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3.9℃
  • 맑음서울 24.3℃
  • 구름많음대전 27.2℃
  • 맑음대구 27.3℃
  • 맑음울산 27.2℃
  • 맑음광주 27.9℃
  • 맑음부산 26.9℃
  • 구름많음고창 27.9℃
  • 맑음제주 29.5℃
  • 맑음강화 22.5℃
  • 구름많음보은 25.5℃
  • 구름많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7.4℃
  • 맑음경주시 26.4℃
  • 흐림거제 27.1℃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원숭이 형제자매의 '엄마 품 뺏기 전쟁'…인간 질투와 똑같이 떼쓰고 속임수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원숭이 형제자매도 엄마의 관심을 두고 경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 개코원숭이들도 엄마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며, 그 방식이 인간 아이들에게서 관찰되는 질투 행동과 매우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2월 11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학회 회보 B: 생물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

 

sciencedirect, royalsocietypublishing.org, nytimes, 54scienceafrica, globalnation.inquirer, straitstimes에 따르면, 핀란드 과학자 팀은 2021년 8~12월 나미비아 중부의 차오비스 자연공원에서 수개월간 야생 차크마개코원숭이 2개 무리의 16개 가족(총 49마리 새끼)을 관찰했더니 가족을 도보로 따라다니며, 여러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즉시 알아볼 만한 행동을 기록했다. 바로 어린 영장류들이 형제자매로부터 엄마의 관심을 빼앗으려는 끈질긴 시도들이었다.

 

관찰된 질투 행동 패턴


새끼들은 어미가 형제자매를 그루밍할 때 단순 휴식 시보다 개입 빈도가 높았으며, 대상 형제가 더 어릴수록 2배, 같은 성별일수록 더욱 빈번했다.

 

연구팀은 물어뜯기·때리기·울음 등 5가지 개입 방식을 분류했으며, 어미 간섭 지수를 개발해 일부 새끼를 선호하는 '편애' 경향도 입증했다. 나이 든 새끼일수록 개입이 줄었으나, 전체 100여 회 관찰 중 성공률은 어미 그루밍 중단 20%, 질투 새끼 그루밍 전환 9%에 그쳤다.

 

전략적 속임수와 진화적 의미


특히 교활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한 암컷 새끼가 동생을 10초 놀이로 유인해 어미 품을 차지한 행동은 연구자 악셀 들로네 박사가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원래 한 마리씩 낳아 형제 경쟁이 적을 것으로 여겨진 영장류의 기존 가정을 뒤집으며, 질투가 모계 자원의 장기적 확보를 위한 복잡한 감정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외 반향과 추가 증거

 

NYT, AFP 등은 "영장류 복잡 감정 최강 증거"로 보도했다. 이전 티티원숭이 연구처럼 질투 시 코르티솔 호르몬 상승 등 생물학적 근거도 뒷받침되며, 인간-영장류 감정 연속성 논쟁에 새로운 데이터를 더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레바논 성채·바이칼 호수·팔레스타인 사마리아 유적, '위험 세계유산' 등재 예정…부산서 유네스코 세계유산委, 전쟁·기후위기 유산 '구조 신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레바논 성채, 팔레스타인 사마리아 유적, 러시아 바이칼 호수 등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를 두고 표결에 부쳐진다. arabnews.pk, moderndiplomacy.eu, artasiapacific.com, whc.unesco.org, 48whcbusan2026.kr에 따르면,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유산위원회로, 국가유산청은 개최를 위해 17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담준비기획단을 운영해왔다. 전쟁이 삼킨 유산들 레바논 남부의 중세 성채 '아멜 산성' 등 5곳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 격화로 잇단 공습과 지상 점령 피해를 입어 긴급등재 안건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십자군 요새 보포르 성(아랍어명 칼라아트 알샤키프)은 지난 5월 이스라엘군에 점령됐다. 앞서 2024년 11월 유네스코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을 받는 레바논 내 34개 문화유산을 '임시 강화 보호'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당시 오드리 아줄레이 사무총장은 이 조치를 준수하지 않을 경

