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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폴라 캐피탈, 소프트웨어 주식 전량 매각하며 AI가 실존적 위협 '경고'…"극소수 SW만 살아남는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폴라 캐피탈(Polar Capital Technology Trust, PCT)의 120억 달러 규모 글로벌 기술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닉 에반스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 그는 인공지능이 해당 섹터에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을 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격변 속에서 살아남을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loomberg, nypost, finance.yahoo, tipranks, morningstar, businessinsider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동종 펀드 99%, 5년간 97%를 앞지르는 성과를 낸 에반스의 펀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AP, ServiceNow, Adobe, HubSpot을 포함한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보유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들 투자에 다시 돌아갈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에반스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AI로부터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급락한 섹터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주식은 여전히 "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그 이유는 극소수의 기업만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AI 코딩 도구, 소프트웨어 시장 재편 가속


에반스는 AI 코딩 도구의 급진전이 핵심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라우드 코워크(Claude Cowork)는 2026년 1월 출시 이후 개발자 외 일반 사용자도 파일 접근과 작업 자동화를 가능케 하며 기존 소프트웨어를 복제·재구성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고가 SaaS 대신 자체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AI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다.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IGV)는 2026년 들어 21.73% 하락했으며, 52주 최저치(79.65달러) 근처에서 거래 중이다. Salesforce(CRM)는 연초 대비 25~27% 하락, ServiceNow(NOW)는 21.69% 추락하며 1년간 49.52%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로 대대적 피벗, 엔비디아 최대 보유

 

에반스는 소프트웨어 포지션을 거의 전량 청산하고 반도체로 대거 이동했다. 2026년 1월 말 기준 엔비디아(NVDA)가 포트폴리오 9.7%로 1위이며, 반도체·장비 섹터 비중은 37.1%에 달한다. 인프라 소프트웨어(Cloudflare, Snowflake)와 Microsoft(소액 지분+콜옵션)는 유지하나 SAP, Adobe, HubSpot 등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완전 매도했다.

 

반도체 vs 소프트웨어 성과 격차는 극명하다.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소프트웨어 대비 5 표준편차 이상 앞서며, 엔비디아 등 AI 인프라 수혜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밸류에이션 리스크, 현금흐름 압박 우려


에반스는 현재 주가가 터미널 가치 불확실성과 잉여현금흐름(FCF) 압박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소프트웨어 기업 직원들의 주식 보상 구조상 주가 하락은 현금 지급 증가를 유발, M&A 비용까지 더해 재무 악화가 예상된다. 그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언더웨이트 유지하라"며 AI 모델 개선 속 신속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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