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들은 지난 수십 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에 반응해 매 10년마다 평균 3.3%씩 더 크게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miragenews, newscientist, phys.org, conservation.org, amazonwatch.org, nature.com, carbonbrief.org 보도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은 아마존 분지 전역 188개 영구 플롯에서 나무 크기를 최소 30년간 모니터링하며 진행됐으며, 크고 작은 나무 모두 성장세를 보인 점에서 이산화탄소가 비료 역할을 하여 생장과 생물량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마투그로수 대학교의 베아트리스 마리몬 교수는 "기후변화와 산림 훼손이 아마존 숲을 위협한다는 소식을 자주 듣지만, 온전한 숲 속 나무들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거목들은 이 위협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마존 숲의 구조는 유역 전반에서 큰 나무들이 더 늘고 작은 나무들이 줄어드는 변화를 겪으며, 평균 나무 크기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이는 일반 원시림과 달리 전체 숲이 성장하는 독특한 변화로 풀이된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드리아네 에스키벨-무엘버트 박사는 "큰 나무들은 빛과 수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대기 중 CO2 농도 증가에 따라 10년마다 약 3.3% 지름이 성장했다"며 "COP30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열대우림이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에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를 부각시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탄소 저장 측면에서 아마존 거목들은 숲 전체 탄소 저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그 성장 증가는 전 지구 탄소 흡수 능력 강화에 기여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오직 온전한 숲 지역에서만 관찰되며, 산림 파괴가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오히려 탄소 흡수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레베카 밴버리 모건 박사는 "수백 년 된 거대한 나무들을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으며, 새로 심는 나무들이 동일한 탄소 및 생물다양성 혜택을 당장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리즈 대학교의 올리버 필립스 교수 역시 "이 거목들이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마존 생태계의 연결성이 유지되어야 하며, 산림 파괴는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위협적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COP30에서는 아마존 보호 및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국제 협력과 투자 확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아마존은 약 1500억~2000억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연간 탄소 배출량의 수년치를 상회하는 막대한 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산림 파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산불 등으로 일부 지역이 탄소 순배출원으로 변질되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어, 아마존을 보호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이처럼 아마존의 나무들이 이산화탄소 증가의 비료 효과로 일시적이지만 성장하며 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다. 그러나 동시에 산림 훼손과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그 회복력과 탄소 저장 능력은 급격히 저하될 수 있어, COP30에서 아마존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글로벌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번 연구는 아마존이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재확인시키며, 거대한 나무들의 생장 패턴과 탄소 저장 가치가 기후 위기 대응에 얼마나 핵심적인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다만, 이는 온전한 자연 숲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으로서,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을 넘어 전 세계 도시 홍수 관리의 판도를 바꾼 ‘스펀지 도시’ 개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조경 건축가 공젠위(龚自伟, Kongjian Yu)가 2025년 9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 인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NN, 로이터, 뉴욕타임스, 에이전시 브라질, SCMP에 따르면, 사고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 주 아키다우아나에서 약 100km 떨어진 농장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으며, 공젠위와 조종사, 그리고 두 명의 현지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유 씨와 브라질 영화제작자 루이스 페르난도 페레스 다 쿠냐 페라즈, 루벤스 크리스핀 주니어, 조종사 마르셀로 페레이라 데 바로스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브라질 항공안전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젠위는 ‘스펀지 도시(Sponge City)’라는 자연기반 도시 설계 철학을 통해 재해 예방과 기후변화 대응에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스펀지 도시는 기존의 빗물 배제 위주의 콘크리트 인프라를 대체해, 도시 곳곳에 빗물을 흡수·저장·재활용하는 생태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시 홍수를 완화하고 지하수 보충, 도시 열섬 완화 효과까지 달성하는 친환경 모델이다. 이 개념은 2013년 중국 내 국가 정책으로 채택된 후 250여개 도시,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 도시들에도 확산됐다. 