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12.9℃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13.2℃
  • 구름많음대전 13.8℃
  • 구름많음대구 14.4℃
  • 흐림울산 11.1℃
  • 구름많음광주 12.3℃
  • 흐림부산 12.5℃
  • 구름많음고창 9.0℃
  • 흐림제주 10.4℃
  • 맑음강화 7.8℃
  • 구름많음보은 13.5℃
  • 구름많음금산 13.3℃
  • 구름많음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2.2℃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허니문 천국' 피지 HIV 환자 1년새 2배 급증…마약 '블루투싱(혈액공유)'이 부른 재앙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남태평양 핫플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피지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세계 최악 수준의 전염병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호주 ABC뉴스, fijitimes에 따르면, 피지 보건부와 UNAIDS(유엔에이즈계획)는 2026년 신규 감염자가 3000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작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밀수로 인한 '메탐페타민과 HIV 동시 역병'을 경고했다.

 

급증하는 감염 통계


피지는 인구 100만명 미만의 작은 섬나라임에도 HIV 감염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2024년 신규 감염자는 1583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1226건이 보고됐다. UNAIDS 모델링 추정에 따르면 HIV 보유자는 2014년 500명, 2020년 약 2000명에서 2024년 6100명으로 급증하며 10년새 10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2024년 HIV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48%가 마약 주사자였으며, 이는 마약 관련 전파의 비중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약 투약 관행의 어두운 실체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메탐페타민 등 마약 남용과 불안전한 주사 관행이다. '블루투싱(Bluetoothing)'으로 불리는 극단적 행위(이미 마약을 주사한 사람의 혈액을 뽑아 다른 중독자가 재주사하는 방식)가 HIV 전파를 가속화했으나, 최근 Kirby Institute의 신속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현장 조사에서 이 관행의 증거는 미미했다.

 

대신 무균 주사기 부족으로 인한 주사기 재사용이 모든 인터뷰 대상자(56명 주사자)에서 확인됐으며, 첫 주사 시 오염된 바늘 사용이 빈번해 젊은 층(13세 이상)이 즉시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WHO와 UNDP 공동 보도자료는 이를 "세계 최속 성장 HIV 전염병"으로 규정하며, 의료서비스 부재를 지적했다.

 

정부 대응과 국제 지원


피지 정부는 2025년 1월 HIV '발병(Outbreak)'을 공식 선언하고 국가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보건부는 WHO, UNDP와 협력해 2024~2027 HIV Surge Strategy와 Outbreak Response Plan을 시행 중으로, HIV 검사·치료 확대, 주사자 대상 아웃리치 강화, 바늘·주사기 프로그램(NSP) 도입을 핵심으로 삼았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수백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USAID와 CDC 협력이 지연되는 등 국제 원조가 더디다. 피지 보건장관 Atonio Lalabalavu는 "NSP가 신규 감염 방지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NSP(Needle and Syringe Programs, 바늘·주사기 프로그램의 약자)는 마약 주사자들에게 무균 주사기와 바늘을 무료 배포하는 공중보건 개입을 말한다.

 

관광·경제 충격과 전망


신혼여행 천국으로 불리는 피지의 HIV 위기는 관광 산업에 직격탄을 예고한다. 호주 등 주변국이 자국민에게 위험 행동 자제를 권고하며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UNDP는 이를 "보건 문제를 넘어 발전과 인권 위협"으로 규정하며 국제 지원을 촉구했다.


국제의료분야 전문가들은 "현재처럼 'no intervention(무개입 시나리오를 뜻하는 공중보건 전문 용어)이나 적극적인 대응 조치가 없으면 HIV 감염 보유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NSP(바늘·주사기 프로그램), 검사·치료 확대 등 현재 계획된 개입을 배제한 상태에서 마약 남용과 불안전 주사 관행이 지속될 경우 HIV 보유자가 급증해 사회·경제적 파국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배너
배너
배너



[지구칼럼] "물고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진화가 키우는 어획량 22% 붕괴에 식량공급까지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세계 물고기들이 온난화되는 바다에 반응해 크기가 작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진화적 변화가 물고기의 생존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후 변화 단독 영향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전 세계 어업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즉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 상승시 어업 생산량이 기존 예측 14%에서 진화 반응을 고려하면 22%로 급감할 전망이다. phys.org, monash, BBC, science, ABC에 따르면, 호주 모나시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이 연구는 약 3000종의 물고기에 걸친 진화적 변화를 모델링하고 세계 최대 어업 43곳의 미래 생산량을 예측했다. 연구 결과, 온난화로 인해 물고기가 더 빨리 성장하지만 더 일찍 성숙하여 최대 체구가 줄어들고 어획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시 대학교 생물학과 학과장인 크레이그 화이트는 "이러한 진화는 물고기에게는 좋지만 어업에는 나쁘다"면서 "진화는 지구 온난화가 물고기의 적응도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지만 지속 가능한 어획량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물고기는 더운 물에서 빨리 성장하나 조기 성숙으로 최대 체형이 줄어들어 어획량이 감소하며, 이 진화가 어

[공간사회학] 운 안 풀리면 관악산? 역술가 한마디와 미신 경제학…미디어發 방문객 폭증과 글로벌 ‘영성 성지’ 어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관악산 연주대에 몰린 ‘등산 인파’는 한 역술가의 TV 발언과 이를 증폭한 플랫폼 알고리즘, 그리고 불안한 청년·직장인 정서가 결합해 만들어낸 전형적인 ‘미디어발(發) 미신 콘텐츠 붐’으로 읽힌다. 역술가 한마디, 어떻게 ‘관악산 대란’이 됐나 TV 퀴즈·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역술가는 “관악산은 화기가 있고 정기가 강해 좋은 영향력을 주는 곳이며, 운이 풀리지 않으면 연주대에 가보라”는 발언을 내놨다. 이 멘트가 방송을 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관악산 기운 좋다’, ‘운 안 풀리면 관악산 가라’는 식의 짧은 클립과 게시물이 빠르게 재가공돼 확산됐다. 실제로 방송 이후 주말 관악산 연주대 일대에는 정상석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 줄이 “80m 이상”에서 “100m가 넘는 줄”로 관측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현장 취재 기사에는 “정상까지 웨이팅 1시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상석 사진을 못 찍고 내려왔다”는 등산객 증언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데이터가 보여준 ‘관악산 효과’: 검색지수 4~5배 점프 이번 현상은 체감 붐 수준을 넘어, 검색·SNS 데이터에서 뚜렷한 ‘스파이크’로 확인된다. 데이터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