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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나노플라스틱, 물고기 인지능력·생존기술 손상시킨다…뇌에 침투해 생태계 붕괴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노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의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며 생존 전략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arine Pollution Bulletin(2026년 2월 11일 게재, DOI: 10.1016/j.marpolbul.2026.119232)에 발표된 국제 연구에 따르면, 나노플라스틱 노출이 물고기의 학습 및 의사결정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어 해양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phys.org, sciencedirect, PubMed, nature에 따르면, 중국 산터우대학교, 중국수산과학원, 호주 찰스다윈대학교(CDU) 연구팀은 50nm 크기의 구형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PS-NPs)에 노출된 해양 메다카(Oryzias melastigma)의 행동을 미로 탐색 테스트로 분석했다.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에 노출된 물고기가 외관상 물리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지 과제 수행 중 더 충동적이 되고 더 많은 오류를 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로 실험서 오류율 급증 확인


노출된 메다카는 전체 탐색 시간은 변함없었으나 오류 횟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충동적 패턴을 보였다.

 

CDU 열대 양식 교수 수닐 카드리(Sunil Kadri)는 "이러한 변화는 먹이 사냥, 포식자 회피, 짝짓기 등 생존 핵심 행동을 저해한다"고 분석했다. 전사체 분석 결과 세포 부착, 신호 전달, 산화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가 교란됐으며, 특히 초점 부착 및 밀착 접합 경로가 영향을 받았다.

 

보이지 않는 침투, 먹이사슬 통해 증폭


나노플라스틱은 직경 1μm 미만으로 장기와 세포 수준까지 침투 가능하며, 북대서양 혼합층에서 평균 18mg/m³ 농도로 검출돼 총 2,700만톤 규모로 추정된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80~85%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이 자외선과 저온에서 분해되며 나노플라스틱으로 전환되며,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 포식자 뇌까지 도달한다.

 

산터우대 장종항(Zonghang Zhang) 교수는 "작은 크기가 오히려 생체 이용률을 높여 위험을 증폭시킨다"고 경고했다.

 

정책 대응 시급, 생태계·경제 손실 우려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을 현재 플라스틱 관리 전략에 포함할 것"을 촉구하며, "해양 쓰레기 총량 5.25조 조각 중 나노플라스틱이 지배적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카드리 교수는 "플라스틱 정책 외에 생태·수산 보전 정책 강화가 필요하며, 생태계 붕괴 시 연간 60~90억 달러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나노플라스틱의 신경독성 증거를 제시하며, 장기 노출 실험 확대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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