문화경관재단은 2023년 공젠위를 ‘스펀지 도시’의 글로벌 챔피언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옹호자로 평가하며 그가 한 사람의 힘으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공젠위는 평생을 물과 도시, 자연과 인간의 공존 해법 모색에 바쳤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중국 저장성 시골마을은 해마다 몬순으로 인해 큰 홍수 피해를 입었으나, 자연 습지가 이를 완화하고 농경지를 지탱해주는 생태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 설계에 ‘물이 적시고 저장되는 스펀지 같은 도시’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1998년 양쯔강 대홍수 이후 전통적인 콘크리트 도시 인프라의 한계를 목도하고, 자연과 함께 흐르는 설계를 주창했다. 1998년 베이징에 설립한 조경 설계 회사 터런스케이프(Turenscape)는 현재 600명 이상 전문가와 100여개 국제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대급 조경 설계 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의 글로벌 조경학술 콘퍼런스와 국제 건축 비엔날레에서 그의 스펀지 도시 철학과 기후 적응 전략을 강연하며, 도시 인프라의 친환경 전환을 촉구했다. 사고 당시 그는 브라질 판타날의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자신의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다. 판타나우는 약 1700만 헥타르에 걸친 세계 최대 열대 습지로, 재규어, 마코앵무새, 카이만, 카피바라 등 멸종 위기종들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학적 보전지역이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는 “기후 변화 시대에 지구적 기준이 된 스펀지 도시 개념으로 삶의 질과 환경 보호를 융합한 그의 비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부통령 제랄두 알크민도 “지속 가능한 도시화와 생물다양성 보전, 지구 보호에 커다란 기여를 한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 평가했다. 공젠위가 설립한 베이징대 건축 및 조경대학원은 현재 사고 소식을 접하고 성명을 준비 중이며, 그의 삶과 유산은 도시 생태복원과 기후 적응 분야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 같은 혁신적인 자연기반 도시 설계는 기후 변화 위기에 직면한 글로벌 도시들에 지속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며, 공젠위의 죽음은 단순한 인명 사고를 넘어 인류의 미래 도시 설계 방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스탠퍼드대학교와 BetterUp Labs가 공동 발표한 연구는 직장 내 AI 도입이 가져온 생산성 향상 기대와 달리, ‘워크슬롭(workslop)’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이 심각한 생산성 손실을 초래하고 있음을 밝혔다. 워크슬롭은 AI가 생성한 작업물이 겉보기에는 완성도 있어 보이나, 실제로는 과제의 핵심을 해결하지 못해 동료들이 한 건당 2시간 가까이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의미한다. 직원의 40%가 AI 도구를 사용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워크슬롭(workslop)이라 명명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 이 연구는 9월 22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게재됐으며, 산업 전반의 전일제 직원 1150명을 조사한 결과, 40%가 지난 한 달 동안 워크슬롭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탠퍼드대학교-베터업 공동 연구, Harvard Business Review, MIT 미디어랩 AI 투자 수익 연구를 비롯해 Fortune, Gizmodo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좋은 작업처럼 위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어진 과제를 의미 있게 진전시킬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케이트 니더호퍼(BetterUp Labs)와 제프 핸콕(스탠퍼드 소셜미디어 랩)은 “워크슬롭은 기계가 인지적 부담을 완전히 덜어주는 대신, 그 부담을 공동작업자인 동료에게 떠넘긴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적 손실도 막대하다. 워크슬롭 때문에 한 직원이 한 달에 평균 1시간 56분을 추가로 소비하며, 이는 월평균 186달러의 ‘보이지 않는 세금’을 부과한다. 직원 1만명 규모의 기업에서는 연간 900만 달러 이상의 생산성 손실로 환산된다. 워크슬롭이 주로 동료 간(40%), 하위 직원→관리자(18%), 관리자→팀원(16%) 사이에서 발생하며, 전문 서비스 및 기술 산업군에서 특히 빈번하다. 워크슬롭은 직장 내 신뢰와 협력도 무너뜨리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워크슬롭을 받았을 때 응답자의 53%가 ‘짜증’을, 38%는 ‘혼란’을, 22%는 ‘불쾌함’을 느꼈다. 절반 가까운 이들이 워크슬롭을 생산한 동료를 ‘덜 창의적이고, 덜 유능하며,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했다. 또한 3분의 1은 앞으로 해당 동료와의 협업을 꺼릴 것이라 답했다. 한 금융업 근로자는 “문서를 내가 다시 써야 할지, 상대에게 다시 쓰게 할지 아니면 그냥 넘어갈지를 판단해야 하는 딜레마를 겪는다”고 말했다. 소매업계 이사는 “정보 확인과 재조사가 이어지고 여러 회의를 추가로 잡는 등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MIT 미디어랩의 연구는 2025년에도 95%의 기업이 AI 투자에서 눈에 띄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스탠퍼드-BetterUp 공동 연구에서는 무분별한 AI 도입과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가 생산성 향상 실패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AI 활용 유형을 ‘목적성을 지닌 창의적 활용자(파일럿)’와 ‘업무 회피형 사용자인 승객’으로 구분하며, 리더들이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인간과 AI의 작업물 모두에 높은 품질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은 AI 도입이 단순히 기술 도입만으로는 기대했던 생산성 혁신을 보장하지 않으며, 조직문화·교육·프로세스 혁신을 포함한 종합적 전략이 필수임을 시사한다. 