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붐으로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이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초과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재편을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00억 달러, 1월 700억 달러 전망에서 두 달 만에 배 이상 상향된 수치로, HBM 수요 폭증이 주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재단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환영사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넘을 수도 있다"며 "인공지능(AI) 확산이 반도체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소식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1000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며 "변동성이 매우 크고, 신기술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없앨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우리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의 여명에 서 있으며, 이 전환기에 AI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1조원, 영업이익 47.2조원(영업이익률 49%)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삼성전자를 제쳤다. HBM을 '몬스터칩'으로 부른 최 회장은 이 제품의 마진이 60%를 상회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일반 메모리 80% 마진과 비교해도 왜곡된 수익 구조를 초래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30%에 달하며, TrendForce 등은 계약 가격 30% 상승을 확인했다.
AI가 메모리를 '집어삼키며' PC·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리케이션 생산 감소로 사업 철수에 직면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문제를 지적하며, AI 데이터센터 하나당 500억 달러, 미국 총 100GW 용량으로 5조 달러 인프라 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SK는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동시 건설하는 솔루션을 추진 중이다.
HBM 시장은 2026년 546억 달러(58% 성장)로 확대되며, SK하이닉스 점유율 57~62%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격 조정과 지정학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빅테크 CEO(젠슨 황, 사티아 나델라 등)와의 회동에서 최 회장은 공급 부족 사과를 전하며,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해서는 "한국 원팀"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