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인공지능(AI) 분야 고급 인재 확보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상 격차 해소와 연구 환경 개선 없이는 순유입국으로의 전환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2월 1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월간 웹진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의 '주요국 AI 인재 양성·유치 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유치 매력도는 2020년대 들어서도 세계 30~4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해당 지수는 전 산업 분야의 고급 인력 유치·유출을 포괄하는 지표이지만, AI 분야에 적용해도 단기간 내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2024년 인구 10만명당 0.36명 순유출 지수를 기록하며 OECD 38개국 중 35위에 머물렀다. 이는 2023년 -0.30에서 악화된 수치로, 국내 AI 인력 5만7000명 중 16%(약 1만1000명)가 해외로 유출됐으며 미국에 6,300명이 집중됐다.
유출 폭 확대 실태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이동 지수는 2010년 이후 지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2024년 -0.36으로 최악을 찍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 분석에서도 인구 1만명당 순유출 0.36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룩셈부르크(+8.92명), 미국(+1.07명)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국내 AI 인력 규모는 미국(78만명), 영국(11만명), 프랑스(7만명)에 비해 여전히 열위다.
임금 프리미엄 격차 핵심 원인
한국은행(BOK) 보고서에서 국내 AI 전문가 임금 프리미엄은 비AI 인력 대비 6%에 불과해 미국(25%), 캐나다(18%), 영국·프랑스·호주(15%)의 1/4 수준으로 분석됐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은 "연공서열 임금 체계와 성과 보상 미흡이 청년 AI 인재 해외 유출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AI 개발자 평균 연봉 9,006만원(전체 8,479만원 대비 6.2%)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격차가 크다.
국가 매력도 30~40위 정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주요국 AI 인재 양성·유치 정책 분석'에 따르면 한국 인재 유치 매력도는 2020년대 30~40위권에 고착됐으며, 2025년 35위로 소폭 상승했으나 단기 상위권 진입은 어렵다. 대학 중심 양성에 치중한 탓에 석·박사 고급 인력 풀이 작고, 해외 유치·귀환·국제 공동연구가 취약하다.
정책 강화 해법 모색
SPRi는 파격 보상, 연구 클러스터 조성, 외국인 정주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제안했다. SGI(대한상공회의소(KCCI 산하)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ustainable Growth Initiative))는 성과연동 급여, 유연 근로제, 연구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며, 인재 1인당 공교육비 2억1,483만원+세수 손실 3억4,067만원(총 5억5000만원)을 경고했다. 일본 J-Skip, 중국 치밍계획처럼 비자 완화와 정착금이 벤치마킹 모델로 부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