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칠레 건축가 스밀얀 라디치 클라크가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2026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pritzkerprize, Wallpaper, archdaily, architecturalrecord, euronews, DW.com, Dezeen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미완성되었거나 연약해 보이면서도 깊은 재료적 지성을 담고 있는 건축물로 유명한 이 60세 건축가는 47년 역사에서 두 번째 칠레인이자 다섯 번째 라틴 아메리카인 수상자로 등극했다.
스밀얀 라디치 클라크가 빛나는 2026 프리츠커상 석권
스밀얀 라디치 클라크(60)는 2026 프리츠커 건축상 55번째 수상자로 선정되며 건축계 최고 영예를 안았다. 하얏트 재단이 3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이 상금 10만 달러 규모의 수상은 칠레 출신으로는 알레한드로 아라베나(2016)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라틴아메리카 전체로는 다섯 번째 기록이다.
아라베나가 의장으로 이끈 9인 심사위원단은 라디치의 30년 경력을 "불확실성과 재료 실험, 문화 기억의 교차점에서 취약성을 우선한 작품군"으로 평가했다. 그의 건축은 지면에 가볍게 안착하거나 임시적 형태를 띠며, 산업 재료와 원시적 요소를 결합해 "인간 조건의 핵심을 건드리는 예술"로 묘사됐다. 산티아고 기반 소규모 사무소(설립 1995년)를 유지하며 20여 개 주요 프로젝트를 완성한 그는 대형 기관 생산 대신 현장 관찰에 집중했다.
대표작으로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2014, 섬유유리 쉘과 채석 바위 결합)이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콘셉시온 테아트로 레지오날 델 비오비오(2018,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외피로 야간 등불 효과)는 강변에 1만㎡ 규모 공연장을 조성했다. 산티아고 메스티소 레스토랑(2006, 빅토리아 파크 내 대형 채석석 지지 지붕)과 빌라체스 '직각의 시를 위한 집'(2013, 숲 속 두꺼운 벽과 빛 프레임)은 취약성과 친밀함을 강조한 사례다. 이들 작품은 전시 10회 이상(도쿄 TOTO 갤러리 2016 포함)을 통해 확장됐다.
국제 수상으로는 칠레 건축가협회 최우수 35세 이하 건축가(2001), 미국 건축기록 디자인 뱅가드(2008), 크로아티아 오리스상(2015), 아놀드 W. 브루너 기념상(2018), 키토 판아메리칸 건축 비엔날레 대상(2022) 등 5건을 쌓았으며, 미국 건축가협회 명예회원(2009)과 크로아티아 과학예술 아카데미 명예 펠로우(2020) 지위를 보유한다.
발표는 원래 3월 초 예정이었으나, 재단 부회장 톰 프리츠커가 제프리 엡스타인 이메일 아카이브(2026년 1월 미 법무부 공개)에 1000회 이상 등장한 사실로 2주 지연됐다. 프리츠커는 하얏트 호텔 회장직을 사임했으나 재단은 심사 독립성을 강조하며 진행했다.
라디치는 "건축은 무관심한 세상에서 멈추고 재고하게 하는 경험"이라며, 전쟁과 지진이 잦은 칠레 맥락에서 "공존의 게스트 건축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그의 수상은 라틴아메리카 건축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며, 취약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간 가치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