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6.6℃
  • 맑음강릉 15.7℃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8.6℃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5.3℃
  • 맑음광주 17.6℃
  • 맑음부산 17.4℃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11.9℃
  • 맑음보은 14.7℃
  • 맑음금산 17.2℃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4.5℃
  • 맑음거제 1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생애 첫 스윙, 학교에서 시작된다면?…1학생 1스포츠 사업, 골프장이 바통 이어받아야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학교가 골프 입문의 첫 관문이 되고 있다. ‘1학생 1스포츠’ 보급 사업을 향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학생들이 생애 처음 골프를 접할 기회 또한 확대됐다. 학교에서 시작된 첫 골프 경험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평생의 취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골프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1학생 1스포츠 보급 사업, 다시 궤도에 오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추진하는 ‘1학생 1스포츠 보급 사업’ 신규 예산안이 2025년 11월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결을 통과했다. 사실 1학생 1스포츠 보급 사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교육계의 화두였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가 ‘1인 1운동 익히기’를 포함한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2015년 교육부는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기반 확대를 위한 시범운영 등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도와 예산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해,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종목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도 운영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종오 의원은 1학생 1스포츠 의무화를 골자로 한 ‘학교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실었다. 해당 개정안은 학교체육 기본 시책에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내실화 및 학생 참여 활성화’를 명시하고, 학교장이 모든 학생이 1개 이상의 클럽에 참가할 수있도록 다양한 종목을 의무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학교 체육 발전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역시 “종목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학교체육만큼 효과적인 토양은 없다”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배출되어야 국민적 관심이 생기며, 특히 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 등 국내 5대 인기 스포츠의 프로화와 대회 개최를 통해 종목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스포츠로 학생들의 건강과 인성 모두 채운다


1학생 1스포츠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평생 스포 츠에 참여하는 습관을 기르고 전인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체육 교육의 기회를 본질적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종목에 진입할 때 느끼는 심리적·경제적 문턱도 크게 낮춘다. 이에 대구, 인천, 전북 등 여러 시도 교육청은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스포츠 활동을 편성해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한 가지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해 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청소년 비만과 사회적 소통 부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해당 사업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또한 2025년부터 자체적인 1학생 1스포츠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2025년 7월 제주특별자 치도체육회가 발표한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 운영 현황’ 에 따르면, 총 6개 학교에서 15개 종목 21개 프로그램이 운영되 었으며, 이 중 2개 학교 학생들이 골프연습장을 이용해 골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26년도 사업 신청 학교가 도내 27개교로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원 학교가 많아진 만큼, 생애 처음 골프채를 잡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는 특히 아이들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분출시키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데 탁월한 스포츠다. 목표를 향해 몰입하며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또한 유년기에 익힌 골프 기술은 평생 즐길 수 있는 자산이 된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

 

1인 1스포츠 사업, 골프장이 바통 이어받아야

 

어린 시절 작은 공에 집중해 클럽을 휘둘렀던 기억, 푸른 잔디 위에서 자연을 마주했던 경험은 학생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학교 체육을 통해 골프의 세계에 발을 들인 학생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골프 산업을 지탱할 핵심 고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것이 바로 골프장이 1학생 1스포츠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턱을 낮춰야 하는 이유다.

 

정부와 지자체가 입문의 물꼬를 텄다면, 골프장은 그 물길이 끊기지 않고 바다로 흐를수 있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일부 골프장이 학교와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를 초청하고 필드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장 접점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한국골프과학 기술대학교와 횡성군, 그리고 지역 5개 골프장(동원썬밸리, 벨라45, 벨라스톤, 올데이 옥스필드, 알프스대영)은 ‘강원 RISE 사업’ 추진을 위한 지·산·학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역 골프 인재 양성, 현장실습 및 인턴십 운영,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처럼 지역 골프 인재 양성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접점을 넓혀 나가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학교가 아이들의 ‘첫 스윙’을 만들어 주었다면, 지역 사회와 골프 산업계는 그 라운드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탄탄한 길을 닦아야 한다. 그 길 위에서 ‘상생’이라는 가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日 1200년 벚꽃 달력, 기후위기 ‘살아 있는 그래프’가 되다…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난화 궤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교토의 벚꽃 만개 기록이 1200년 만에 또 한 번 ‘관리인’을 바꾸며, 인류가 보유한 가장 오래된 기후 데이터셋 가운데 하나가 가까스로 연속성을 지켜냈다. 이 기록은 더 이상 관광 정보가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난화의 궤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장기 기후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1200년 벚꽃 달력, 과학자에 의해 기후기록 이어받다 교토의 벚꽃 만개 기록은 서기 8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황실과 귀족, 승려, 지방 관료의 일기와 연대기 속에 ‘벚꽃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날짜를 한 해도 빠짐없이 추적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 이른바 ‘교토 벚꽃 달력’이다. 12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의 귀족과 승려, 관료들은 교토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꼼꼼히 기록해 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기후 기록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던 과학자가 지난해 암으로 별세하면서 이 소중한 전통이 끊길 뻔했다. 현대에 들어 이 사료를 체계적인 기후 데이터로 재구성한 인물이 오사카 부립대(현 오사카 공립대) 야스유키 아오노 교수다. 그는 교토에서 자생하는 야마자쿠라(Prunus jamasakura)의 만

