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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장난감, 아동 감정 '무시' 논란…장난감까지 침투한 AI 규제 '파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은 어린 아동을 대상으로 설계된 AI 기반 장난감에 대한 강화된 규제를 촉구했다. 사람과 유사한 대화가 가능한 제품이 아동 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감정을 오판하고, 놀이를 방해하며, 부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경고했다. 

 

BBC, nationaltoday, AOL, thinkwithniche, gizmodo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부모와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언어 발달에 대한 잠재적 이점을 인식했지만, 장난감들이 사회적 놀이에 어려움을 겪고 아이들과 자주 잘못된 의사소통을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AI in the Early Years' 보고서는 3~5세 아동 14명을 대상으로 오픈AI 기반 Gabbo 장난감과의 상호작용을 1년간 관찰한 결과, 장난감이 아동의 감정 표현을 70% 이상 오판하거나 무시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3세 아동이 "I'm sad(슬퍼)"라고 말했을 때 Gabbo는 "Don't worry! I'm a happy little bot. Let's keep the fun going(걱정 마! 나는 행복한 봇이야. 재미 계속하자)"으로 응답해 아동의 슬픔을 치부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Gabbo가 아동의 끼어듦을 무시하거나 부모 목소리를 아동 목소리로 착각하는 오류를 50% 이상의 상호작용에서 관찰했으며, 사회적 놀이나 상상 놀이에서도 부적합한 응답으로 아동 좌절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공동저자 에밀리 굿에이커(Emily Goodacre) 박사는 "장난감이 감정을 오독하거나 부적절히 반응하면 아동이 장난감과 어른 모두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유아교육 전문가 69%가 AI 장난감 안전 정보 부족을 호소한 설문 결과를 반영해, 장난감의 '우정 확언' 기능 제한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라벨링 의무화를 규제안으로 제시했다. 영국 아동위원회는 "유치원 수준의 엄격한 안전 검사를 AI 장난감에 적용해야 한다"고 지지하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규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메릴랜드주의 'AI Toy Safety Act'(2026년 2월 12일 발의)는 AI 장난감 제조사에 사전 안전 평가를 의무화하며 위반 시 최대 5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SB 867 법안은 18세 미만 대상 AI 챗봇 장난감 판매를 4년간 금지하며, 기존 재고는 180일 내 철수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2026년 3월 초 'SAFEBOTs Act'(H.R. 6489)를 통과시켜 아동 대상 AI 봇의 공감 시뮬레이션과 24시간 접근성을 제한, 전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Curio社는 "부모 동의와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반박했으나, 연구팀은 "기술 기업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적으로 Gabbo 관련 보도가 2026년 3월 12일 케임브리지 보고서 발표 후 48시간 내 100개 이상 매체에 확산되며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아동 AI 안전 기준 마련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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