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금)

  • 맑음동두천 10.8℃
  • 구름많음강릉 14.9℃
  • 맑음서울 13.5℃
  • 맑음대전 16.1℃
  • 구름많음대구 18.8℃
  • 흐림울산 19.3℃
  • 맑음광주 19.6℃
  • 구름많음부산 21.3℃
  • 맑음고창 17.3℃
  • 제주 23.4℃
  • 맑음강화 13.1℃
  • 맑음보은 13.0℃
  • 맑음금산 15.2℃
  • 구름많음강진군 18.6℃
  • 흐림경주시 17.8℃
  • 구름많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우주가 비대칭적일 수 있다? …기존 '우주론의 기초' 흔드는 새로운 연구 나왔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는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온 것처럼 모든 방향으로 균일한 등방성(isotropy)을 갖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Physical Review D'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거의 한 세기 동안 우주론의 근간을 이룬 람다-CDM(ΛCDM) 모델과 프리드만-르메트르-로버트슨-워커(FLRW) 계량의 기본 전제인 '우주론적 원리'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는 것이다.

Ellis-Baldwin 테스트와 쌍극자 이상 현상

 

The Conversation, Independent, Phys.org, Royal Society, PMC, The Conversation, Science Springs, Attention to the Unseen, IFLScience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의 Subir Sarkar 교수와 동료들은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CMB)와 먼 거리의 물질(전파 은하, 준성 등)의 분포 간에 나타나는 불일치, 즉 '우주 쌍극자 이상 현상(cosmic dipole anomaly)'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Ellis-Baldwin 테스트를 적용해, 만약 우주가 진정으로 대칭적이라면 먼 천체들의 쌍극자(dipole) 패턴이 CMB의 패턴과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관측 결과, 물질 분포의 쌍극자 비등방성은 CMB의 예측보다 2~3배 이상 크며, 그 통계적 유의미성은 5시그마(σ)를 넘는다. 이는 단순한 관측 오차나 시스템적 편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의 불일치로, 우주론적 원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근거가 된다.
 

기존 모델의 위기와 새로운 시대의 도래

 

이번 연구 결과는 람다-CDM 모델뿐 아니라 FLRW 계량 자체를 포기하고, 우주론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즉, "표준 모델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설명하는 FLRW 기술 자체를 포기하고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 Euclid, SPHEREx 위성과 Vera Rubin Observatory, Square Kilometre Array(SKA) 등 차세대 망원경들이 쏟아낼 방대한 관측 데이터가 새로운 우주론적 모델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계 학습 기술이 복잡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고, 새로운 우주론적 설명을 도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의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더 많은 데이터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Ellis-Baldwin 테스트의 결과는 지상 전파망원경과 위성(중적외선 파장) 등 서로 다른 관측 수단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된 만큼, 우주론적 원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이번 연구는 "기초 물리학과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로 엄청날 것"이라고 평가되며, 21세기 우주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달은 우리 것”…트럼프의 AI 우주정복 밈, 국제우주법과 충돌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은 우리 것(The Moon Is Ours)”이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담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우주 패권 경쟁을 ‘영토 소유’의 언어로 압축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공개한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 시안은 나치 독일의 군복 미학과 SF 악당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달을 국가 소유물처럼 묘사한 정치적 메시지가 1967년 발효된 국제우주조약의 핵심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 기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THE MOON IS OURS”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넣은 달 표면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별도 설명이나 정책 발표문을 동반하지 않은 이미지형 게시물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기간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군사·우주 패권을 연상시키는 인공지능(AI) 생성물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 단순 밈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에 트루스소셜에 60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달의

[The Numbers] “배 한 척 아닌 해군 생태계 수출"…태국·필리핀서 맞붙는 K-조선, 6조원 동남아 함정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태국 차세대 호위함과 필리핀 잠수함 도입은 단순한 선박 수주전이 아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현지 건조·기술이전·정비(MRO)·승조원 훈련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 패키지 경쟁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가 K-조선의 중동·남미 함정 수출을 가늠할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 8000억원 초도함, 후속함까지 최대 4조원 태국 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현재 동남아 함정시장 최대 관심사다. 초도함 1척의 예산은 약 175억바트(원화 8000억원)이다. 후속함 3척이 추가로 발주될 경우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와 TAIS 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최대 자산은 태국 해군과의 실전 운용 레퍼런스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의 3700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4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해군 입장에서는 새 플랫폼의 설계 성능뿐 아니라 기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