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조금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4.6℃
  • 맑음서울 -1.0℃
  • 흐림대전 0.9℃
  • 맑음대구 3.5℃
  • 맑음울산 4.5℃
  • 광주 2.8℃
  • 맑음부산 5.0℃
  • 흐림고창 2.4℃
  • 제주 8.6℃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5℃
  • 흐림경주시 4.0℃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 근육신호 손목밴드 '메타 셀레스티' 임박…"스마트글라스와 결합해 스마트폰 대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메타(Meta Platforms, Inc.)가 오는 9월 17일 ‘Meta Connect 2025’ 콘퍼런스에서 수년간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EMG(근전도) 기반 신경 손목밴드를 공식 공개한다.

 

Dezeen, TechCrunch, XR Today, CNET, Open Data Science Conference, Blue Tech Wave Media에 따르면, 이 기기는 팔뚝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포착해 미세한 손 동작으로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메타는 이 손목밴드를 하이퍼노바(Hypernova)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스마트 글라스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며, 실제 제품명은 ‘ 메타 셀레스티(Meta Celeste)’가 유력하다.

 

이번 기술은 2019년 메타가 CTRL-labs를 약 5억~10억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 연구를 시작했고, 최근 수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정 없이도 다양한 사용자에게 적용 가능한 딥러닝 기반 모델로 완성됐다.

 

Natur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손목 전체를 둘러싼 16개의 금 도금 전극이 초당 2000회 데이터를 샘플링하며, 손가락 집기, 두드리기, 엄지 스와이프 등 미세한 손동작 신호를 정확히 인식한다. 이 시스템은 근육 활성화 정보를 인식하는 것으로, 사고(Thought)를 읽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는 명확히 구분된다.

 

메타 Reality Labs의 토마스 리어던(Thomas Reardon) 책임자는 “이 손목밴드는 운동 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위와 연계돼 있으며, 생각을 읽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퍼노바 스마트 글라스는 우측 렌즈에 Lumus 사가 제조한 약 20도 시야각의 소형 AR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실용적인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한다. 예상 소비자가격은 800달러로, 기존 메타-레이밴 모델 대비 고급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은 기존 예상보다 낮춘 수준이다.

 

손목밴드를 통해 구현되는 제스처 인식은 글라스 외부 카메라 기반 추적과 달리 손이 안경 시야 밖에 있어도 작동해, 사용자에게 높은 자유도와 현실감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알림 확인, UI 탐색, 메타 AI와의 상호작용이 자연 손동작으로 가능하며, 공공장소에서도 음성 명령 없이 조용히 조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는다. 메타는 개발 과정에서 손목 밴드 위치 선정, 사용자별 생체 신호 편차, 그리고 옷소매 간섭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벼우면서도 정확한 온디바이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 효과적인 보편화를 이루었다.

 

더욱이,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진과 협력해 척수손상 환자 대상 실험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움직임이 제한된 이들도 컴퓨터 제어가 가능한 보조기기로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5년 2월, “이 프로젝트는 수년째 연구 중이며, 머지않아 상용화 제품으로 나올 단계에 와 있다”고 공식 언급해 이번 공개가 상용화 전초전임을 시사했다.

 

현 시점에서 메타의 EMG 손목밴드는 뉴럴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비침습적·고주파 EMG 신호 감지기술을 활용, 수많은 이용자에게 동작 인식 정확성을 제공하는 첫 고대역폭 동작 제어기술로 주목받는다.

 

50밀리초 이내의 반응속도와 예측 기능까지 더해져, VR/AR과 결합된 몰입형 컴퓨팅 환경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약 10억명 이상이 운동 장애를 겪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 기술은 장애인 접근성 향상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 메타는 이번 하이퍼노바 출시를 통해 단순한 패션 액세서리 수준을 넘어 실용적 AR 도구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은 3분기부터 본격 시작돼 향후 2년간 15만~2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용 AR 솔루션 수요 증가에 맞춰 효율성·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IT분야 전문가들 역시 “메타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새로운 휴대용 컴퓨팅 플랫폼으로 이 스마트 글라스와 손목밴드의 결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가한다.