즉 일부 산업별 맞춤 AI 적용 사례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AI가 실제 업무 효율이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I가 가져올 변화는 혁신 그 자체라기보다 변화의 '과도기'로 보는 시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조직들이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기술 도입을 경계하고, 명확한 사용 기준과 질적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인간과 AI가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는 조직 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생산 공장에서 2023년 7월 22일,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로봇이 직원 피터 힌터도블러를 강한 힘으로 쳐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해 5100만 달러(약 710억원) 규모의 소송이 제기됐다. The Independent, OSHA, 유럽 제조업 연구 보고서 등에 따르면, 힌터도블러는 당시 모델3 생산 라인에서 로봇을 분해하는 작업을 돕던 중 갑작스러운 로봇 팔의 강력한 분리와 3400kg에 달하는 균형추의 충격으로 의식을 잃는 중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치료비가 들어갔으며, 최소 600만 달러(약 83억원)의 추가 치료비가 예상된다.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 청구액도 포함해 총 손해배상 청구액은 5100만 달러에 달한다. 힌터도블러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로봇 제조사인 일본 화낙(FANUC)을 상대로도 안전 관리와 설계 부실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사건은 현재 미국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계류 중이다. 힌터도블러 측은 "테슬라가 로봇을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 배치하고 사건 당시 영상 제공을 거부하는 등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테슬라에서 발생한 로봇 관련 사고로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로봇이 엔지니어를 벽에 밀치고 금속 집게로 등과 팔을 찌르는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는 동료가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며, 현장은 혈흔으로 심각한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 현장 로봇 사고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제조업 현장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1979년 미국 포드 공장에서 처음으로 로봇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OSHA(산업안전보건청)의 자료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치명적 부상과 사망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럽 제조업에서 로봇 도입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안전 기준과 근로자 보호가 동반될 경우 오히려 부상과 사망 사고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11~2019년 유럽 18개국 15개 제조업 산업 조사에서, 로봇 사용량 10% 증가 시 사망률은 0.07% 감소, 부상률은 1.96%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 감소는 기술집약 산업과 강력한 근로자 보호가 있는 국가에서 더 두드러졌다. 한편, 일본 화낙은 과거에도 로봇 사용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소송 전력이 있으며, 2015년 미시간주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정비 엔지니어가 화낙 로봇에 걸려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제조업에서 로봇과 직원간 안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실정이다. 테슬라와 화낙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은 첨단 자동화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문제와 함께 로봇과 인간 노동자의 공존 방안에 대해 심층적 논의가 필요한 대목으로 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개인 사유로 10월 24일 자로 사직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2024년 5월 제1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우주청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NASA 출신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이 중심이 되어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존 리 본부장은 NASA에서 29년간 근무하며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본부장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미국계 한국인으로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도 예산 관리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R&D를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에 임명돼 우주항공청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내부에서 소통 부재와 조직 내 이견,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R&D 방향성 문제를 두고 내부 직원과 갈등을 빚었고, L4 탐사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더해, 존 리 본부장은 미국 법무부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자로 등록돼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복잡한 법적·정치적 문제도 안고 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 8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행보로, 세계 시장에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주사 및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함께 지난 9일부터 런던을 방문했다.