[공간사회학] 전남 해남, 마을과 숲, 텅 빈 고속도로 그리고 우주선까지…나홍진의 '호프'가 그려낸 4개의 공간, 절망과 희망의 지형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남 해남 북평면 남창리의 낡은 정육점 간판과 텅 빈 고속도로, 그리고 CGI(Computer-Generated Imagery)로 재현된 외계 공간이 하나의 영화 안에서 충돌한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실존하는 어촌 마을과 상상된 우주를 나란히 배치하며, 관객에게 '공간이 곧 서사'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실제 촬영지, 해남 남창마을 '호프'의 주 무대인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포구 '호포항'은 실제로는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2023년 10월부터 약 3개월간 이 마을에 머물며 황정민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했고, 골목과 상점을 1970~80년대 모습으로 손질해 시대적 질감을 입혔다. 정육점·식당·전당포 간판이 나란히 붙은 옛 버스터미널 건물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겨 영화적 배경이 됐다. 해남군 북평면 남창마을이 낙점된 이유에 대해 제작진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SF를 표방하는 이번 영화와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자 해남군은 남창리 일원을 영화와 연계한 1970~80년대 감

[공간사회학] 시내버스 라디오, 침묵시대의 소음이 되다…'방해받지 않을 권리'와 '공공 공간'의 재정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사님, 여긴 당신의 자동차가 아닙니다."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를 둘러싸고 승객과 운전기사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회 의회신문고에는 시내버스 기사들의 라디오 청취를 법적으로 금지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고, 서울시는 "일률적인 금지는 법적 근거가 없어 어렵다"며 "최대한 계도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민원의 발단과 서울시 답변 민원인 A씨는 "버스가 기사님 개인 자가용이 아닌데 왜 본인 취향의 라디오를 승객들에게 강제로 듣게 하느냐"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한 승객은 "기사님이 라디오를 너무 크게 틀어서 하차 벨 소리도 못 듣고 정거장을 지나쳤다"고 불편을 토로했으며, 볼륨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가 오히려 욕설을 들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민원의 골자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과도한 볼륨, 둘째는 기사 개인의 정치·종교적 성향이 반영된 특정 채널 편성에 대한 불쾌감, 셋째는 안내방송이나 하차벨 소리를 가리는 안전 문제다. 이에 서울시는 조례를 통한 일괄 금지 대신 버스회사별 개별 교육과 계도를 약속했지만, 강제력 있는 규제는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

[공간사회학] "럭셔리 대명사" 5성급 호텔 뷔페 브랜드와 문화코드…파크뷰·라세느·그라넘·테라스 키친·온 테이블·콘스탄스·코너스톤·플레이버즈·섬모라·다모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년 봄,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The Parkview)'의 주말 디너 예약 오픈 알림이 뜨는 순간, 캐치테이블 앱은 수천 명의 동시 접속으로 서버가 과부하 상태가 된다. 성인 1인 기준 20만원이라는 초고가 한끼 가격표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 가능한 자리는 불과 몇 분 만에 소진된다. ◆ 한 끼 20만원, 음식 가격이 아닌 럭셔리 브랜드를 소비 뷔페형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000억원대에서 2023년 8,900억원, 2024년 9,3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가 코로나19 이후 최저치(70.76, 2025년 1분기)를 기록하는 불황 속에서도 특급호텔 뷔페만큼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역설적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현상의 중심에는 음식만이 아닌 '이름'이 있다. 소비자들은 '라세느(La Seine)'의 랍스터를 먹으면서 파리의 센강변을 걷는 상상을 하고, '아리아(Aria)'의 양갈비를 맛보면서 110년 역사의 오페라 독창곡을 듣는 듯한 감각을 경험한다. 호텔 뷔페의 브랜드명은 단순한 식당 간판이 아니다.

[Moonshot-thinking] '창고'의 시대 가고, 물류 인프라의 시대가 온다

요즘 물류센터 시장에서 흥미로운 장면은 새로 지어지는 창고가 아니라 비어 있던 창고가 채워지는 모습이다. 2~3년 전만 해도 시장의 화두는 공급이었다. 전국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고, 수도권에는 유례없는 규모의 신규 자산이 쏟아졌다. 공실은 늘고, 임대인들은 임차인 확보를 위해 렌트프리와 각종 지원 조건을 경쟁하듯이 내놓았다. 시장은 임차인 우위였다. 그러나 최근 현장에서 마주하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공급이 줄어들자 공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과 공사비 상승, 인허가 감소가 이어지면서 신규 공급이 급감했다. 그동안 결정을 미루던 화주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지가 우수하고 스펙이 뛰어난 물류센터부터 빠르게 임차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시장 회복으로만 해석하면 중요한 변화를 놓치게 된다. 물류센터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공실률이 오르내리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류센터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물류센터를 부동산으로 평가했다. 위치, 규모, 임대료가 판단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지금 화주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다르다. '이 물류센터가 우리의 공급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