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서울 강북경찰서가 지난 2월 19일 구속 송치한 20대 여성 A씨(가명)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Psycho-path)해당'으로 분석돼 3월 4일 검찰에 송부했다. A씨는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 섞인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며, 추가 피해 조사도 진행 중이다.
PCL-R 무엇인가?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은 캐나다 로버트 헤어 박사가 개발한 사이코패스 평가 도구로, 전문가가 피의자와반구조적 면담과 기록 분석을 통해 20개 항목에 0점(해당 안됨)~1점(부분 해당)~2점(완전 해당)을 부여한다. 미국등 선진국을 비롯해 한국 연구에서도 범죄자 재범 예측 타당성이 입증됐다. 다만 자가진단용이 아니며, 전문가만 시행 가능하다.
총점 40점이며, 북미 기준 30점 이상을 사이코패스 집단으로 판정하나 한국 연구에서는 25점 이상을 재범 고위험군 기준으로 적용한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단순 퀴즈가 아닌, 3시간이상의 반구조화 면담과 과거 기록·증언을 종합 분석하는 전문 의료·법의학 도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25점 이상시 10년 재범률이 21%로 저점군(24점이하) 대비 1.05배 폭증해 유의미한 재범 예측력을 보인다.
강북경찰서 모텔살인범 A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아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분류됐으며, 강호순·정유정 사건처럼 수사에 활용됐다. 흥미롭게도 유영철·조두순·강호순처럼 30점 전후의 '고전적 사이코패스'는 인구 1% 미만이지만, 연쇄살인 50~80%를 차지한다는 FBI 보고서가 충격적이다.
유영철 38점 '최고 피크' vs 조두순 29점 '성착취 특화'… 한국 사이코패스 PCL-R 점수 대해부
한국 대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의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 점수가 공개되며, 유영철(38점)의 극단 냉혈이 조두순(29점)·강호순(27~28점)과 대비되는 '살인 vs 성착취' 차별점이 드러났다. PCL-R 총 40점 중 25~29점 고위험·30↑ 최상위로, 유영철만 북미 기준(30점↑) 초과하며 '고전적 사이코패스'로 나타났다.
유영철(38점)은 '반사회적·생활양식 요인' 극대화로 다중 살인·시체 훼손 반복, 경기경찰 프로파일러가 "40점 가까운 만점급 냉혈"로 평가했다. 반면 조두순(29점)은 '대인적·정서적 요인' 강세로 아동 성착취 특화를 보였다. 또 "죄책감 전무·타인 고통 무감각"이 핵심이며 연쇄 성범죄자 평균(14.5점) 대비 2배가 높았다. 정유정(28점)은 강호순처럼 초과 공감 결여로 여성 사이코패스 희귀성이 강조됐다.
강호순(27~28점)은 두 검사 평균으로 일관성 높아 신뢰성이 입증됐으며, "쇼 명수·슬픔 모름"의 특징을 보였다. 이영학(25점)은 경계선으로 재범 위험은 최저이나, '어금니 아빠' 별명처럼 충동성이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살인형(유영철·강호순)은 반사회 요인↑, 성범죄형(조두순)은 정서 결여↑ 패턴을 보인다.
PCL-R 기준점 분류 세부 설명
0~20점 저위험(비사이코패스) 재범률 20~25%, 일반인 수준 공감·책임감 존재
21~24점 중간 부분적 성향, 유럽 일부(영국 25점) 경계선
25~29점 고위험(사이코패스) 한국 재범 예측 최적(AUC .691), 강북 A씨 적용 기준
30~40점 최상위(고전적 사이코패스) 북미 진단 기준, 유영철 38점 사례처럼 극단 냉혈
사이코패스 주요 징후·증상
사이코패스는 공감 결여·냉담함·충동성·무책임 등이 핵심으로, 4요인 모형(대인적·정서적·생활양식·반사회적)으로 구조화되며, 과거 행동·인터뷰·공식 기록을 종합 평가한다. 한국 논문에서 PCL-R 4요인 모델이 범죄자 타당성이 입증됐으며, 재범 예측에 유용하다. SNS·기사 분석 시 매력적 외양 뒤 숨긴 조작성·죄책감 부재가 반복 언급된다.
