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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남극 '얼음 보관용 빙하도서관' 개소…녹는 빙하의 기후비밀 영원히 '봉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학자들이 2026년 1월 14일(현지시간)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에서 세계 최초의 빙하 얼음 보존소 '아이스 메모리 성역'을 공식 개관하며,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산악 빙하의 귀중한 기록을 후세에 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wmo, ice-memory.org, abcnews, cbc, theconversation, euronews, institut-polaire, europeanpolarboard에 따르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출발한 1.7톤의 얼음 코어가 50일 이상의 냉동 운송 끝에 도착한 가운데, 프랑스 몽블랑(콜 뒤 돔, 2016년 채취)과 스위스 그랑콩뱅(2025년 채취) 빙하에서 추출된 두 개의 코어가 영하 52도의 자연 동굴에 안치됐다.
 

위기 속 빙하 손실, 객관적 수치로 본 재앙 규모


전 세계 산악 빙하는 2000년 이후 지역별로 2%에서 39%까지, 전지구적으로 약 5%의 얼음을 상실하며 과학적 기록의 소실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50개 세계유산 빙하 중 3분의 1이 2050년까지 완전 소실될 전망이며, 연간 580억톤의 얼음 손실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간 물 사용량을 합친 규모에 달한다. 알프스 지역 빙하는 2011~2020년 연평균 1,420억톤 손실로 이전 대비 거의 2배 가속화됐으며, 2025년 서부 캐나다 빙하도 사상 두 번째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코어 세부 규격, 수천 년 기후 데이터 압축

 

그랑콩뱅 빙하 코어는 99.5m와 98.9m 길이로 암반까지 도달했으며, 바닥 온도는 영하 8도로 고품질 보존 상태를 확인했다. 몽블랑 콜 뒤 돔 코어(2016년 채취)는 대기 화학 및 기후 기록을 담아내며, 몽블랑 산맥 내 다른 코어처럼 최소 1만2,000년 전 빙하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자료를 제공한다.

 

이 코어들은 먼지, 화산재, 대기 오염물, 동위원소 등으로 과거 강수량과 온난기(투명 얼음층), 추운 시기(다져진 눈층)를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국제 파트너십과 장기 로드맵

 

아이스 메모리 재단은 2015년 설립 이후 프랑스 CNRS·IRD·그르노블 알프스대, 이탈리아 CNR·카포스카리 베네치아대, 스위스 폴 셰러 연구소·베른대를 창립 멤버로 삼아 13개국 이상 10회 이상 시추를 주도했다.

 

앞으로 안데스, 히말라야(파미르), 코카서스, 스발바르 등 20개 빙하에서 20년 내 코어를 채취해 300㎡ 규모 보존소에 추가할 계획이며, UN 극지과학 행동의해(2025~2034)에 맞춰 국제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운송은 이탈리아 PNRA 프로그램의 로라 바시 연구선과 ENEA 특수 비행기로 이뤄졌다.

지속 가능 설비, 후세 과학 혁신 약속


35m 길이·5m 높이·폭의 동굴은 지표 5m 아래 압축 눈층에 총 9m 깊이로 파여 인공 냉각 없이 연중 영하 52도를 유지하며, 2024년 남극조약(ATCM46) 승인을 받았다.

 

프린스 알베르 2 재단 자금 지원으로 마드리드 의정서 환경 기준을 준수한 이 시설은 에너지 소비 제로로 오염·파괴 위험을 최소화한다.

 

토마스 스토커 재단 의장은 "미래 기술로 새로운 발견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공공재"라 평가했으며, 부의장 카를로 바반테는 "대기 가스·오염물 보존으로 후대 연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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