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8 (토)

  • 맑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13.2℃
  • 연무서울 17.7℃
  • 맑음대전 18.7℃
  • 맑음대구 21.0℃
  • 연무울산 17.0℃
  • 맑음광주 20.6℃
  • 연무부산 17.9℃
  • 맑음고창 19.5℃
  • 맑음제주 17.9℃
  • 맑음강화 11.8℃
  • 맑음보은 18.3℃
  • 맑음금산 19.4℃
  • 맑음강진군 22.0℃
  • 맑음경주시 19.8℃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월드

[이슈&논란] 美 백악관 올린 ‘의문의 영상’ 알고보니… ‘직접 소통’ 앱으로 미디어우회 전략 및 중간선거 여론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미 백악관이 최근 SNS에 올린 ‘의문의 영상’은 사실 공식 모바일 앱 출시를 예고한 티저 광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노이즈와 성조기 이미지, “곧 론칭되는 거죠?”라는 대사를 남긴 이 영상들은 3월 25~26일 백악관 공식 엑스(X) 계정에 게재된 뒤 해킹설·암호 해석설이 난무하며 220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 이슈가 됐다. 결과적으로 앱 출시 자체보다도 ‘의도된 미스터리’가 먼저 확산되는 효과를 냈다.

 

‘필터 없는’ 정보 전달을 내세운 앱

 

백악관은 3월 26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The White House App”을 출시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근원지(소스)에서 바로, 어떠한 필터도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표현은 언론의 편집·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 공식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전송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애플 공식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설명에 따르면, 이 앱은 대통령 연설·브리핑·중요 행사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뉴스 알림, 정책·국가 우선순위 관련 breaking news push, 영상·사진 갤러리, 각종 소셜 미디어 계정 통합 뷰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대통령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거나, 문의 양식을 통한 ‘connect’ 기능, 뉴스레터 구독, 그리고 이민·국경 통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ICE 팀 라인’ 접속까지 포함해 상호작용 요소를 강조했다.

 

에어비앤비조 창업자 조 게비아 주도의 디지털 혁신


이 앱의 개발과 디자인에는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이 중심축을 담당했다. 에어비앤비(Airbnb)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는 2025년 8월 백악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임명된 뒤, 정부의 2만6000개 이상 웹사이트 재설계와 디지털 서비스 전면 개선을 총괄해 왔다. 일부 매체는 게비아가 설정한 초기 목표 완료시한을 2026년 7월 4일(독립기념일)로 제시했다고 전했으며, 이번 앱 출시가 그 첫 번째 성과로 평가된다.

 

개발·디자인·마케팅에 참여한 인력에는 애플·페이스북·구글 출신 현직·전직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간 스타트업 및 실리콘밸리 기술자 중심의 팀이 구축 구조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디지털 서비스를 ‘민간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한 사례로 보인다.

 

언론 우회, ‘직접 소통’ 정책의 정점


외신들은 이번 앱 출시를 단순한 정보 전달 채널 확대가 아니라, 전통 미디어의 중개 기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한다. 애니(ANI)·데칸허럴드 등은 “정부는 앱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언론 필터를 우회해 직접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CNBC는 앱이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 중심 스토리를 강조하며 일부 데이터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동시에 ‘필터 없는’이라는 표현이 기존 언론을 향한 비판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백악관은 이 앱을 앞두고 2025년 11월 이미 ‘미디어 편향 포털(Media Bias Portal)’을 통해 언론 보도를 자체 분류·비판하는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기존 레거시 미디어를 대상으로 ‘우리가 진짜를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전략 연장선에 있다.

 

2026 중간선거, 데이터와 정치


전문가들은 이 앱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의 정치 전략을 강화할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통 미디어가 아니라 자체 앱을 통해 국민의 관심사·정책 반응·지역별 이슈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하면, 여론 읽기와 정책 홍보·후보 지원 전략 수립에 활용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에서는 앱 통해 수집된 검색·클릭·반응 데이터가 ‘디지털 편향’ 논란이나 프라이버시 이슈를 불러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앱 출시 설명을 통해 41%대의 비교적 낮은 지지율(여론조사 기준)을 보이는 상황에서, 핵심 지지층과 직접 연결되는 채널을 강화해 정책·이슈를 통제된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트럼프가 1기 때부터 활용해 온 ‘트루스소셜’, ‘엑스’, ‘틱톡’ 등 소셜 플랫폼을 통한 직접 소통 전략을, 정부 공식 앱 형태로 한 단계 더 공식화·정제한 것에 가깝다.


