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54년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 궤도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위한 초대형 로켓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로 이동시켰다. 이 로켓은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 4분(미국 동부 표준시) 이동을 시작해 약 12시간 만인 오후 6시 42분에 39B 발사대에 도착했다.
로켓 스펙과 이동 과정
SLS(우주발사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결합된 이 발사체는 높이 98m(322피트), 무게 1,100만 파운드(약 5,000톤)에 달한다. NASA는 차퍼-트랜스포터 2 크롤러를 이용해 지상 4마일(약 6.4km) 거리를 최대 시속 1.32km/h(0.82mph)로 이동시켰으며, 차량 조립 건물(VAB) 문 밖에서 승무원 접근 암(crew access arm)을 재배치하는 중간 정지를 가졌다. 이 운반 차량은 아폴로 시대와 우주왕복선 시대에 사용된 것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발사 준비 일정
NASA는 로켓 도착 후 2월 2일경 연료 주입 시험(wet dress rehearsal)을 실시할 예정으로, 초저온 액체 산소와 액체 수소 약 70만 갤런(약 265만 리터)을 주입한 뒤 카운트다운과 배출 과정을 연습한다. 초기 발사 가능 기간은 2월 6~8일 및 10~11일(5일간)이며, 추가 리허설이 필요할 경우 VAB로 롤백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I 임무처럼 수소 누출 등으로 4회 리허설과 2회 롤백이 발생한 전례를 고려하면, 2월 발사는 불확실하며 3월(6~9일,11일) 또는 4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주비행사 크루와 사기 진작
아르테미스 II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 조종사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 NASA 소속), 제레미 핸슨(Jeremy Hansen, 캐나다 우주국)으로 구성된 4인 크루가 약 10일간 달 궤도를 선회 후 귀환하는 임무다.
와이즈먼은 이동 당일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며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밝혔고, 크루 전원은 "준비됐다(We're ready)"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핸슨은 "미국 노동력의 위대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과거 지연 배경과 전망
아르테미스 II는 원래 2024년 11월 예정이었으나 오리온 열 차폐재 손상(아르테미스 I에서 Avcoat 재료 균열로 과도한 'char loss' 발생), 배터리·환기·온도 제어 결함으로 17개월 지연돼 2026년 4월로 미뤄졌다.
성공 시 2027년 아르테미스 III 달 착륙(스페이스X 스타십 연료 보급 의존)이 가속화되지만, 스타십 V2 버전 상승 실패와 국제 우주정거장 크루-12 발사 우선으로 추가 변수가 있다. 수천 명의 직원들이 추운 새벽에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는 AP통신 보도는 글로벌 기대감을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