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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드론·미사일·GPS스푸핑 속 항공 조종사들 생존 투쟁…적대적인 하늘과 보이지않는 전쟁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분쟁 확산으로 민간 항공 여객기 조종사들은 드론 침입, 미사일 위협, GPS 스푸핑(GPS 수신기를 속이기 위해 가짜 위성 신호를 송출하는 사이버 공격 기술)에 직면해 심각한 운항 압박을 받고 있다.

 

로이터가 진행한 8명의 조종사와 6명 이상의 항공·보안 전문가 인터뷰와 reuters, euronews, straitstimes, lowyinstitute, tbsnews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르는 분쟁들이 누적되면서 축소되는 영공과 증가하는 심리적 부담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상공에 수백 발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다니며 두바이-아부다비 노선 등 수십 편 항공편이 결항됐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동 내외 1만1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3월 3일 기준 추가 4000편이 영향을 받아 승객 150만명의 발이 묶였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하루 손실액 1억34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추정하며 두바이국제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3월 5일 에어프랑스 UAE편은 미사일 발사로 비행 중 U턴을 강행했으며, 루프트한자 뮌헨-리야드편도 사우디 영공 폐쇄로 카이로로 회항했다.

유럽 공항의 드론 관련 운항 중단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4배 증가, 12개국 24개 이상 공항에서 발생했다. 유로뉴스 분석에 따르면 뮌헨공항은 2025년 10월 24시간 내 두 차례 폐쇄로 수천명 승객의 발이 묶였고, 독일 DFS 항공 관제는 2025년 192건 드론 방해를 기록해 전년 141건에서 급증했다. 오슬로·코펜하겐·브뤼셀 등도 잇단 드론 출몰로 운항 중단됐으며, 8월까지 독일 공항 144건 사건 중 프랑크푸르트 단독 35건을 기록했다.

 

GPS 스푸핑 확산으로 항공기 위치 왜곡 심화도 심각한 문제다. 페르시아만·레바논·시리아 등에서 GPS 스푸핑이 2월 말 급증, Flightradar24 데이터로 이스라엘·이라크·쿠웨이트 영공 전파 방해 구역이 확대됐다.

 

2024년 초 발트해·중동에서 항공기 1만5000대 위치가 베이루트로 왜곡되는 등 4만4000건 스푸핑이 포착됐으며, 이는 군사 작전 시 전자전 도구 활성화와 연계된다. 중동항공 베테랑 조종사는 로이터에 "베이루트 노선에서 1만5000피트 사거리 어깨 발사 미사일 피하기 위해 고고도 비행과 추가 연료 탑재가 필수"라고 밝혔다.

 

공항은 레이더·주파수 센서·재밍으로 대응하나, 안전 규정상 드론 격추는 불가하며 Dedrone 추산 미국 내 2025년 1200만건 드론 침범이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조종사들은 "착륙 허가·상황 확인에 정신 팔려 외부 위험 처리 여유 없음"이라며 심리 부담을 호소했다. 레바논 민간항공청장은 "중동 조종사들은 위기 훈련이 철저하나 공항 타격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며 "이러한 위협은 항공 산업의 영공 보안 재편을 촉구하며, 조종사들의 생존 전략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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