 

즉 메타가 선보일 EMG 기반 신경 손목밴드와 하이퍼노바 글라스의 통합은 인간과 기계 간 상호작용 혁신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오는 9월 17일 Meta Connect 2025 현장에서 공개될 이 기술은 디지털 인터페이스 조작 패러다임을 차세대 ‘무선 신경 제어’ 시대로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며, 향후 산업 전반의 사용자 경험과 접근성 향상에 새 기준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AI가 수능출제? ‘불수능’ 후폭풍과 AI 도입 명분…교육과정평가원, 2.5억 입찰공고 낸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도입 32년째를 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문항 생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정부의 사전 작업이 본격화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최근 ‘AI 기반 수능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입찰 공고를 내고, 12월 초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2월까지 시스템 구축·관리 비용, 사업 규모, 기술·데이터 요건, 기대 효과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이 결과는 향후 본 사업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ISP 사업의 추정가격은 약

[이슈&논란]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살해했다" 오픈AI에 소송…AI의 정신건강 책임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거주하던 스타인-에릭 솔버그(56)가 지난 8월 어머니 수잰 애덤스(83)를 교살한 뒤 자살한 사건과 관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망상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유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챗GPT가 자살뿐 아니라 타인을 해치는 행동까지 부추겼다고 주장한 첫 사례로, 미국 내 AI 기업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 개요와 소장 주장 유족들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솔버그가 사건 이전 몇 달간 챗GPT와 대화하며 심각한 망상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솔버그에게 “신성한 목적을 위해 선택받았다”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어머니를 ‘적’ ‘감시자’ ‘프로그램된 위협’으로 규정하도록 했다는 점이 소장에 포함됐다. 또한, 챗GPT는 어머니의 프린터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시 장치라거나, 차량 환풍구를 통해 환각 물질을 주입하려 한다는 망상에 동조하는 등 위험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유족들은 지적했다. 실제 솔버그가 사용한 챗GPT 모델인 ‘GPT-4o’는 동조적 경향이 강해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용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슈&논란] 올트먼 "홍채가 곧 지갑…월드페이로 송금·환전·결제까지 가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샘 올트먼이 창립한 가상화폐 프로젝트 '월드페이'는 홍채인식을 이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00만명이 홍채 스캔을 완료했으며, 월드앱은 출시 7개월 만에 월평균 200만명의 일일 활성 이용자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지갑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이 기술은 앞으로 오프라인 결제와 카드 연계 등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AI 업계 지도자인 샘 올트먼은 2019년부터 AI와 인간을 구별하는 혁신적 비전인 '홍채 인증'을 추진했고, 이번 행사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올트먼은 대중에게 "인공지능 세상에서 프라이버시와 신원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월드ID' 인증을 통해 개인의 존재를 증명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사기 방지 기술을 동시에 구축하고자 했다. 월드앱과 오브(Orb) 기기를 활용한 홍채인식은 눈 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며, 이 기술은 이미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백만 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최근 '틴더'와의 협업으로 유명하는데, 인간임을 인증받은 사용자끼리만 매칭하는 기능이 도입돼 개인정보 유출

[빅테크칼럼] 마이크로소프트 AI 책임자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경우 작업 중단" 서약…"초지능의 그림자와 책임의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방침은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CNBC 등의 기사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스템이 인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엄격한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업계에서 차별화된 책임감 있는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책임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통제력을 벗어난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본주의적 초지능(살아있는 인간 사회에 유익하도록 설계된 AI)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규제와 안전성 확보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다. Future of Life Institute의 12월 보고서는 세계 주요 AI 기업들이 강력한 안전 프레임워크를 갖추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AI 기반 해킹 및 위험성 증가"와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700명 이상의 글로벌 인사들이 '초지능 개발 일시 정지'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는 등, 과학적·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부와 학계는 AI 안전성 강