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IPO를 앞두고 기존 월가 관행을 깨는 파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월 26일(현지시간) 머스크 측근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IPO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통상 공모주에서 개인투자자 몫이 5~10%에 그치는 수준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중으로, 머스크의 팬덤을 활용해 상장 후 주가 안정성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월가에 이 계획을 전달하며 은행 선정에서도 '레인(lane)' 구조를 도입했다. 머스크는 미국 고액자산가·패밀리오피스 대상 국내 리테일 배정에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직접 선택했으며, 모건스탠리는 E*Trade 플랫폼으로 소액 개인투자자, UBS는 해외 부유층을 담당한다.
씨티는 국제 리테일·기관 조율을, 미즈호(일본), 바클레이스(영국), 도이체방크(독일), 로열뱅크오브캐나다(캐나다)가 지역 역할을 나눠 맡는다. 이는 은행 간 광범위 경쟁 대신 관계 중심 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항공우주 PE 운용사 리버티홀 캐피털의 로완 테일러 대표는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IPO 규모는 압도적이다. 더인포메이션은 스페이스X가 이번 주 규제당국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1조7500억달러(약 2400조원) 가치로 750억달러(약 105조원)를 조달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달러 기록을 2.5배 이상 초과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등은 500억~800억달러 조달, 1.5조~1.75조달러 가치로 추정하며, 스타링크 가입자 920만명과 발사 시장 독주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 소식에 우주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 3월 25일(현지)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16%, AST 스페이스모바일·로켓랩 10% 상승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15%, 플래닛 랩스 10% 이상 올랐으며, 시더스 스페이스 19% 급등했다. CNBC는 스페이스X IPO 기대가 섹터 랠리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함의는 크다. 머스크는 테슬라 경험처럼 개인투자자 열광으로 초기 변동성을 상쇄하려 하지만, 1.75조달러 가치 정당성은 스타링크 성장과 xAI 연계에 달려 있다. 피치북 프랑코 그란다 수석애널리스트는 "3~5년 내 스타링크 리더십으로 정당화 가능"하나 머스크 리스크를 경고했다. 스페이스X는 논평을 거부했으나, 6월 상장 가능성이 커지며 글로벌 자본시장이 주목 중이다. 이 IPO는 우주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