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동두천 16.2℃
  • 맑음강릉 18.4℃
  • 맑음서울 18.1℃
  • 맑음대전 18.4℃
  • 맑음대구 19.6℃
  • 맑음울산 19.7℃
  • 맑음광주 20.1℃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18.6℃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15.9℃
  • 맑음보은 15.3℃
  • 맑음금산 16.3℃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29조원 빅딜로 그록(Groq) 품었다…"AI 칩 패권의 새로운 전쟁터, AI추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인재와 지식재산(IP)을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9조원)에 라이선스 형태로 확보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를 단행했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라이선스 계약으로, AI 추론(인페런스)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의 구조와 핵심 인력 영입

 

그록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개발한 엔지니어들이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엔비디아의 GPU와 경쟁하는 AI 추론용 칩을 개발해왔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인수보다는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이뤄졌으며, 그록의 창업자이자 CEO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 등 주요 임원진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기술 확장과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그록 법인 자체는 사이먼 에드워즈 CFO가 CEO를 맡아 독립 회사로 존속하며, 클라우드 사업인 ‘그록클라우드’도 이번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투자자 명단과 기업 가치

 

그록의 최근 투자 라운드는 댈러스 소재 성장투자회사 디스럽티브(Disruptive)가 주도했으며, 블랙록, 뉴버거버먼, 도이체 텔레콤, 삼성전자, 시스코, D1, 알티미터, 1789캐피털, 인피니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9월 그록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453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69억 달러(약 9조6165억원)로 평가됐다. 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엔비디아의 AI 생태계 확장

 

엔비디아는 최근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엔패브리카(Enfabrica)의 CEO와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9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등, 유사한 방식의 거래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AI 핵심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AI·에너지 인프라 기업 크루소, AI 모델 개발사 코히어, AI 특화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 등에도 투자를 확대하며 AI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AI 칩 시장 경쟁 구도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80~90%의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AMD와 브로드컴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심화되고 있다. AMD는 MI300 시리즈와 ZT Systems 인수를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은 맞춤형 ASIC 반도체와 네트워킹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에 도전하고 있다.

시장 전망과 전략적 파트너십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 투자 의향을 밝히며, 오픈AI가 최소 10기가와트(GW)의 엔비디아 제품을 도입하기로 약속했으나 공식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같은 달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50억 달러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현금 보유가 늘어나면서 AI 칩 스타트업과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9조원 규모 그록 라이선스 계약은 AI 추론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그록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엔비디아는 실시간 AI 추론과 다양한 워크로드를 더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며, AI 칩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바클레이스, 인간형 로봇 상용화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넥스트 AI 모멘텀, 휴머노이드 맞지만 10년 장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바클레이스가 “로봇의 10년”을 선언해온 자사 리서치 기조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며,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범용 자율 로봇의 ‘GPT 모멘트’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현재의 투자 열기는 기술·인프라 성숙 속도에 비해 과도하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보스턴에서 날아온 ‘현실 점검’ 5월 27~2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로보틱스 서밋 & 엑스포’를 취재한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윌리엄 톰슨은 리서치 노트에서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가로막는 네 가지 구조적 장벽을 제시했다. 첫째는 각국 규제기관의 안전 인증 기준으로,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휴머노이드가 산업용 로봇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기능 안전과 책임체계를 요구받는다는 점이다. 둘째는 감속기·모터·고성능 센서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병목으로,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용 핵심 부품 국산화율이 50% 수준에 그친다는 국내 분석과도 맞물린다. 셋째는 실제 공장·물류 현장에서 축적된 고품질 훈련 데이터가 부족해, 시연 영상과 달리 비정형 환경에서의 신뢰도와 반복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넷째는 생성형

[빅테크칼럼] 프랑스 AI 군사 시스템 ‘아르카디아’, 팔란티어 메이븐에 도전장…유럽 안보의 새 변수 되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랑스 육군이 AI 기반 전장 지휘 시스템 ‘아르카디아(Arcadia)’를 앞세워 NATO 표준으로 채택된 팔란티어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MSS NATO)’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행보는 전장 AI까지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려는 유럽의 전략적 승부수이자, 방산·AI 산업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중장기 변수로 평가된다. 프랑스판 메이븐 ‘아르카디아’의 실체 프랑스 육군은 NATO가 2025년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연합 지휘·정보 분석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한 직후, 자체 AI 지휘 체계 아르카디아를 ‘유럽판 메이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NATO는 메이븐이 생성형 AI·머신러닝·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안전하고 공통된 작전 역량”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작전 지원 체계로 채택한 바 있다. 프랑스군 부사령관 패트릭 쥐스텔(Patrick Justel) 장군은 이 시스템을 유럽 내 NATO 동맹국에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6월 NATO 연합훈련에서 실제 전장 시나리오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이 장기간 실전에서 다듬은 팔란티어 메이븐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