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SK텔레콤이 영국령 케이만 제도에 AI 투자 전담 법인 '포레스트 AI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냈다. 앤트로픽 투자로 1조원대 평가이익을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거점을 구축, 공동 투자와 펀드 조성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025년 9월 케이만 제도에 포레스트 AI 인베스트먼트를 아틀라스 인베스트먼트(2011년 설립)의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초기 자본금은 200억원 규모로, 법인세·자본이득세가 없는 케이만의 조세혜택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 유치에 최적화됐다. 이는 2024년 9월 미국 아스트라 AI 인프라 LLC(펭귄 솔루션스 2억달러, 약 2915억원 투자용 SPC)와 달리 순수 AI 투자 전문 법인으로, 스타트업 지분 외 AI 인프라 공동 투자까지 포괄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AI 투자 자신감은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21억원)를 투자한 데서 비롯된다. 지난해 말 지분 장부가액은 1조3762억원으로 10배 이상 폭등, 지분율은 0.7%에서 0.3%로 희석됐으나 기업가치 급등(3800억달러, 약 532조원) 덕분이다. 시장 추정치는 2조~3조원대로, 앤트로픽 IPO 시 실현 수익이 SK텔레콤 주가(최근 12% 상승 요인)와 AI 사업 확대 자금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포레스트 AI는 해외 공동 투자·펀드 조성 허브로 기능하며, SK텔레콤의 AI 인프라 확장과 연동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AWS 공동)와 서울 추가 센터 착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법인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K-AI 얼라이언스(40여개사 참여, 3000명 AI 연구인력 동원 효과)와 연계해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5조원 AI 투자 계획(5G CAPEX 감소로 여력 확보) 속에서 포레스트는 핵심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빅테크 업계는 "앤트로픽 성공이 SKT의 글로벌 AI 투자 공격성을 키웠다"며 대형 딜과 펀드 조성을 기대한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도 케이만에 유사 법인을 운영 중으로, 이미 국내 IT업계 표준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환율 변동과 AI 버블 리스크가 변수로, SK텔레콤의 전략적 파트너십(LLM 공동 개발)이 안정성을 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통신사에서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동력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