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hy(야쿠르트), 순손실 564억에도 배당 125억 강행…특허침해 등 소송 5건·'부릉' 자본잠식·팔도 윤호중 400억대 배당 '논란'

hy, 순손실 전년比 250% 증가한 564억원
작년 영업익 582억원 전년比 15%↓…매출 1조355억 4.7%↓
1132억원의 관계사 평가손실 '타격'
싱가포르 자회사는 2174억원 손실…부릉은 자본잠식
특허침해, 불법행위등으로 소송 5건 계류
당기순손실에도 배당금 125억원 지급 강행
hy 대주주 윤호중 회장, 팔도에서 441억원 배당받아 '빈축'
윤호중 팔도 회장, 6년간 배당금 1000억원 넘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에치와이(hy·옛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변경구)가 2024년 불황과 원자재 비용상승의 어려움으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감소했다. 특히 순손실이 전년보다 250% 증가한 564억원에 달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hy는 지난해 매출액 1조355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4.7%, 14.9% 떨어진 수치다. 특히 순손실은 전년 160억원에서 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하며 수익성악화가 심화됐다.

 

지분법 평가로 인한 손실이 전년 836억원에서 35.4% 급증한 113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분법은 기업이 피투자회사(관계회사)의 당기순손익에 따라 투자 지분만큼의 손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말한다.

 

에치와이(hy)의 경우, 관계회사에서 발생한 경영 부진, 자산 가치 하락등 대규모 손실로 인해 1132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 이 손실은 당기순손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 약화와 연결된다.

 

특히, 관계회사 HYSG PTE LTD(싱가포르 자회사)에서 217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점은 투자 실패의 주요 사례다. 또 에치와이(hy)는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의 지분 66.7%를 8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메쉬코리아는 2024년 매출 3400억원, 영업손실 269억원, 당기순손실은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손실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자본잠식 상태는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받아 향후 시장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법적 분쟁으로 5건의 소송이 진행중인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소송비용으로 총 58억원이 계상됐다. 이 중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2건의 소송금액 6.7억원이 있으며,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50억원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주당 배당금은 1250원(액면가 5000원 기준 25%)으로 책정됐으며, 총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25억원을 지급했다. 

 

에치와이 임원 보수 총액은 58억원이다.

 

에치와이의 전체 직원수는 1059명(국민연금 및 공공데이터포털 기준)이며, 종업원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3.2% 인상된 642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화학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24.6%로 2023년 23.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1조1106억원으로 전년 1조4673억원 대비 24.3%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2736억원으로 전년 2656억원에서 3%늘어났다.

 

 

에치와이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에치와이(hy)의 최대주주는 ㈜팔도이며 지분 40.83%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까지 최대주주였던 일본 야쿠르트혼샤는 2024년 현재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팔도는 윤호중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로, 이를 통해 윤호중 회장은 에치와이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윤호중→팔도→한국야쿠르트(현 hy)'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과거 윤호중 회장은 에치와이(hy)의 직접 지분 17.33%를 보유했으나, 현재는 팔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에치와이를 소유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윤호중은 고 윤덕병 창업회장의 여섯째 자녀이자 외동아들로, 다섯 명의 누나(윤혜중, 윤화중, 윤귀중, 윤정원, 윤귀영)가 있다. 가족들은 에치와이(hy)나 팔도에 직접적인 경영 참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윤덕병 회장이 별세한 후, 서울 성북동 저택과 부지가 아내 심재수 씨와 아들 윤호중에게 분할 상속됐다.

 

윤호중 회장이 에치와이에서 직접 받은 보수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팔도의 지분 100%를 보유한 윤회장은 441억원의 배당수익을 받았다. 

 

윤 회장이 팔도에서 받아간 배당금은 2019년 99억원, 2020년 88억원, 2021년 94억원, 2022년 111억원, 2023년 21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6년간 팔도에서 받은 배당금의 합은 무려 1048억원으로 1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다.

 

윤호중 회장이 100% 소유한 또 다른 회사인 플러스자산운용의 배당금 역시 모두 윤호중 회장이 가져갔다. 특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해에도 지속적으로 배당을 진행했으며, 높은 배당성향(최대 481%)으로 논란이 됐다.

 

업계 재무문석 전문가는 "팔도의 배당성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이를 통해 매년 윤호중 회장은 막대한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즉 오너 한 개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지분을 100% 보유한 상황에서의 높은 배당성향은 재투자보다 오너 일가의 이익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에치와이는 전통적인 유제품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진출 및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으나, 잦은 해외투자 실패와 법적 분쟁이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 "2025년 중반까지 자회사 구조조정 완료 여부, 해외사업의 성과가 향후 성장동력 회복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치와이(이하 '당사')는 1969년 11월 27일자로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으로서 유산균 발효유,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천안, 논산, 평택공장 등 3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전국의 약 532개 판매망을 통하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납입자본금은 500억원이며, 최대주주는 ㈜팔도로서 40.8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21년 4월 한국야쿠르트에서 에치와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hy그룹은 상장사 2곳을 비롯해 30여개의 종속·관계 기업을 두고 있다.

