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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공간사회학]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홍정도 중앙그룹 소유 이태원 주택 320억원 현금 매입…"올해 국내 최고가 거래"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고가 단독주택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올해 단독·다가구주택 매매 중 최고가로 기록됐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5개월만인 10월 28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보유하던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32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이다. 이 주택의 대지 면적은 약 1104㎡(약 334평),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20㎡ 규모이며, 토지 평당 약 958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태원 언덕길 일대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저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홍정도 부회장은 2021년 3월 해당 단독주택을 약 200억원에 매입했으나 4년 만에 약 12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하며 처분했다. 홍 부회장은 현재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한 바 있으며, 이번 대규모 부동산 매각 자금도 중앙그룹 자금 유입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233억원 영업손실과 117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깊은 재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총수 일가가 올해 9월 기준 홍석현 회장 370억, 홍정도 부회장 611억, 홍정인 대표 149억원 등 약 1130억원을 중앙홀딩스에 차입 형태로 투입하는 등 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중앙홀딩스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기준 약 8360%로, 특히 단기차입금, 단기사채가 크게 늘어나 단기 자금 조달 압박이 심각한 상태다. 그룹 전체 부채도 4조7501억원에 달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평균 부채비율(약 155%)을 크게 상회하는 217% 수준이다. 여러 주요 계열사가 연이은 적자를 내면서 신용 여력 감소와 자본잠식 우려가 상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단독주택 매매는 국내 3만2612건의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 가운데 200억원 이상 거래는 단 3건뿐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초고가 주택 거래로 관심을 모았다. 2018년대 이건희 삼성 회장 주택 매매가 228억원이었는데, 이번 거래는 이보다 92억원 높은 가격에 이뤄져 이태원 지역 부촌의 고가 주택 시장을 대변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이번 거래의 특이점은 근저당권 없이 순수 현금 거래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홍 부회장은 매각 전에 우리은행에서 해당 주택을 담보로 210억원을 대출받았으나, 최근 자회사 매각과 계열사 차입 등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담보 대출을 청산했다.

 

김남정 회장은 지난해 동원그룹 결산 후 약 436억원 규모 배당을 받았지만, 동원그룹 측은 "이번 주택 매입과 배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재계 유력 인사 간 고가 부동산 거래는 단순한 자산 이동 외에도 기업 지배구조와 연계된 자금 흐름, 재무 상태 개선 노력과 맞물려 있어 경제계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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