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가 시티그룹(Citigroup)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26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연말까지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10조원(약 7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당시 3.5조원(약 27억6000만 달러) 기업가치의 3배 수준이다.
국내외 증권사 경쟁 끝에 주관사 확정
무신사는 지난 10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UBS 등 11개 증권사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끝에 시티그룹을 대표 주관사, JP모건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인수단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던 미래에셋증권은 경쟁 과정 중간에 철수했다.
강력한 성장세, 1조원 매출 달성 눈앞
무신사는 최근 국내 소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20% 성장했다.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며, 2년 연속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글로벌 확장과 다각화 전략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을 넘어 뷰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은 133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3조원,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100개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업계, 과도한 기업가치 우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무신사의 10조원 기업가치 목표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2024년 순이익 698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가수익비율(PER) 143배가 필요하다. 국내외 상장 패션·리테일 기업의 평균 PER은 29배 수준에 불과하다. 무신사가 프리미엄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해외 확장과 브랜드 다각화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많다.
상장 시장, 서울 vs 뉴욕 선택
무신사는 서울(KOSPI)과 뉴욕(나스닥 등)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더 나은 기업 가치 평가를 제공하는 시장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이다. KKR은 2023년 7월 무신사에 1억9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글로벌 K-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