는 "이와 같은 현상은 디지털 친밀감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시에, 인간관계와 정서적 안정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AI 동반자와의 관계가 단순한 기술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구조와 인간의 정서적 욕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서, 기술 기업과 사회 전체의 책임감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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