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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중국 개미들 '21% 웃돈' 주고 韓 반도체 ETF 2조원 폭풍매수…월가까지 '바이 코리아' 직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본토 개인 투자자들까지 '바이 코리아(Buy Korea)'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한 반도체 ETF(화타이핀브리지 CSI KRX 중한반도체)'에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순자산가치(NAV) 대비 최대 21%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종가 4.321위안으로 9.64% 상승한 이 ETF는 장중 4.33위안까지 치솟아 상한가(4.335위안)에 근접했다. 순자산가치(NAV) 대비 20.98%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며 하루 거래대금 86억9900만 위안(약 2조원)을 기록했다.

 

이 ETF는 2022년 11월 상장 이후 1년여 만에 가격이 1위안대에서 4위안대로 3배 이상 폭등하며 올해 들어 65.15% 수익률을 냈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6.31%), SK하이닉스(15.45%) 등 한국 반도체 비중 30%를 넘으며 SMIC(7.07%), 캠브리콘 등 중국 기업을 더해 총 58종목으로 구성됐다.

 

중국의 엄격한 자본통제 속 위안화로 한국 반도체에 투자하는 유일한 공모 통로라는 점이 프리미엄 과열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열풍은 중국 국경을 넘어 월가로 확산됐다. 미국 상장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는 최근 3개월간 30억 달러 이상 순유입을 기록하며 하루 거래대금 62억 달러(약 8조8000억원)로 25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블랙록 운용 EWY는 단일일 최대 2억8100만 달러 유입을 맛봤고, 올해 누적 유입은 33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과열 조짐도 포착된다. 중한반도체 ETF는 높은 괴리율로 투자주의 지정과 거래 정지 사례가 반복됐으며, 전문가들은 "수요 흡수 상품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경고한다.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과 AI 반도체 호황 기대가 글로벌 자금 유입을 부추기지만, 단기 조정 리스크가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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