 

종속기업으로는 메디컬그룹나무, NE능률(옛 능률교육, 코스닥 상장), 제이레저, 비락, HY모빌리티, 에이치피아이, HYSG PTE LTD., 부릉, 도시락리잔, C&I, 이크럭스신성장1호투자조합, 하이노크가 있다.

 

관계기업으로는 큐렉소(코스닥 상장), KOYA, 뉴메드, 투빗, 나우농식품 투자펀드 4호, 안심엘피씨가 있다.

 

손자기업으로는 Think Surgical Inc., 도시락니즈니, 부릉라이더스, 부릉로지스틱스가 있다.

 

에치와이 최대주주의 종속기업으로는 팔도테크팩, 기타의 특수관계자 기업으로는 플러스자산운용, 재단법인우덕윤덕병재단이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매입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합병 따른 저평가 요인 3분기에 해소, 4분기부터 정상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이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이하 홀딩스)는 올해 7월 주주들과 약속한 5000억원대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매입 규모를 약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홀딩스는 지난 7월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밝히고, 이달 말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을 진행중이다. 홀딩스는 현재 진행중인 약 15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바로 약 288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분까지 매입이 끝나면, 홀딩스가 지난 5월에 앞서 취득한 약 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8000억원이 넘는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이 건실한 사업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소멸법인)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단기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영업이익의 일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주주가치 제고와 셀트리온의 저평가 최소화를 위해 주식 장내 매입을 지속해 왔다. 홀딩스의 추가 주식 취득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셀트리온이 합병에 따른 영

LG에너지솔루션, 세계 최초 ‘5분 배터리 진단 서비스’ 혁신...중고 전기차 시장 신뢰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5분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인 ‘비원스(B.once)’를 2025년 10월 27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단 한 번의 진단만으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잔존 용량, 전압, 온도 등 핵심상태를 최대 5분 만에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평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평가 방식: 퀵 스캔 & 파워 스캔 비원스는 진단 방식에 따라 ‘퀵 스캔’과 ‘파워 스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퀵 스캔’의 경우, 온보드 진단기(OBD)를 연결하고 시동만으로 5분 내 배터리 상태를 간편 진단한다.​ ‘파워 스캔’은 50~80% 구간 실제 충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분석을 제공하며, 충전 종료 후 30분 내로 평가서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타사 서비스가 최소 5일 주행데이터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짧은 시간에 객관적·정밀 진단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압도적 기술력과 객관성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1만건 이상의 배터리 관리 및 진단 특허를 통해 구축된 독보적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비원스를 개발했다. 회사는

[랭킹연구소] '준오헤어 대박' 이을 헤어 프랜차이즈에 PEF '러브콜' 후끈…차홍·리챠드·마끼에·아이디·박승철·로이드밤·리안·이가자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준오헤어 인수 성공을 계기로 제2의 대박 브랜드를 찾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24년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전체 시장은 지속 성장중이며, 한류 문화 확산과 K-뷰티 붐에 힘입어 글로벌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스톤이 지난 2025년 9월 준오헤어의 경영권을 약 5600억원에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는데, 이에 힘입어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자본의 대규모 유입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준오헤어는 1982년 창립 이래 전국 180여개 매장과 3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프리미엄 미용실 브랜드로, 지난해 기준 매출 약 3000억원과 EBITDA(상각전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대비 멀티플이 20배에 근접하는 고평가를 받으면서, 부동산 장부가액 2000억원을 제외해도 13배 이상의 이익 배수가 인정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PEF들이 현지에서 이미 자리 잡은 미용실 브랜드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릴 전략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준오

[이슈&논란] SK家 대법원 이혼판결에 노소영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아"…AI기술 만능주의 한계 '지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이 또 한 번 주요 변곡점을 맞았다. 최근 대법원은 2심이 인정했던 약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노소영 관장은 강연 차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머무르는 중 “지금 그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론에 말을 아꼈다.​ 대법원 판결, ‘노태우 비자금’ 문제로 2심 뒤집혀 2025년 10월 16일,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심이 인정했던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에 대해 핵심 근거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계열 자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기환송을 결정했다. 대법원은 “뇌물로 조성된 불법 자금은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돈 자녀 부부에게 지원하고 국가의 자금 추적 및 추징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행위는 사회질서에 반한다”고 명시했다.​ 2심 재판부는 앞서 노태우의 비자금이 최 회장 부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에게 흘러 들어가 SK그룹의 종잣돈이 됐으며, 이와 함께 SK 주식도 분할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