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화)

  • 맑음동두천 16.2℃
  • 맑음강릉 17.9℃
  • 맑음서울 20.3℃
  • 맑음대전 20.5℃
  • 맑음대구 18.4℃
  • 맑음울산 19.6℃
  • 맑음광주 22.6℃
  • 맑음부산 22.0℃
  • 맑음고창 19.3℃
  • 맑음제주 23.7℃
  • 맑음강화 17.6℃
  • 맑음보은 16.3℃
  • 맑음금산 16.3℃
  • 맑음강진군 20.2℃
  • 맑음경주시 16.8℃
  • 맑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화성 암석에서 발견된 니켈, 고대 생명체 존재 가능성…"루비 닮은 보석, 생명 흔적의 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예제로 크레이터 가장자리의 네레트바 발리스(Neretva Vallis)에서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발견을 보고했다. 루비를 닮은 작은 보석 같은 결정과 고대 화성 암석에서 기록적인 농도의 니켈을 발견한 것. 이 발견들은 화성이 한때 미생물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가능성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니켈이 유기물 및 황화철과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고대 화성에서 비생물적 화학을 넘어 생명 친화적 반응이 있었을 가능성까지 떠올리게 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생명체의 증거”가 아니라 “생명 가능성을 키우는 단서”에 가깝다.

 

nature, theregister, airesjewelers.com, AAPG, nationaldiamond, sciencedaily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가 검출한 니켈은 2024년 네레트바 발리스의 32개 암석 표적에서 확인됐고, 개별 암석에서는 최대 약 1.1 중량 퍼센트까지 측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화성 기반암에서 관측된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농도 기록을 넘어, 30억 년 전 퇴적암이 물과 화학 반응을 반복하며 강하게 변질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니켈이 유기 탄소와 함께 분포했다는 점이다. 지구에서는 이런 조합이 미생물 대사나 환원 환경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지만, 연구진은 비생물학적 경로도 배제하지 않았다. 즉, 이번 발견은 “생명이 있었다”는 결론이 아니라 “생명이 관여했을 수도 있는 반응 환경”을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

 

동시에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림 인근에서 루비와 사파이어의 주성분인 커런덤(corundum) 미세 입자도 찾아냈다. 0.2밀리미터보다 작은 이 결정들은 SuperCam 레이저 분석에서 루비와 거의 같은 발광 신호를 보였고, 햄든 리버(Hampden River), 커피 코브(Coffee Cove), 스미스스 하버(Smiths Harbour) 세 암석에서 유사한 패턴이 확인됐다. 지구에서는 주로 판구조 운동으로 만들어지지만, 화성에는 그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에 운석 충돌에 따른 고온·고압 변성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두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화성이 “건조하고 단순한 행성”이 아니라, 충돌·수질 환경·광물 변성이 겹친 역동적 행성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주기 때문이다. 퍼서비어런스는 현재까지 21개의 암석 코어, 2개의 레골리스, 1개의 대기 시료, 3개의 위시터 튜브를 포함해 2024년 봄 기준 총 27개 튜브를 확보했고, 별도 자료들에선 24개 봉인 및 23개 채취 등 시점별 집계가 이어지고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화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탐사보다, 이 샘플들을 지구 실험실로 가져와 정밀 분석하는 일이다.

 

한편 샘플 귀환 계획은 비용과 일정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NASA는 2025년 1월 두 가지 착륙 아키텍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보도들에서는 2035년 전후 귀환 가능성과 함께 예산 재조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니켈과 커런덤 발견은 단순한 “화성 뉴스”가 아니라, 샘플 귀환 프로그램의 당위성을 다시 밀어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배 한 척 아닌 해군 생태계 수출"…태국·필리핀서 맞붙는 K-조선, 6조원 동남아 함정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태국 차세대 호위함과 필리핀 잠수함 도입은 단순한 선박 수주전이 아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현지 건조·기술이전·정비(MRO)·승조원 훈련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 패키지 경쟁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가 K-조선의 중동·남미 함정 수출을 가늠할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 8000억원 초도함, 후속함까지 최대 4조원 태국 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현재 동남아 함정시장 최대 관심사다. 초도함 1척의 예산은 약 175억바트(원화 8000억원)이다. 후속함 3척이 추가로 발주될 경우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와 TAIS 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최대 자산은 태국 해군과의 실전 운용 레퍼런스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의 3700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4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해군 입장에서는 새 플랫폼의 설계 성능뿐 아니라 기존에

[영웅시대] 세계 최초 ‘언론인 우주비행사’ 아키야마 도요히로 별세…“이거 본방송인가요?” 우주 생중계한 기자, 지구에 남긴 세 가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1990년 12월, 옛 소련의 소유스 우주선에서 “이거 본방송인가요?”라고 되물은 한 일본인 기자의 목소리는 우주 개발의 문법을 바꿨다. 군인과 과학자, 시험조종사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우주에 현직 언론인이 들어가 지상 시청자에게 일상을 생중계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nikkansports, japantimes, tokyoweekender, sponichi, infoseek에 따르면,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자 세계 최초의 ‘언론인 우주비행사’로 평가받는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가 8월 26일 미에현 오다이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사망 원인은 일본 언론 보도에서 심부전 또는 하부 위장관 출혈로 알려졌다. 아키야마의 삶은 ‘우주특파원’이라는 이례적 직함에서 출발해 후쿠시마의 농부, 대학 교수, 미디어 비평가로 이어졌다. 그의 7일 21시간 54분 40초의 우주 체류는 정확히 8일도 되지 않았지만, 민간 자본과 방송 콘텐츠가 우주 비행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일본 첫 우주비행, 기자가 만들었다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아키야마는 국제기독교대학(ICU)을 졸업한 뒤 1966년 T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팔란티어 CEO를 첫 투자자로 스타트업 창업…“전장의 노하우를 수출상품으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첫 핵심 투자자로 확보하며 독자 방산기술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AI·무인체계 운용 경험을 동맹국 대상의 방산 제품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장발(發) 벤처빌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프 개인 투자, ‘팔란티어 공식 투자’와는 구분해야 euromaidanpress, businessinsider, kyivpost, straitstimes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9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체 방산기술 회사를 만들고 있으며,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첫 핵심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카프는 영상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지식과 통찰을 동맹국을 위한 제품으로 바꾸는, 세계를 규정할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프는 페도로프와 약 5년간 협력해 왔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자의 상징성에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군·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