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2번 포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11월 FIFA 랭킹에서 22위를 유지한 한국은 26일(한국시각) FIFA가 공식 발표한 포트 배정 결과,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와 함께 2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추첨은 48개국이 참가하는 최초의 48개국 월드컵으로, 12개 조(A~L조)에 각각 4팀씩 배정된다. 개최국인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는 1번 포트에 자동 배정됐으며, 나머지 39개 본선 진출국은 FIFA 랭킹에 따라 1~3번 포트로 나뉘었다. 1번 포트에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랭킹 1~9위 팀이 포함됐다.​

3번 포트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진입했다.

4번 포트에는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와 유럽 플레이오프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리 팀들이 배정됐다.​

조추첨은 12월 6일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며, 포트별로 순차적으로 팀이 추첨된다. 1번 포트에서 먼저 시작해 2, 3, 4번 포트로 진행되며, 같은 포트 또는 같은 대륙의 팀은 한 조에 중복 배정되지 않는다. 다만 유럽의 경우 최대 2개국까지 한 조에 포함될 수 있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주로 3번 또는 4번 포트에 배정돼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조기에 맞붙는 악조건을 겪어왔다. 이번 포트2 진입은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기회로, 홍명보 감독은 12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고 베이스캠프 및 경기장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포트2 배정은 역대 최고 랭킹 유지와 함께 전략적 이점을 확보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포트2에도 크로아티아, 일본, 호주 등 강팀들이 포진해 있어 ‘꿀조’ 가능성은 있지만, ‘죽음의 조’ 우려도 여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2026년 북중미월드컵 포트

▶포트 1=캐나다, 멕시코,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영국,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포트 2=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대한민국,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

▶포트 3=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4=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 유럽 플레이오프 A, B, C, D, 대륙간 플레이오프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