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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2월 21일 세계 천산갑의 날 "8년간 50만 마리 이상 압수"…밀거래의 어둠 속 숨겨진 비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야생동물 옹호자들과 보호 활동가들 그리고 연구자들은 2월 21일 세계 천산갑의 날을 기념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밀거래되는 포유류의 곤경에 다시금 관심을 집중시켰다.

 

apopo.org, worldanimalprotection.org, a-z-animals, gorongosa, downtoearth.org, globalconservationforce.org, nationaltoday.com에 따르면, CITES(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 국제거래협약)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8년간의 밀거래 단속 작전에서 비늘로 덮인 천산갑 50만 마리 이상이 압수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6~2024년 49개국에서 2222건의 천산갑 및 부위 압수 사례를 기록했으며, 이는 약 55만3042마리에 달하는 추정치를 나타냈다. 중국과 베트남이 주요 도착지로 지목됐고, 나이지리아·모잠비크·카메룬·콩고가 원산지 국가로 확인됐으며, 최소 74개국이 178개 무역로를 통해 연루됐다.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천산갑 8종에 대해 모두를 높음, 매우 높음 또는 극도로 높음의 멸종 위험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프리카산 백복 천산갑(Manis tricuspis)이 압수 물량 최대 종으로 꼽혔고, 템민크 천산갑(M. temminckii)이 사건 건수 1위였다. 압수 중 59%가 종 수준으로 식별됐으나(2021년 40%에서 상승), 83%는 미식별 상태로 남아 효과적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 2017년 1월 이후 9개 당사국에서 709건 체포·188건 유죄 판결이 이뤄졌으며, 짐바브웨가 5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위기 속에서 인도 동물조사국(ZSI)은 2025년 1월 인도-버마 천산갑(Manis indoburmanica)을 신종으로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 41개 미토콘드리아 게놈 분석 결과 중국천산갑(M. pentadactyla)과 3.8% 유전적 거리, 약 340만년 전 분화로 확인됐으며, 아루나찰프라데시·아삼 중심으로 네팔·부탄·미얀마까지 분포 가능하다. ZSI 연구팀장 무케시 타쿠르는 "인도-버마 생물다양성 핫스팟의 진화 역사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모잠비크 고론고사 국립공원은 2026년 천산갑의 날에 구조·재활 센터 활동을 강조하며, 2018년 개소 후 160마리(밀거래 121마리·자발 반납 39마리)를 수용·GPS 추적 방사했다고 밝혔다.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모든 8종을 고위험 멸종군으로 분류하며, 지역 공동체 참여와 공급망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CITES CoP20(2025년 12월)에서 강화 결정을 채택했으나, 실행 지연이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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