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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The Numbers] 이란 전쟁 속 '방산 억만장자' 재산 38조원 폭증…전쟁이 소환한 '구조적 호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란과의 충돌이 20일째를 맞은 가운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방위산업 주요 지분 보유자 14명·가문의 재산이 3개월 만에 280억 달러(약 38조원) 증가했다. 미사일, 드론, 전자전 시스템, 심지어 신관과 같은 기본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국방예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급등했다.

 

이는 단순 전쟁 수혜가 아닌, 글로벌 군사비 지출의 장기적 구조 변화가 가속화된 결과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4년 세계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9.4% 급증한 2조7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NATO는 2035년까지 GDP 대비 5% 목표를 채택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 개시(2월 28일) 직후 방산주가 급등했다. 첫 거래일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은 6%, RTX 4.7%,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3% 상승했으며, 유럽 BAE Systems와 Hensoldt도 각각 6%, 5% 올랐다.

 

록히드 마틴의 잔고는 1,94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으며, RTX는 패트리엇·토마호크 수요로 2,680억 달러(최근 2,51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쟁전 119만5000원에서 3월 6일 148만1000원(23.9%↑)으로 치솟아 한화그룹 시총을 76조원대(4위)로 끌어올렸다.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는 2025년 주가 124% 상승 후 2026년 초 사상 최고치($592, 시총 275억 달러)를 돌파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체코 미할 스트르나드(33)의 체코슬로바크 그룹(CSG)은 1월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IPO로 시총 250억 유로(약 370억 달러)를 달성, 그를 방산계 최고 부자로 올렸다.

 

스티펠(Stifel) 조나단 지그만 애널리스트는 "2026년 방위비 급증이 예정됐으며, 이란 장기전으로 논란 없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회의(록히드·RTX·보잉 등 CEO 참석) 후 주요 업체들은 첨단 무기 생산 확대를 약속했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이란 내 7000여 표적 타격을 확인하며 2000억 달러 보충 예산을 검토 중이다.

 

B-21 레이더 스텔스 폭격기 실전 첫 투입 등 기술 우위가 확인되며, 글로벌 ETF(SHLD 등)도 15.76%↑를 기록했다. 국내 LIG넥스원·한화시스템·현대로템 등도 방공미사일 수요 기대감에 강세다.

 

그러나 비판도 만만치 않다. 2020~2025년 주요 군수업체들은 자사주 매입·배당에 1100억 달러(설비투자 2배↑)를 쏟아 부었다. 트럼프 행정부 압박으로 록히드·L3해리스 등은 설비투자 38% 증액과 자사주 매입 중단을 약속했으나, 분기 배당은 유지 중이다. 납세자 부담 증가 속 억만장자 재산 폭증이 불균형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란 분쟁은 방산 호황의 촉매제일 뿐, NATO 5% 목표와 아시아·중동 리스크가 장기 성장 동력이다. 다만 무기 고갈 우려로 생산 확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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