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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메타 직원 "거실부터 화장실까지 녹화" 발칵…영국 정보보호국, 스마트안경 사생활침해 의혹 조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영국 정보보호국(ICO)은 3월 3일(현지시간)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된 사적인 영상을 케냐의 외부 계약직 근로자들이 열람해왔다는 "우려스러운 보도와 관련해 메타에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사람들이 옷을 벗거나,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2025년말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메타는 700만개 이상의 스마트안경을 판매했다.

 

computing,, bbc, the-decoder에 따르면, ICO의 개입은 스웨덴 언론사 Svenska Dagbladet와 Göteborgs-Posten이 2월 말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메타가 계약한 나이로비 기반 아웃소싱 업체 Sama의 데이터 라벨러들이 회사의 AI 시스템을 훈련시키기 위해 매우 사적인 동영상과 음성 녹음을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Sama의 한 직원은 조사관들에게 "어떤 영상에서는 누군가 화장실에 가거나 옷을 벗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사용자들은 모르고 있을 것 같다. 만약 알았다면 녹화하지 않았을 테니까"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본다. 거실부터 나체까지"라고 더 직설적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영상은 사용자가 안경의 물리적 버튼을 누르거나 "Hey Meta" 음성 비서를 활성화할 때 수집된다.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는 "AI 상호작용에 대한 수동(사람에 의한) 검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직원들은 "얼굴을 흐리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자동 익명화 도구가 특히 어려운 조명 조건에서 자주 실패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는 이러한 처리를 거부할 수 없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BBC 뉴스에 "스마트 안경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기는 사용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적절한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서비스 제공자는 "수집되는 데이터와 그 사용 목적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당국은 메타가 영국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응은 영국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회의 4개 정치 그룹 소속 의원 17명이 메타의 관행이 일반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준수하는지에 대해 유럽집행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질의했다. 스웨덴의 에릭 슬로트너(Erik Slottner) 시민부 장관도 위치 데이터와 사적인 이미지의 결합이 심각한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케냐는 현재 EU 데이터 적정성 결정을 받지 못한 상태로, 유럽 사용자 데이터를 케냐로 전송하려면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은 BBC에 "사람들이 메타 AI와 콘텐츠를 공유할 때,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때때로 계약 업체를 통해 이 데이터를 검토하여 안경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면서 "이는 우리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명시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데이터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먼저 필터링된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페이스북 게시물을 검토하는 콘텐츠 중재자들의 근무 환경에 대해 조사를 받았던 사마(Sama)는 2023년 메타의 콘텐츠 중재 업무를 종료하고 컴퓨터 비전 데이터 주석 작업으로 전환했는데, 이 부분이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바로 그 유형의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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