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예제로 크레이터 가장자리의 네레트바 발리스(Neretva Vallis)에서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발견을 보고했다. 루비를 닮은 작은 보석 같은 결정과 고대 화성 암석에서 기록적인 농도의 니켈을 발견한 것. 이 발견들은 화성이 한때 미생물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가능성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니켈이 유기물 및 황화철과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고대 화성에서 비생물적 화학을 넘어 생명 친화적 반응이 있었을 가능성까지 떠올리게 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생명체의 증거”가 아니라 “생명 가능성을 키우는 단서”에 가깝다.
nature, theregister, airesjewelers.com, AAPG, nationaldiamond, sciencedaily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가 검출한 니켈은 2024년 네레트바 발리스의 32개 암석 표적에서 확인됐고, 개별 암석에서는 최대 약 1.1 중량 퍼센트까지 측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화성 기반암에서 관측된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농도 기록을 넘어, 30억 년 전 퇴적암이 물과 화학 반응을 반복하며 강하게 변질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니켈이 유기 탄소와 함께 분포했다는 점이다. 지구에서는 이런 조합이 미생물 대사나 환원 환경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지만, 연구진은 비생물학적 경로도 배제하지 않았다. 즉, 이번 발견은 “생명이 있었다”는 결론이 아니라 “생명이 관여했을 수도 있는 반응 환경”을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
동시에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림 인근에서 루비와 사파이어의 주성분인 커런덤(corundum) 미세 입자도 찾아냈다. 0.2밀리미터보다 작은 이 결정들은 SuperCam 레이저 분석에서 루비와 거의 같은 발광 신호를 보였고, 햄든 리버(Hampden River), 커피 코브(Coffee Cove), 스미스스 하버(Smiths Harbour) 세 암석에서 유사한 패턴이 확인됐다. 지구에서는 주로 판구조 운동으로 만들어지지만, 화성에는 그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에 운석 충돌에 따른 고온·고압 변성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두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화성이 “건조하고 단순한 행성”이 아니라, 충돌·수질 환경·광물 변성이 겹친 역동적 행성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주기 때문이다. 퍼서비어런스는 현재까지 21개의 암석 코어, 2개의 레골리스, 1개의 대기 시료, 3개의 위시터 튜브를 포함해 2024년 봄 기준 총 27개 튜브를 확보했고, 별도 자료들에선 24개 봉인 및 23개 채취 등 시점별 집계가 이어지고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화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탐사보다, 이 샘플들을 지구 실험실로 가져와 정밀 분석하는 일이다.
한편 샘플 귀환 계획은 비용과 일정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NASA는 2025년 1월 두 가지 착륙 아키텍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보도들에서는 2035년 전후 귀환 가능성과 함께 예산 재조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니켈과 커런덤 발견은 단순한 “화성 뉴스”가 아니라, 샘플 귀환 프로그램의 당위성을 다시 밀어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