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8℃
  • 맑음강릉 18.1℃
  • 맑음서울 20.7℃
  • 흐림대전 20.3℃
  • 구름많음대구 21.3℃
  • 흐림울산 20.3℃
  • 구름많음광주 21.7℃
  • 맑음부산 22.0℃
  • 구름많음고창 19.7℃
  • 맑음제주 23.5℃
  • 구름많음강화 21.1℃
  • 흐림보은 17.1℃
  • 흐림금산 17.8℃
  • 맑음강진군 20.9℃
  • 구름많음경주시 18.4℃
  • 구름많음거제 21.6℃
기상청 제공

빅테크

[지구칼럼] "3억년 전 갈매기 크기의 잠자리 미스터리, 새로운 학설"…기존 '산소이론' 뒤집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수십 년 동안 3억년 전 날개 길이가 70센티미터에 달하는 잠자리 같은 곤충들이 하늘을 지배했던 이유에 대한 지배적인 설명은 간단명료했다. 바로 대기에 훨씬 더 많은 산소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핀플라이(griffinfly)' 같은 거대 곤충의 비밀을 풀 열쇠로 여겨졌던 고산소 대기 이론이 최근 네이처(Nature) 연구로 본격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3월 24일 Nature에 발표된 연구는 이 이론을 뒤집으며, 비행 근육으로의 산소 공급이 곤충 신체 크기의 제한 요인이 결코 아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PNAS, Phys.org, PLoS ONE, nationalgeographic, semanticscholar, news.asu.edu에 따르면, 프리토리아대 에드워드 스넬링(Edward Snelling) 교수팀은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 비행 근육 내 기관세관(tracheoles) 밀도를 분석, 대형 곤충에서도 이 미세 기도가 근육 공간의 1% 미만만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소 확산이 크기 제한 요인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로, 1995년 네이처 연구에서 제기된 '대기 산소 35% 시대(현재 21% 대비 45%↑)가 거대화 촉진' 가설의 근본을 흔든다.

 

연구팀은 현대 곤충 10여 종의 비행 근육 샘플을 확대 관찰, 몸집이 커질수록 기관세관 비율이 미미하게(최대 0.5%포인트) 증가하나 전체 1% 수준을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그리핀플라이처럼 몸무게 200g 이상 추정되는 고대 종으로 외삽해도 동일 패턴이 관찰됐다.

 

애들레이드대 로저 시모어(Roger Seymour) 교수는 "조류·포유류 심장 근육의 모세혈관은 곤충 기관세관의 10배 공간(약 10%)을 차지한다"며 "산소 공급 여력이 충분해 진화적 제약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는 산소 부족으로 대형화가 불가능하다는 기존 논리를 직접 반박하는 수치적 증거다.

 

이 이론은 1980년대 지화학 분석으로 밝혀진 고산소 시대(약 3억년 전 35% 수준)와 거대 곤충 화석(날개폭 45~70cm) 시기 일치를 근거로 30년째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매튜 클래펌(Matthew Clapham)의 2012년 PNAS 연구는 1만500개 이상 화석 날개 데이터를 통해 곤충 크기가 산소 수준을 1억5000만년 추종하다 1억3000만년 전 조류 등장 후 소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생물상 상호작용(포식 압력)이 산소보다 크기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넬링팀 연구는 비행 근육 산소 확산만 부인한 게 아니다. 일부 전문가는 "기관세관 상류 기도나 다른 장기 산소 흐름이 여전히 제한될 수 있다"고 반론하나, 근육 수준 증거는 산소 가설을 크게 약화시켰다. 대안으로는 척추동물 포식(초기 조류·양서류), 외골격 생체역학 한계(무게 지탱 불가)가 부상 중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존 해리슨(Jon Harrison) 교수는 "고대 산소가 크기를 뒷받침했으나, 다른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phys.org 보도에서 강조했다.

 

이번 연구(DOI: 10.1038/s41586-026-10291-3)는 곤충 호흡 생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망이다. 고대 생태계 재해석을 촉발하며, 미래 연구는 화석 데이터와 산소 모델링을 결합한 다각 분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대 곤충 시대의 진짜 비밀은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 학계의 뜨거운 논쟁을 예고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AI 곡괭이=한국 주식, 부의 소비=럭셔리, 기후 해답=물”…블룸버그가 꼽은 1만달러의 세 갈래 투자지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국면에서,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한국 주식과 럭셔리, 물 관련 기업을 유망 투자처로 지목했다. 표면적으로는 반도체·소비재·인프라로 나뉘지만, 이들의 공통분모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초고액자산가의 소비 지속성, 기후변화가 만드는 물 부족이라는 장기 구조 변화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자산관리 전문가들에게 1만달러의 투자처를 묻는 기획에서 한국 주식, 럭셔리 기업, 물 관련 기업을 주요 후보로 제시했다. bloomberg, tradingkey, markets, mckinsey에 따르면,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미 악재가 가격에 반영됐거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뚜렷한 영역을 찾는 자금의 시선이 세 갈래로 압축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논리는 단순하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으면서도,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AI 수혜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블랙록의 러스 쾨스테리히 글로벌 투자전략가

“가동 전 풀케파” 테일러의 역전승?…삼성전자 2나노, 수주와 수율이 맞물리기 시작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이 시험 가동을 앞두고 2나노미터(㎚) 예정 생산물량을 사실상 채웠다는 업계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고객별 수주, 공장별 생산능력 배정, 수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선단공정 수주 확대와 미국 현지 공급망 수요가 맞물리며 삼성 파운드리의 회복 기대를 키우는 신호로 해석된다. 문화일보는 8일 업계 취재를 인용해 테일러 팹이 이르면 9월 말 시범 가동에 돌입하며, 테슬라의 AI5 칩, 브로드컴의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 Arm의 AI 칩 관련 수요가 이어져 2나노 생산예정 물량이 ‘풀케파’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같은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에 배정된 고객과 제품, 계약 물량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테일러 1공장은 2027년 고객사 대상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월 웨이퍼 투입능력 5만 장, 9월 말~10월 초 시험 가동 등의 수치와 일정은 업계 보도에 기반한 전망치로, 실제 상업 생산 시점과 생산성은 고객 인증 및 수율 안정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가 2022년부터 총 370억 달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