검사 과정은 피의자와의 깊이 있는 대화로 시작한다. 전문가가 "자극 추구로 위험 행동 자주 하나요?"처럼 20항목 질문을 던지며, 수감 기록·증인 진술·SNS 흔적까지 검토해 점수를 매긴다. 이 과정에서 '죄책감 결여'처럼 숨겨진 냉혈성을 포착하며, 한국 수형자 1000명 대상 타당성 검증에서 재범 예측 정확도 69.1%(AUC .691)을 기록했다.
SNS 트렌드(트위터·인스타 분석)에서도 "PCL-R 하면 유영철 떠오름" 포스트 5만건 이상이 쏟아지며, 강북 모텔 사건 A씨(20대 여성, 25점↑ 판정)처럼 최근 뉴스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핵심 항목은 4요인(대인·정서·생활·반사회) 중 '정서적 결여(죄책감·공감 상실)'와 '반사회적 행동'으로, 전체 점수의 40%를 차지한다. 한국심리학회지(2024) 논문 16편 분석 결과, 공감 결여 항목(항목 7·8)이 재범 상관계수 r=0.45로 최고이며, 병적 거짓(항목 4)은 조작성 탐지율 85%를 보인다.
PCL-R 20개 항목 상세
PCL-R 질의서는 면담·파일 정보 기반 20문항으로, 예를 들어 "입심 좋거나 피상적 매력 있나(1)", "공감 결여·냉담함(8)", "문란 성생활(11)", "자신 행동 책임 부정(16)" 등이다. 한국판 PCL-R 연구에서 총점 26점이 재범 예측 최적 기준으로, Static-99 등 도구와 상관 높다. A씨 검사처럼 법의학 현장에서 범죄 동기·재범 위험 평가에 쓰인다.
재미있는 사실로, 검사 중 "전쟁 부상 사진 보면 어디 다쳤을까?" 물으면 일반인은 '다리·팔', 사이코패스는 '심장·눈'처럼 잔인한 부위를 지목한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유명하다. 국내외 보고서(DBpia·KIJ 보고서)에서 이 항목은 사이코패스 진단 민감도 75.7%를 높인다.
주요 관찰 포인트는 '행동 패턴'으로, 청소년기 반사회 행위(항목 12·18, 조기 도둑·폭력)와 무책임(항목 15·19, 약속 파기)이 총점 30% 영향을 준다. 한국판 PCL-R 비교문화 연구(KICJ, 2017)에서 국내 수형자 평균 22.3점으로 서구(24.1점)보다 낮지만, 25점↑ 그룹 재범률 25.4%로 서구 23.8%를 초과하며 동서양간 문화 차이없음을 입증했다.
SNS에서 "나도 15점 나왔어, 무서워" 반응등이 가끔 등장하는데, 실제 PCL-R은 자가 불가·전문가 전용이다. 간편 테스트는 PCL-R 요약판(PCL:SV, 12항목)이나 온라인 자가 버전으로, IDRlabs·테스트모아 사이트에서 "입심 좋나? 거짓말 자주?" 20문항에 '전혀·조금·매우' 답변으로 7분 내 점수 산출한다. "타인 고통 무관심? 다중 짧은 연애?"등의 질문이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온라인 테스트 이용자 10만명 중 12%가 25점이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PCL-R 평균과 8점이상 차이가 난다.
범죄심리전문가는 "PCL-R은 범죄 예방의 '예언자' 역할을 하며, 헤어 박사 연구처럼 30점 이상은 평생 재범을 일으킬 확률이 80%로, 치료 성공률 역시 20%이하에 불과해 '인간 포식자'라는 별명까지 있다"면서 "검사만으로 '숨은 괴물'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범죄수사에서 유용하지만, 앞으로 AI 기반의 PCL-R 개발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