다만 이 전략이 곧바로 정치적 성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플랫폼을 직접 보유한 채널 확장은 메시지 통제력은 높이지만, 동시에 정부 홍보의 과잉과 공적 검증의 약화를 둘러싼 논란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美 백악관 올린 ‘의문의 영상’ 알고보니… ‘직접 소통’ 앱으로 미디어우회 전략 및 중간선거 여론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미 백악관이 최근 SNS에 올린 ‘의문의 영상’은 사실 공식 모바일 앱 출시를 예고한 티저 광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노이즈와 성조기 이미지, “곧 론칭되는 거죠?”라는 대사를 남긴 이 영상들은 3월 25~26일 백악관 공식 엑스(X) 계정에 게재된 뒤 해킹설·암호 해석설이 난무하며 220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 이슈가 됐다. 결과적으로 앱 출시 자체보다도 ‘의도된 미스터리’가 먼저 확산되는 효과를 냈다. ‘필터 없는’ 정보 전달을 내세운 앱 백악관은 3월 26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The White House App”을 출시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근원지(소스)에서 바로, 어떠한 필터도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표현은 언론의 편집·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 공식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전송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애플 공식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설명에 따르면, 이 앱은 대통령 연설·브리핑·중요 행사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뉴스 알림, 정책·국가 우선순위 관련 breaking news push, 영상·사진 갤러리, 각종 소

[이슈&논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증가 허용하며 유가하락…“완전한 재개보다는 점진적 완충 단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지 3주가 지난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유가가 소폭 조정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1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폐쇄하는 방식으로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전 세계 원유 흐름의 약 20%를 좌우하는 촉각이 계속된 탓이다. 해사 정보 기업 윈드워드가 공개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소수지만 증가시켜, 과거 수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허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19일 장중 고점에서 약 109달러 수준으로 후퇴하며, 단기적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윈드워드 측은 여전히 통과 선박 수가 평상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완전한 재개”라기보다는 ‘점진적 완충’ 단계라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 전문 매체는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한 걸프산 원유 수출량의 약 7~10%를 전면 차단하면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물량 충격

[이슈&논란] 암살 우려 속 푸틴, 요새 크렘린궁 내부에서 은신…FSB 무장 요원과 드론 저지 전자전 차량까지 '배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하는 데 사용된 정보 수집 방법이 자신에게도 사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스크바의 요새화된 크렘린궁 내부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크렘린 궁에서만 밤을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안 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VChK-OGPU와 Rucriminal 웹사이트 최초 보도를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 the-express, evrimagaci, united24media, The Moscow Times에 따르면, 푸틴의 일상 변화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와 수십 개의 다른 러시아 지역에 걸친 전면적인 모바일 인터넷 차단과 동시에 발생했으며, 이러한 차단은 일상생활을 혼란에 빠뜨리고 기업들에 수십억 루블의 손실을 입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2월 28일 테헤란 CCTV 해킹을 통한 미-이스라엘 합동 작전으로 사망한 사건이 모스크바에 충격을 줬다. 이스라엘제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BriefCam이 모스크바 주요 시설—러시아과학아카데미 생물물리연구소, 모스크바시티 유라시아타워, 조토프 문화센터—의 감시 시스템에서 발견되면서 러 크렘린은

[이슈&논란] 유가 100달러에 출근도 등교도 멈췄다…석유위기에 아시아국가들 ‘재택근무·휴교 비상체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란·이스라엘·미국이 얽힌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쥐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아시아 각국이 출근과 등교 자체를 줄이는 초유의 석유 절약 모드에 돌입했다. nytimes, cnbctv18, greencentralbanking, moneycontrol, vnexpress, asiaone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비축 여력이 제한적인 국가일수록 ‘재택근무+휴교+근무일 단축’이라는 고강도 수요 억제 카드가 동시에 가동되는 양상이다. 태국·필리핀, ‘출근 없는 관가’로 연료 끊는다 태국 내각은 3월 10일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면 재택근무를 즉시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을 직접 대면하는 민원·치안·의료 등 필수 서비스 인력만 예외로 남기고, 나머지 행정은 원격으로 돌리라는 게 총리실의 공식 지침이다. 동시에 중앙·지방 관공서의 냉방 온도는 섭씨 26도로 고정하고, 공무원 해외출장 전면 중단,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권고 등 세부 절전 조치도 묶어 발표했다. 에너지 당국은 태국의 에너지 비축분이 약 95일 수준에 불과하다고 공개했다. 태국은 이미 라오스·미얀마를 제외한 주변국으로의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