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가운데 재계 출신 비중이 증가하며 관료 출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사외이사 전문성이 기술 분야 중심으로 채워지면서 대기업들이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인선은 이재명 대통령 정부로 교체된 이후 처음 이뤄진 신규 사외이사 추천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관료 출신 비중은 감소한 반면 학계 출신(교수)은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여성 신규 사외이사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처음으로 전체 추천 인원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3월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달 27일까지 2026년 주주총회소집공고서를 제출한 157개사 신규 사외이사 87명과 동일 기업에서 지난해 추천된 신규 사외이사 149명의 출신 이력 및 전문 분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화가 확인됐다.
조사는 30대 그룹 계열사 소속된 사외이사의 주요 경력을 ▲학계 ▲관료 ▲재계 ▲법조 ▲세무·회계 ▲정계 ▲공공기관 ▲언론 ▲기타로 분류해 진행했다. 전문성은 기업경영, 금융투자, 재무·회계, 법률·정책, 기술, 마케팅, ESG 8개 분야에 대해 각사가 공시한 선임 배경과 개인 이력을 기초로 분석했다.
30대 그룹의 신규 추천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분석한 결과, 학계 출신(대학교 교수)이 32명으로 3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재계 출신(31.0%) 뒤를 이었고, 관료 출신(25.3%)은 세 번째로 나타났다. 최근 3년을 보면 재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 비중이 2024년 17.6%, 2025년 29.5%, 올해 31.0%로 매년 증가한 반면, 관료 출신 비중은 같은 기간 31.0%에서 25.3%로 5.7%포인트(p) 감소하며 역전됐다.
이 외에도 법조 출신은 3.4%로 전년(3.4%)과 동일한 수준이었고, 세무·회계 출신은 전년 대비 1.2%p 감소해 1.2%에 그쳤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신규 추천된 사외이사들 중 관료 출신은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세부 출신 기관별로는 국세청(4명, 18.2%), 사법부(3명, 13.6%), 검찰청(3명, 13.6%), 기재부(2명, 9.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국세청(-1.8%p)과 기재부(-2.0%p)는 소폭 감소했으며, 사법부 출신은 지난해 17.8% 대비 4.2%p가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LS그룹은 7명의 신규 추천 사외이사 중 4명을 관료 출신으로 채웠고, 한화그룹도 6명 중 절반인 3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했으며, 삼성은 10명의 신규 추천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8명의 신규 사외이사 추천자 중 관료 출신이 없었다.
신규 추천 사외이사를 전문성으로 구분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법률·정책 분야는 2024년 30.0%에서 지난해 23.5%로 감소했다가 올해 25.3%로 소폭 상승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기술 분야로, 2024년 16.2%에서 매년 상승해 올해는 20.7%까지 확대됐다. 경영·비즈니스 분야 역시 지난해 대비 4.3%p 증가해 18.4%를 기록하면서 대기업들이 기술과 경영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에 비해 재무·회계(17.4%→8.0%) 분야 전문가는 감소했다. 특히 ESG 분야 전문가는 2024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신규 사외이사 추천 명단에서 사라졌다.
올해 신규 추천된 여성 사외이사는 29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지난해 16.8%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력 및 전문분야별 분포에서는 남성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에 추천된 여성 사외이사들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30대 그룹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30대 그룹의 신규 추천 사외이사 중 타기업에서 이미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인물은 9명(10.3%)이었으며, 대평 로펌 소속이었거나 현직에 있는 인사가 18명(20.7%)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