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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반도체 특수'에 대기업 영업익 '착시효과'…SK하이닉스>삼성전자>한전>현대차>기아>한화>현대모비스>삼성물산>한화에어로>삼성화재 順

지난해 500대 기업 영업익 전년대비 23.9%↑
SK하이닉스·삼성전자 투톱 빼면 고작 7.3% 늘어
AI 반도체 특수·반도체 쏠림으로 인한 ‘착시현상’ 우려
SK하이닉스, 영업익 101% 급증…삼성전자 제치고 첫 1위
현대차·기아, 최대 매출에도 트럼프 ‘관세폭탄’ 직격탄
CEO스코어, 500대 기업 상장사 실적 분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5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급증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투 톱’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의 성장폭은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적으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에 따른 ‘착시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총액과 증가액 모두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폭탄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5년 누적 영업이익은 228조2719억원으로 전년(184조3053억원) 대비 43조9666억원(23.9%) 증가했다. 또한 매출액도 2718조8792억원으로 7.9%, 순이익은 182조1439억원으로 32.4% 급증했다.

 

AI 반도체 특수로 큰 성장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 업체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90조8074억원으로, 2024년 56조1933억원 대비 61.6%(34조6141억원) 급증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 43조9666억원 가운데, 이들 두 기업이 전체의 78.7%인 34조6141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252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4년 128조1121억원에서 지난해 137조4646억원으로 9조3525억원(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의 21.3%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지난해에는 ‘AI칩 특수’까지 본격화 되면서, 반도체 시장 쏠림에 따른 착시효과가 더 커 보인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확대와 DRAM 가격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3조4673억원) 대비 23조7390억원(101.2%) 급증한 것으로, 연간 영업이익 총액과 증가액 모두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43조601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가 13조4906억원으로 3위, 현대자동차(11조4679억원), 기아(9조781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한화(4조1469억원), 현대모비스(3조3575억원), 삼성물산(3조292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893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2조6591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액에서도 SK하이닉스가 23조7390억원(101.2%↑)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삼성전자 (10조8751억원·33.2%↑), 한국전력공사(5조1259억원·61.3%↑)가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며 영업이익이 1조9164억원 증가해 흑자전환 했고, 이어 한화(1조7308억원·71.6%↑), KT(1조6596억원·2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3574억원·78.4%↑), HD현대중공업(1조3323억원·188.9%↑), LG디스플레이(1조776억원·흑자전환), 한화오션(9297억원·390.8%↑)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기아로, 전년 대비 3조5890억원(28.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도 2조7717억원(19.5%↓) 줄었다. 기아·현대차는 지난해 트럼프 발 관세폭탄 여파로 큰 부침을 겪었다. 또한 삼성SDI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조857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 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8.7%), 제약(66.2%), IT전기전자(54.4%), 조선·기계·설비(48.5%), 공기업(35.3%) 등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고, 운송(-43.7%), 자동차·부품(-16.8%), 상사(-10.1%)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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