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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궁내정] 한 국가의 문화·역사·민족성을 한글자?… 한국 情, 미국 法, 영국 格, 독일 哲, 프랑스 맛, 이탈리아 멋, 중국 中, 일본 和, 인도 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한글자(또는 짧은 단어)로 문화·역사·민족성의 핵심을 표현하는 것은 각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들 국가에 대해 수집한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각각을 상징하는 단어를 선정하고, 그 의미와 함의를 분석해보았다. 한국 : 정 (情) – 사람과 관계를 중시하는 정(情)의 문화 한국 문화의 핵심은 ‘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유교문화 속에서 가족과 사회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정(情)의 진액이 사회를 이어주는 근간이다. 충성과 예, 가족주의가 근본을 이루며, 현대에 와서도 K-팝·드라마·한류로 대표되는 ‘감성적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보다 공동체, 개인의 감정보다 관계 맺음을 우선시하는 성향이다.​ 미국 : 법 (Law) – 법과 계약, 개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최고가치 미국 사회는 ‘법’과 ‘자유’가 문화의 중심이다. 헌법과 법치주의, 계약의 원칙이 사회 구성의 근간이며, 개인주의와 권리 보호가 최우선으로 강조된다. 이는 다민족·다문화 사회 구성원의 조화를 위한 규범과 질서 유지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며, ‘정의’와 ‘공정성’의 구현으로 이어진다.​ 영국 : 격 (格) – 예의와 품격,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영국을 상징하는 단어는 ‘격’으로, 이는 예의(에티켓), 품격, 그리고 역사적 전통과 자유 민주주의의 조화로 요약된다. ‘공정함과 존중’,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며, 위트와 유머, 그리고 신사도(젠틀맨 문화)가 그 문화의 핵심이다. 영어 관용구와 다양한 지역적 표현 속에서도 이 ‘격’을 찾을 수 있다.​ 독일 : 철 (哲, 철학·원칙) – 규율과 성실, 근면한 철학적 사회 독일 문화는 ‘철’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데, 근면 성실과 규율, 철저한 원칙 준수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방식이 중심이다. ‘문화’(Kultur)라는 단어가 독일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다원적·다문화적 성격도 동시에 내포한다. 체계와 질서, 그리고 철학과 논리적 사고가 뒷받침하는 사회다.​ 프랑스 : 맛 (맛, 미식과 예술의 향연) – 예술과 미식, 그리고 자유의 향미 프랑스의 문화 키워드는 ‘맛’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식(요리), 패션, 그리고 예술과 문학이 결합된 ‘삶의 맛’을 중시한다. ‘쟝느 쟝느’, ‘쉬 느 세 콰’(je ne sais quoi) 같은 표현이 담고 있듯, 프랑스인은 멋과 우아함, 자유로운 창의성으로 삶의 세련된 풍미를 추구한다.​ 이 단어는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특별한 매력이나 느낌”, “형언하기 어려운 독특한 무언가”,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좋음’이라는 미묘하고 긍정적인 뉘앙스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갖고 있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매력이나 분위기를 나타낼 때 쓰인다.​ 이탈리아 : 멋 (멋, 예술과 열정, 삶의 아름다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단어는 ‘멋’이다. 역사와 예술, 음식과 패션, 그리고 사람들의 열정적인 삶의 태도가 결합된 독특한 ‘이탈리아니타(Italianità)’를 상징한다. 느긋하면서도 격조 있는 생활방식, 가족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가치, 그리고 열정과 창조력이 공존하는 문화이다.​ 그외 국가들의 한글자 매력 중국 중(中) 세계의 중심(중국인들이 중화사상으로 표현하는 자국 중심 세계관)과 ‘중용(中庸)’ 철학, 연속성과 포용성을 갖춘 세계 고대 문명의 뿌리​ 일본 화(和) ‘화합’과 ‘조화’를 뜻하는 일본 문화의 핵심 가치로, 사회 내에서 조용한 질서와 단결을 중시​ 인도 경(敬) ‘경의’와 ‘영성’ 중심, 다종교·다문화 사회에서 각기 다른 신앙과 전통들 간의 존중을 통해 유지되는 조화와 정신적 깊이를 대변 인도네시아 다(多) ‘다양성 속의 통일’(Bhinneka Tunggal Ika), 민족과 문화의 융합과 조화​ 태국 심(心) ‘마음’과 ‘배려’의 문화, 타인에 대한 존중과 공감이 사회 관계의 핵심​ 베트남 연(緣) ‘인연’과 ‘공동체 정신’, 가족과 지역사회 유대가 강함​ 케냐 생(生) 자연과 조화된 삶, 공동체와 토착적 삶의 회복력과 생명력 나이지리아 힘(力) 다민족 국가의 역동성과 에너지, 다양성 속 강력한 공동체 의식 이집트 유(遺) 고대 문명의 ‘유산’과 역사적 자부심, 전통의 보존과 문화적 깊이 모로코 색(色) 다채로운 색채와 향신료 문화, 북아프리카의 미적 세련미 가나 근(根, 뿌리) 전통과 조상 숭배의 ‘뿌리’, 문화의 연속성과 공동체 중심성 에티오피아 혼(魂) 독특한 종교·문화적 ‘혼’, 고대 기독교 전통과 토착 신앙의 융합 국가별 한글자 문화코드로 본 세계 문화의 매력 이처럼 한글자로 표현한 각국 문화코드는, 한국의 ‘정(情)’, 미국의 ‘법(Law)’, 영국의 ‘격(格)’, 독일의 ‘철(哲)’, 프랑스의 ‘맛’, 이탈리아의 ‘멋’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각국의 역사·사회·민족성의 정수를 꿰뚫는 키워드로, 그 나라가 오랜 시간 축적한 정신적 자산과 민족성을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각국을 대표하는 한글자 또는 핵심 단어는 각국 문화에 대한 재미와 깊은 이해를 선사하는 동시에, 세계 문화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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