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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한국 서학개미 '테슬라 광풍' 재점화…판매 부진 무시하고 로봇·자율주행에 1조원 베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2026년 초 테슬라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로 부상했다. 1월 8일까지 이 회사의 주식을 3억7,416만 달러 순매수했는데, 이는 전기차 제조사가 2년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하고 로보택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이루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억8,104만 달러를 합치면,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관련 투자에 약 1조원(약 6억5,500만 달러)을 쏟아부었으며, 이는 해당 기간 미국 주식 총 매수액의 44%를 차지한다. 이는 12월 테슬라가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상위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것과 극적으로 대비된다.

 

판매 실적 최악에도 불구하고 '로봇 열풍'

 

bloomberg, cnevpost, finance.yahoo, tradingeconomics, humanoidsdaily, 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은 2025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글로벌 인도량은 41만8,227대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42만399대)를 밑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16% 급감했다.

 

연간 인도량은 163만6,129대로 8.56% 줄었으며, 중국 BYD의 225만6,714대에 밀려 글로벌 BEV(배터리 전기차)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하락과 중국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러한 부진을 무시하고 테슬라의 '포스트 자동차'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3세대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와 4월 사이버캡(Cybercab) 로보택시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제조 공정으로 10초마다 1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사이버캡 생산라인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 연간 5만대 생산을 계획 중이다.

엔비디아 로보택시 도전으로 불확실성↑


경쟁 구도도 급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1월 5일 CES 2026에서 DRIVE Thor 슈퍼칩과 DRIVE AGX Thor(칩당 약3,500달러)을 활용한 레벨4 로보택시 서비스를 2027년 테스트할 계획을 발표했다.

 

WeRide는 이미 NVIDIA DRIVE Thor X를 탑재한 GXR 로보택시를 중국과 UAE에서 무인 운행 중이며, 2030년까지 수십만대 배치를 목표로 한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하락, 최근 거래가격 445.01달러(1월9일 기준)로 52주 최고치 498.83달러(2025년12월22일) 대비 10.79% 떨어졌다.

월가, 25달러~600달러 '극단 의견'

 

애널리스트 의견은 극명하게 갈린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600달러 목표가(Outperform)를 유지하며 자율주행 시장 70% 점유와 로보택시·에너지 사업 성장을 이유로 들었다. 베어드의 벤 칼로(Ben Kallo)는 548달러(Buy)를 제시, 로보택시 확장·옵티머스 상용화·스페이스X IPO 가능성을 강조했다.

반면 GLJ리서치의 고든 존슨(Gordon Johnson)은 1월 7일 목표가를 19.05달러에서 25.28달러로 상향했으나 Sell 등급을 유지, 2025년 인도량 7.7%·2026년 15% 감소 전망과 함께 현재가(433달러 기준) 대비 95% 하락 여력을 경고했다. 모닝스타는 공정가치 300달러로 과대평가 판단했다. 월가 중간 목표가는 395.89~399달러로 현재가 대비 12% 하락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1월 28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로보택시·옵티머스 가이던스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베팅'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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