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뉴저지 간 초대형 철도 터널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연방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과 뉴욕 펜스테이션 명칭 변경을 요구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월 6일(현지시간) CNN, nbcnews, usatoday, politico, abcnews, nypost, thehill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보류된 수십억 달러 규모 자금을 풀어주겠다는 대가로 제시됐으나, 척 슈머 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즉각 거절하면서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16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인프라 딜레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허드슨 강 하부에 신규 철도 터널 2개를 건설하고 기존 노후 터널을 보수하는 사업으로, 총 비용이 160억 달러(약 21조6000억원)에 달한다. 2021년 연방 승인을 받은 이 프로젝트는 2035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의 통근자와 화물을 처리해 뉴욕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계약 과정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준 적용 여부를 이유로 자금 지원을 중단, 사업 일정을 지연시켰다.
슈머 거절과 민주당의 강한 반발
슈머 원내대표 측은 "거래할 것이 없다"며 "대통령이 원하면 즉시 자금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요구를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뉴욕 시민들이 트럼프 관세로 이미 비용 부담을 겪는 상황에서 나르시시즘을 앞세운다"고 지적했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하며 자금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트럼프의 연이은 '이름 브랜딩' 행보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 평화연구소(USIP)를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케네디 센터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하며 유산 남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트럼프급 전함' 명명 발표에 이어, 이달 출범한 정부 의약품 사이트는 '트럼프Rx'로 불린다. 이러한 움직임은 공화당 하원의원 주도 덜레스 공항 명칭 변경 법안(지난해 2월 위원회 송부 후 중단)과 맞물려 트럼프의 브랜드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정책이 정치적 쇼맨십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미래가 상원 내 여야 대치 속 불투명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