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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논란] '기자 300명 해고' 워싱턴포스트 CEO, "땡큐 베이조스" 남기고 퇴사…재정 손실·내부 불만 '경영혼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워싱턴포스트(WP)가 뉴스룸 기자 800명 중 300명 이상(약 30% 이상)을 한꺼번에 해고한 지 사흘 만에 발행인 겸 CEO 윌 루이스가 7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하며 경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루이스는 사주 제프 베이조스에게만 "지원과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퇴진을 알렸으나, 기자들에 대한 언급은 생략해 내부 불만을 키웠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윌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년에 걸친 변화의 시간을 거친 지금이 내가 물러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자신이 사임 소식을 전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배경


WP는 2024년 약 1억 달러(한화 1,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재정 위기에 처했다. 2023년 7,700만 달러 손실에 이어 광고 수익도 2023년 1억9,00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7,400만 달러로 8% 하락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지난 3년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디지털 방문자 수는 2020년 11월 1억1,400만 명에서 2024년 11월 5,400만 명으로 급감했다.

 

구독자 기반도 무너졌다. 2020년 300만 명 정점을 찍은 후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지지 사설을 철회한 결정으로 25만명 이상(전체 250만명 중 8-10%)이 취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인쇄 구독자는 2020년 일일 25만부에서 2025년 9만7,000명, 일요일 16만부로 추락했다.

 

루이스 2년 재임 실적


2023년 다우존스·WSJ 출신으로 영입된 루이스는 취임 후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3년 말 240명 희망퇴직, 2024년 가을 54명 소프트웨어 부문 감원, 2025년 1월 100명 비즈니스 부문 해고를 거쳐 2026년 2월 4일 300명 대량해고로 이어졌다. 이로 전체 직원 400명 이상(3년간)이 줄었으나, 손실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해고는 스포츠 섹션·북 섹션 폐지,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 중단, 해외 지국 26곳→12곳 축소(중동·아시아·우크라이나 특파원 대거 정리)를 동반했다. 편집국장은 "독자 요구 미충족과 AI 영향"을 이유로 들었으나, 노조는 "베이조스의 투자 포기"라며 매각을 촉구했다.


미래 전망과 논란


베이조스는 "WP의 저널리즘 사명과 독자 로드맵"을 강조하며 방향 전환 의지를 보였으나, 내부에서는 "매각이 답"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최고재무책임자 제프 D'오노프리오가 대행 CEO로 나서며 안정화에 나섰지만, 진보 성향 상실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속 브랜드 가치 회복이 관건이다. NYT는 반면 2025년 디지털 구독자 1,400만명 추가로 성장하며 대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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