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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피라미드가 2만년 이상 되었을 가능성" 제기…연대 판도 뒤흔든 '침식시계', 문명 실체 규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탈리아 엔지니어 알베르토 도니니가 2026년 1월 제노도(Zenodo)에 발표한 예비 연구는 기자 대피라미드의 건설 연대를 기원전 2560년 쿠푸 파라오 시대에서 현재로부터 평균 2만4,941년 전(기원전 약 2만2,941년)으로 재평가하며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었다.

 

labrujulaverde, ancient-origins, academia, arkeonews에 따르면, 오픈 액세스 플랫폼 제노도(Zenodo)에 게재된 이 연구는 상대 침식 방법(Relative Erosion Method, REM)이라고 부르는 접근법을 소개했다. 이는 피라미드 기단부의 석회암 표면 풍화 패턴을 비교하여 연대를 추정하는 비전통적인 방법이다. 도니니의 상대 침식 방법(REM)은 피라미드 기단부 석회암 표면의 두 가지 노출 기간—1303년 지진 후 맘루크 시대에 외장석 제거로 약 675년 노출된 부분과 원래 건설 시부터 노출된 부분—의 풍화량을 비교해 총 연대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도니니는 피라미드 기저부 12개 지점에서 pitting erosion(화학·물리적 공동 침식)과 uniform erosion(균일 표면 마모)을 측정했다. 구체적 수치로는 1번 지점 5,708년, 2번 1만7,955년, 5번 3만375년, 8번 4만5,900년, 9번 5만4,000년 등으로 산출됐으며, 12개 평균은 2만4,941년으로 집계됐다.

 

가우시안 확률 곡선 분석 결과, 68.2% 확률로 기원전 1만979~3만8,903년(평균 기원전 2만2,916년) 사이 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풍화량 비율을 선형 모델로 환산한 결과로, "정확한 날짜가 아닌 규모의 크기만 제시"한다고 연구자는 한계를 명시했다.

 

그러나 주류 고고학계는 강한 회의론을 보인다. 쿠푸 재위기 건설설은 비문, 모르타르 방사성탄소 연대측정(기원전 2589~2566년), 기자 고원 유적 맥락으로 뒷받침되며, 도니니 연구는 동료검토 미경과 및 독립 재현 없어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기후 변화(고대 습윤 vs 현대 산성비), 관광객 발자국(수천 명/일), 사구 피복 등 변수가 침식률을 왜곡할 수 있으며, 선형 가정 자체가 수만 년 스케일에서 무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리스 리포터는 "고대 이집트 문헌과 툴 마크를 무시한 위험한 외삽"이라고 평가했다.

 

이 논란은 과거 스핑크스 수중 침식설(로버트 쇼크, 기원전 5000년 이전 주장)처럼 대안 연대론 전통에 속한다. 도니니는 쿠푸를 "건설자가 아닌 개보수자"로 재해석하며 기자 고원 전체 확장 측정을 제안했으나, 고고학자들은 광범위 증거(예: 메레르 일지, 노동자 마을 탄소 연대)로 반박한다.

 

전문매체(La Brujula Verde, Ancient Origins, Greek Reporter)는 "흥미로운 가설이지만 예비적이다"로 보도하며 추가 검증을 촉구했다. 만약 REM이 타당성 입증되면, 기원전 2만년 이집트 고문명 존재를 재고해야 할 판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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