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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공간사회학] 5000년 얼음 속 '슈퍼버그 킬러' 박테리아, 10가지 항생제에 내성…루마니아 동굴에서 발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루마니아 스카리쇼아라(Scărișoara) 동굴의 얼음 속에 5000년간 보존되어 있던 박테리아 균주가 10가지 현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frontiersin.org, euronews, sciencefocus, popsci, indiatoday, sciencealert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항생제 내성의 고대 기원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로 오랫동안 얼어있던 환경이 녹으면서 내성 유전자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얼음층에서 분리된 Psychrobacter SC65A.3 박테리아가 28종 항생제 중 10종에 내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루마니아 과학원 부쿠레슈티 생물학 연구소(Institute of Biology Bucharest)에서 25m 길이의 얼음 코어를 채취해 1만3000년 시간대를 분석했으며, 이 균주는 리팜피신(rifampicin), 반코마이신(vancomycin),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트리메토프림(trimethoprim),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등 8개 계열 약물에 저항성을 나타냈다.

 

전체 게놈 서열 분석 결과, 이 고대 균주는 항생제 내성 관련 유전자(antibiotic resistance genes, ARGs) 107개를 보유했으며, 그중 임상적으로 중요한 β-락탐계(ampC), 플루오로퀴놀론계(gyrA, gyrB), 테트라사이클린계(tetA, tetC), 다제내성 유출 펌프(multidrug efflux, mexA 등) 유전자가 확인됐다.

 

게다가 기능 미지의 유전자가 597개(전체 유전자 2602개 중 23%)로, 새로운 생물학적 메커니즘 발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내성은 현대 항생제 사용 이전 자연 진화한 것으로, 기후 변화로 얼음이 녹아 유전자가 현대 병원균으로 전파될 위험이 제기된다.

 

반면, SC65A.3은 위협적 잠재력만큼 치료적 가치를 지녔다. 연구팀은 이 균주가 MRSA, Enterococcus faecium, Pseudomonas aeruginosa, Klebsiella pneumoniae 등 ESKAPE 그룹 14종 병원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 활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sunS(글리코펩타이드), bacC(바시트라신) 등 항균 화합물 생성 관련 11개 유전자와 연관된다.

 

또한 저온(4~15℃) 적응 유전자 45개(열충격 29개, 냉충격 16개)와 리파아제, 알칼라인 포스파타아제 등 효소 활성을 보유해 바이오테크 산업 응용 전망이 밝다.

 

글로벌 매체들은 이 발견을 "슈퍼버그 킬러의 고대 비밀"로 보도하며, 동굴 얼음이 AMR(항생제 내성, Antimicrobial Resistance) 진화 연구와 신약 개발의 '미개척 저장고'임을 강조했다. Frontiers in Microbiology(2026.2.17)에 게재된 원문 논문은 동굴 얼음 미생물이 기후 변화 시대 항생제 위기 대응의 열쇠라며, 실험실 안전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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