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CJ ENM 정종환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재현 회장이 유럽 지역에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서 유럽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행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 지역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거점인 미국에 이어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 지역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현지 시장을 빠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네트웍스 이호정 대표이사가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안전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SK네트웍스는 이호정 대표가 여름철 외부 사업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 관리 실태를 살펴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7월 23일에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이호정 대표는 피자힐, 산책로, 더글라스 하우스 등 고객의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은 물론, 관제실, 기계실, 주방 등 구성원들이 근무하는 공간까지 꼼꼼히 살피며 시설 및 안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 조치 등 구성원들의 건강 관리 현황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안전한 근무 환경을 강조했다. 이에 앞선 7월 14일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정보통신사업부 수도권물류센터를 방문해 구성원들의 상반기 노고를 격려하고 함께 식사하며 격의없는 소통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물류센터 작업 환경을 면밀히 살펴보며 구성원 근무 공간의 안전·보건 현황을 확인했다. 이호정 대표는 평소에도 '소통'과 '패기'를 강조하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월 첫 'SKM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자택에서 미국 우주 탐사의 상징적인 존재, 짐 로벨(Jim Lovell) 전 NASA 우주비행사가 97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NASA 및 가족 측은 8월 8일 공식적으로 그의 별세를 발표했고, New York Times, BBC, ABC News, Space.com 등의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폴로 13호 임무를 비롯해 네 번의 유인 우주비행을 경험한 로벨은 “냉철한 판단력과 리더십, 꺾이지 않는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기억된다. 715시간 우주 비행, 네 번의 신화적 임무 짐 로벨은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1962)되어, 제미니 7호(1965년), 제미니 12호(1966년), 아폴로 8호(1968년, 인류 최초 달 궤도비행), 아폴로 13호(1970년) 등 전설적 비행을 지휘했다. 총 715시간5분(29일 19시간 5분)의 우주체류 기록은 스카이랩 선발대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 최장기 우주기록이었다. 아폴로 13호는 1970년 4월 11일 발사되어 달 착륙을 노렸으나, 55시간 46분 뒤 서비스 모듈 산소탱크 폭발로 미증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순간의 궁금증이 배달앱 주문 화면 한 장에서 시작됐다. 포테이토 더블치즈엣지 피자를 주문하고 배달 진행 상황을 기다리던 소비자. 그런데 화면 아래에 뜬 ‘배달자: 도민호’라는 이름에 눈길이 머문다. 매장명도 ‘도미노피자’, 배달원도 ‘도민호’. 혹시 우연인 걸까, 아니면 시스템의 자동 생성된 닉네임일까? 배달앱의 실명제 안내 시스템으로 고객과 배달원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정보 공개는 이미 익숙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제 배달원의 이름이 브랜드와 절묘하게 겹치는 경우, 일상에 작은 기쁨과 웃음을 선사한다. 도미노피자를 시키니, 도민호 씨가 가져다준다니, 마치 영화 속 설정 같은 ‘운명적 만남’이다. “피자 한 판에 11,750원, 배달원이 도민호라니 오늘따라 유난히 피자가 더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는 고객의 감상처럼, 아무 것도 아닌 일상 속 우연이 특별한 기억이 된다. 이런 에피소드는 배달앱 시대에 우리가 경험하는 ‘생활의 재미’와 ‘사소한 발견의 힘’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의 웃음과 탄성을 자아내는 이색 예술 작품이 등장했다. 한 농가의 소의 옆구리를 거대한 캔버스 삼아, 만화 캐릭터 두 명이 소를 사이에 두고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누군가는 빵을 들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모습이다. 가축 등 실제 사물을 활용한 현장 설치 미술은 보기 드문 풍경이기에 신선함을 안긴다. 평범한 농촌의 소가 예술가의 손끝에서 살아 움직이며, 순간적으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기존의 ‘예술은 갤러리에서만 감상한다’는 틀을 벗고, 자연과 일상의 낙천적 모습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안타까운 예술’이라는 유쾌한 제목과 함께, 이 작품은 누리꾼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예술이 가진 자유로움,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서 발견하는 유희의 힘을 전한다. 농촌이라는 소박한 무대에서 피어난 즉흥 예술이, 평범한 일상에서도 창의성은 언제든 꽃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이 최근 사내 복지시설 이용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가 24층에 위치한 특정 부서가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해당 층 직원 전용’이라는 공지문을 붙이고, 타 부서 직원의 이용을 제한한 사실이 내부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층과 23층 등 아래층의 여직원 비율이 높아 매번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데 반해, 24층은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오히려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래층 구성원들이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다”라며, 업무 효율성을 위해 업무 시간 중 24층까지 직접 올라가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층 직원만 사용’이라는 식의 일방적 제한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시된 안내문에는 “이 곳은 24층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원활한 이용을 위해 본인 층 화장실 사용에 협조 부탁드립니다”고 명시됐다. 특히 “함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라는 당부 문구가 추가됐지만, 사내 직원들은 “분명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설치된 공용 화장실인데 특정 부서가 ‘사유화’하는 조치”라며 비판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층별로 인원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