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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지구칼럼] 새들의 생존비밀, 알고보니 '숨겨진 코'…후각으로 항해·먹이·의사소통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새들이 주로 시각과 청각에 의존해 주변 환경을 탐색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조류의 후각이 길찾기, 먹이 찾기, 가족 구성원 인식, 심지어 기생충 방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하며 이 관점을 뒤집고 있다.

 

science.org, birdlifemalta, pubmed.ncbi.nlm.nih, avesmarinhas.com, journals.biologists, blogs.zeiss, all-creatures에 따르면, 셰필드 대학교 연구팀은 "새들의 냄새 감각은 길찾기, 먹이 찾기, 의사소통에 필수적이지만 종종 무시된다"고 강조하며 "현재 긴꼬리박새가 냄새를 이용해 가족 구성원을 알아보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다를 가르는 후각 지도: DMS로 수천 km 귀소


프로셀라리이폼(Procellariiformes) 새 무리, 즉 펫렐·알바트로스·슴새들은 플랑크톤이 방출하는 디메틸 설파이드(DMS)를 후각으로 감지해 먹이 풍부 지역을 찾아낸다.

 

옥스퍼드·바르셀로나·피사 대학 공동 연구(2005)에서 후각 차단된 슴새들은 방향 감각과 귀소 능력이 극도로 저하됐으나, 자기장 차단 새들은 정상 항해했다. 실제 DMS 농도는 새들의 검출 한계를 초과하며 수천 km 원양 귀소에 '냄새 지도'를 제공한다.

 

이 메커니즘은 1만3,350마리 프로셀라리이폼 새를 분석한 글로벌 데이터(55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DMS 반응성 종(예: 슴새)은 플라스틱 섭취율이 48.05%로, 비반응성 종(7.52%)의 6.4배에 달했다. 이는 DMS가 플랑크톤 먹이 신호로 진화한 결과다.

땅속 먹잇감 포착: 키위새의 부리 끝 코

 

뉴질랜드 키위새는 유일하게 부리 끝에 외부 콧구멍을 가진 새로, 야행성 지하 채집에 특화됐다. 연구에 따르면 키위새는 진동 감지와 후각을 결합해 땅속 지렁이·곤충을 탐지하며, 콧구멍 오염으로 '코 훌쩍임' 소리를 내기도 한다. 곤충성 새들은 초식동물 유발 식물 휘발성 물질로 애벌레 번식 나무를 찾아낸다.

 

혈연 냄새로 가족 지키기: 얼룩말방울새 실험


얼룩말방울새 새끼들은 부화 직후 후각으로 혈연 둥지 냄새를 선호하며, 유전 어머니 냄새를 장기 기억한다. PMC 연구(2012)에서 100% 혈연 둥지 냄새를 선호한 비양육 새끼 비율은 유전 혈연 비율과 양의 상관(정확도 80% 이상)을 보였다. 훔볼트펭귄도 후각 단서로 혈연·비혈연 구분, 이는 근친회피와 협력 양육에 기여한다.

 

둥지 '방충제'와 악취 무기: 자연 항생제 효과


찌르레기·박새(Cyanistes caeruleus)는 톱풀·라벤더 등 방향 식물을 둥지에 20-30% 비율로 섞어 블로우 플라이 기생률을 50% 이상 줄인다. 코르시카 섬 실험에서 방향 식물 추가 둥지는 병아리 성장 속도가 15% 빨라지고 생존율이 높아졌다. 후투티 새끼는 공생 박테리아가 생산하는 끈적한 미지선 기름으로 19종 세균(포함 Bacillus licheniformis)을 100% 억제, 번식기 악취(썩은 고기 냄새)로 포식자 90% 퇴치한다. 항생제 처리 시 항균 화합물 0% 검출됐다.

 

그러나 이 후각은 양날의 검이다. 해양 플라스틱은 3주 노출로 DMS 0.6-28μg/g 축적, DMS 반응 새 섭취율을 6배(48% vs 8%) 높여 치명적 위협을 초래한다. 2050년까지 99% 이상 해양조류가 플라스틱 오염될 전망이다. 이러한 수치들은 새들의 후각이 생존 전략이자 현대 환경 재앙의 취약점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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