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되면서 이슬람 공화국의 가장 강력한 인물이 제거됐지만, 정책 전문가들과 정보 당국자들은 그의 죽음이 체제 변화와 동일하지 않으며, 오히려 단기적으로 역내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ljazeera, axios, foxnews, abc, jpost 등의 매체들은 이란 국영 언론 및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소식통을 인용해 "3월 1일 이른 시간에 확인한 하메네이의 사망은 이란을 1979년 혁명 이후 가장 불확실한 정치적 순간으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또 분석가들은 "약 100만명의 인력과 이란 경제 및 정치 기관에 대한 깊은 통제력을 보유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최고지도자를 누가 공식적으로 승계하든 상관없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습 며칠 전에 발표된 외교관계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보고서는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강경파 성직자 후임자 하에서 "하메네이 없는 하메네이주의"를 만들어내는 연속성 모델, ▲이미 수십 년간 진행되어온 변화를 공식화하는 명시적인 IRGC 군사 쿠데타, ▲장기간의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정권 붕괴가 그것이다.
포브스는 유사하게 확률을 평가해 IRGC 권력 공고화를 35%, 장기화된 파벌간 권력 투쟁을 30%, 민중 봉기를 25%, 완전한 국가 붕괴를 단 10%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 중 어느 것도 정치적 또는 경제적 자유화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올해 초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이란의 미래 지도부는 미해결 질문으로 남아 있으며, 하메네이 이후 누가 권력을 잡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핵 확산 측면은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비축량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2025년 6월 13일 기준, 테헤란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440.9킬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무기급 농축까지 단 한 걸음 남은 수준이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이 양이면 최대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2025년 7월 IAEA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고 사찰관을 추방하며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이후, IAEA는 비축량의 규모, 구성,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파악 능력을 상실했다"고 인정했다. 2월 27일 회원국에 전달된 기밀 IAEA 보고서는 "농축 우라늄의 상당 부분이 6월 공습에서 대부분 온전하게 살아남은 이스파한의 지하 터널 시설에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위험은 이란 국경을 넘어 확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이란이 핵폭탄을 보유하게 되면 우리도 핵폭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군비통제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동 전역에 걸친 연쇄적인 핵확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정권 교체가 장기적인 혼란으로 이어진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와 비교하고 있지만, 이란은 훨씬 더 복잡한 난제라고 지적한다. 이들 국가와 달리 이란은 정교한 억압 기구, 기능하는 제도들, 그리고 권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조직화된 국내 반대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40년간의 억압으로 내부 정치적 대안 세력이 공동화됐으며, 레자 팔라비와 마리암 라자비 같은 망명 인사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이들 중 누구도 9000만 인구의 국가를 통치하는 데 필요한 조직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브루킹스연구소 학자들이 1월에 내린 결론처럼, "이슬람공화국은 시위로 전복시키기 어려운 강력한 정권"이며, "설령 붕괴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지역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