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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젠틀몬스터 표절 의혹'으로 블루엘리펀트 대표 구속…안경계 '카피캣' 경고·300억 신흥세력 몰락 위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법원이 안경 브랜드 블루엘리펀트 대표에 대한 2026년 2월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업계 거물 젠틀몬스터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에서 사법적 중대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안경 업계의 고질적 '카피캣' 관행에 대한 법원의 이례적 강경 대응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와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검찰이 2월 9일 두 번째 영장을 청구해 승인을 받았다. 2025년 11월 첫 번째 청구 당시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었다. 이번에는 대전지방법원이 혐의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3D 스캔으로 입증된 '데드카피' 증거


아이아이컴바인드(IICombined)는 외부 전문기관의 3D 스캐닝 분석에서 블루엘리펀트 약 80개 제품 중 33개가 젠틀몬스터 제품과 95~99% 유사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8월 출시된 젠틀몬스터 'JEFF' 모델과 2023년 3월 블루엘리펀트 제품 간 유사도는 99.9441%에 달하며, 렌즈 호환성까지 확인됐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동일 기술자가 제작해도 93% 수준인데 99%는 직접 복제"라고 강조했다.

 

의혹은 제품을 넘어 매장 인테리어와 액세서리로 확산됐다. 블루엘리펀트 명동점(2024년 오픈)이 젠틀몬스터 상하이점(2021년)과 유사하며, 안경 파우치 디자인도 2년 지연 등록된 것으로 지적됐다.

 

재무 격차 속 급성장한 '저가형 라이벌'


2019년 설립된 블루엘리펀트는 매출이 2021년 24억원, 2022년 9.9억원, 2023년 57.6억원에서 2024년 300억1,574만원으로 폭증하며 영업이익률 42.7%를 기록했다. 반면 2011년 설립되어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한 셀러브리티 고객층으로 유명한 젠틀몬스터의 모회사 IICombined는  지난 3년새 연 매출이 4,100억원에서 7,900억원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법원은 이미 블루엘리펀트 성수·한남동 부동산에 78억원 가압류를 명령했으며, IICombined은 총 피해액 200억원을 추정한다.

 

블루엘리펀트 측 법률팀은 이번 사건이 "안경 제품의 구조적 특성, 업계 관행, 그리고 부정경쟁방지법상 보호 범위에 달려 있다"고 밝히며, 법정에서 이를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션 IP 시장 재편 신호탄


이번 구속은 출시 3년 내 무단 복제 금지(부정경쟁방지법)를 엄격 적용한 사례로, MZ세대 타깃 '가성비' 브랜드의 무분별 모방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젠틀몬스터의 '제로 톨러런스' 원칙이 표준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루엘리펀트의 미국 진출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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