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런던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핀테크 왕좌를 탈환했다.
헤지펀드 핀치 캐피털(Finch Capital)이 2026년 3월 발표한 '유럽 핀테크 현황(State of European Fintech)' 보고서에서 런던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앞지르며 세계 최대 핀테크 허브 1위에 올랐다.
bloomberg, reuters, financialit, brecorder, globalbankingandfinance, finchcapital에 따르면, 이는 펀딩 가치 기준으로 유럽 핀테크 자금이 미국과 동등 수준(각각 약 400억 유로)에 도달한 결과다. 영국은 2025년 유럽 핀테크 펀딩의 56~70%를 독식하며 지배력을 과시했다. 반면 미국 상위 허브 투자는 13% 감소하며, 유럽의 급부상은 미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가속화됐다.
글로벌 TOP3 재편: 런던 1위, SF·NY 추격
핀치 캐피털 분석에 따르면, 런던의 핀테크 허브 규모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와 뉴욕시를 초월했다. 2025년 H1 기준 영국 내 거래 79%가 런던에 집중됐으며, 유럽 전체 핀테크 투자 36억 유로 중 56%를 영국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치 23% 증가했으나 거래 건수는 32% 줄었다고 분석했다. 상위 20개 딜이 전체 가치의 73%를 차지하며 자본 집중화가 뚜렷하다.
파리(프랑스)가 유럽 내 강력한 도전자(38건 거래, 연간 펀딩 성장)로 부상했으나 런던의 절대 우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런던 외 유럽 주요 허브로는 더블린(아일랜드, NomuPay 4억7400만 유로), 암스테르담(네덜란드, FINOM 1억1500만 유로), 베를린(독일, 외국 투자 유입)이 꼽혔다.
미국 자본의 유럽 정복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 후기 단계 스타트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0억 유로 초과 모든 유럽 라운드는 미국 주도로 이뤄졌으며, 현재 미국 기업 참여 유럽 핀테크 거래의 28%를 차지한다. 베를린 워크플로 자동화 스타트업 n8n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5년 시리즈 C에서 액셀(Accel)이 1억8000만 달러(약 25억 달러 기업가치)를 주도했으며, 시퀘아(Sequoia), 레드포인트(Redpoint), 메리테크(Meritech), 엔비디아 벤처(NVentures)가 참여했다. 이는 4개월 전 3억5000만 달러에서 8배 상승한 수치다.
미국 의존 탈피 촉구: 자본 격차 90억 유로
보고서는 미국 투자자들이 10억 유로 초과 라운드를 모두 주도했다고 지적하며, 유럽 연금펀드 VC 배분(0.02%)을 미국(1.9%)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연 375억 유로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현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2025년 유럽 전체 스타트업 벤처 펀딩은 660억 유로로 5% 증가했으나, 거래 건수는 20% 이상 감소하며 대형 딜 중심으로 재편됐다. AI 관련 투자만 235억 유로(전체 1/3 이상)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연금펀드의 벤처 배분 비율은 자산의 0.02%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1.9%로, 연간 375억~900억 유로 격차를 초래한다.
EU는 이에 대응해 유럽집행위원회, 유럽투자은행(EIB), 민간 투자자들이 50억 유로 규모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를 출범, 2026년 봄 첫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성장 단계 자본 부족으로 미국 이전을 강요받는 유럽 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핀치 캐피털 파트너 아만 게이(Aman Ghei)는 "런던 1위는 상징이 아닌 구조적 모멘텀"이라며 "90억 유로 자본 공백은 시장 판단이 아닌 정책 공백"이라며 연금펀드 활성화를 촉구했다. 유럽 핀테크는 규제 집약 분야에서 2.54배 수익률을 기록, 미국(1.31배)을 앞서며 자생력을 입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