[공간사회학] 호르무즈 막히자 파나마에 59억원 ‘새치기 통행료’…에너지 물류 패권의 새로운 전장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해상 물류가 재편되는 가운데, 파나마 운하의 ‘줄 서기 경제학’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완화케미칼이 초대형 가스 운반선 ‘가스 버고(Gas Virgo)’의 네오파나막스 우선 통과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지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나마 운하의 병목과 에너지 물류의 힘의 이동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파나마 운하청은 “일시적 시장 변동에 따른 경매 결과일 뿐, 공식 통행료 인상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돈이면 시간도 산다’는 냉혹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400만 달러짜리 ‘줄 서기 패스’가 던진 의미 글로벌 에너지·해운 업계를 놀라게 한 숫자는 바로 400만 달러다. 블룸버그와 OPIS에 따르면, 중국 완화케미칼은 LPG/LNG 계열 초대형 가스선의 네오파나막스 우선 통과권을 파나마 운하 경매에서 40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이는 올해 4월 초까지만 해도 70만~80만 달러 수준이던 우선 슬롯 경매가의 약 5배로,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프리미엄’이 폭등한 셈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급행료는 정규 운하 통행료와 별

[Moonshot-thinking] 물류·오피스·호텔까지 ‘빅딜’…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봄이 왔다

부동산 시장에도 계절이 있다. 봄이 오기 전 가장 추운 겨울이 있듯 상업용 부동산도 그랬다. 3년간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자본이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물류센터에서 수천억원대 빅딜이 3개월 연속 성사되고 오피스·호텔·의료 시설은 연초부터 2조원에 육박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한두 건의 반짝 호재가 아니다. 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적 회복의 신호다. 공장·창고 시장부터 보자. ‘알스퀘어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공장·창고 매매 규모는 1조 4526억원, 거래 건수는 368건이었다. 연말 결산을 마친 직후라 거래가 뜸해지는 시기다. 그런데도 1조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시장의 기초 체력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진짜 이야기는 빅딜의 연속에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안산시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가 약 5123억원에 거래되며 연중 최대 기록을 썼다. 채 한 달이 지나기 전 12월에는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가 약 1조 300억원에 주인이 바뀌며 그 기록을 단번에 갈아치웠다. 그리고 올해 1월 인천 ‘아레나스영종 물류센터’가 약 4320억원에 거래되며 대형 딜의 행진을 이어갔다. 5123억원, 1조

[지구칼럼] DNA로 기후위기 ‘시간 벌기’ 나선 과학자들…진화의 속도를 보전유전체학으로 조절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후변화가 생태계의 ‘진화 속도’를 앞지르자, 전 세계 연구자들이 생태계 복원 전략의 핵심 도구로 보전유전체학을 전면에 올리고 있다. 자연선택이 수천·수만 년 걸려 할 일을, DNA 데이터를 활용해 몇 세대 안에 앞당겨보겠다는 실행형 실험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 레드우드 숲과 캘리포니아 연안 거머리말 초지처럼 탄소흡수와 생물다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는 생태계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장수종 위주의 이러한 생태계는 세대 교체 속도가 느려, 진화적 적응만으로는 급격한 온난화·가뭄·해양열파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진단이다. 보전유전체학은 이런 시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가속 페달’이다. 연구진은 특정 종의 전체 게놈을 해독한 뒤, 고온·가뭄·질병·저광량 환경에서 생존과 연관된 유전 변이를 통계적으로 추출하고, 이 정보를 토대로 복원에 투입할 ‘기후 내성형 개체’를 선발한다. AP가 인용한 전문가들은 “기후가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에 잘 자라던 개체를 다시 심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유전체 정보 기반의 정밀 선발이 새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